• 2013년 10월 16일
    스티글리츠 “경제적 불평등은 정치적 선택의 산물”

    -뉴욕타임즈에 실린 조셉 스티글리츠의 칼럼입니다.  미국과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는 어떨까요? 국가 간의 경제적 차이는 좁혀지고 있을까요? 중진국이나 개도국 내의 소득 차이는? 세상은 보다 평등해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세계은행 소속의 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빅(Branko Milanovic)의 최근 연구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엄청난 부가 창출되기 시작한 이래,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는 반드시 나쁜 것일까?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지난해 여름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채무 한도(debt ceiling)를 문제 삼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현재 16조 7천억 달러인 채무 한도를 인상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공화당의 켄터키 주 상원의원 랜드 폴은 TV에 나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정부 부채 때문에 매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빚이 늘어난다는 건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고, 이는 시장의 이자율을 높여 기업들의 투자를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뉴욕타임즈, 덩치를 줄여 세계시장을 공략하다

    뉴욕타임즈는 TV등 새로운 미디어에 투자하는 여타 신문사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주변 서비스를 접고 자사 핵심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지역지는 매각했습니다. 보스턴레드삭스 등 스포츠구단투자도 접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도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했습니다. About.com도 옛날 얘기죠. 직원수는 2년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3500명이고, 매출도 주변사업을 정리하고 나면 20억달러에서 4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더 큰 변화는 광고에 의존하는 기존 수입 모델을 소비자 구독 모델로 전환시키기로 한 겁니다. 2002년에 20억달러였던 광고 매출이 작년엔 9억달러까지 줄었습니다. 대신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려금까지 내걸은 중국정부

    지난 월요일 중국정부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억위안(약9000억원)에 달하는 장려금을 지급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대중들의 분노가 커져가자 대기 오염문제가 특히 심한 중국 내 여섯 지역을 대상으로 일정 기준을 만족하면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내린 것입니다. 중국 재정부는 베이징(Beijing)과 톈진(Tianjin)시, 허베이성(Hebei), 산시성(Shanxi), 산둥성(Shandong), 그리고 내몽골 중국자치령(Inner Mongolia)이 이 여섯 지역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장려금의 지급은 연말마다 이루어지며, 지급 여부는 오염 경감에 대한 목표치 달성 정도,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된 총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책] 육아의 과학(Scientific Parenting)

    육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전학, 후생유전학, 행동과학, 그리고 애착이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 두가지 원칙은 이 책에서 가장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행동규칙과 그 이유들입니다. 아기와 같이 놀아 줄 것. 가능한 한 자주, 조심스럽게, 그러나 아기가 이끄는대로 따를 것: 비록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아기들은 실제로 매우 바쁩니다. 단지 그 분주함이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태어나서 만 세 살이 되기까지 아이들의 뇌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초당 2백만개의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왜 중국은 해외 원조 분야에서 서구를 대체할 수 없나

    언젠가 중국이 쿡아일랜드에 법원 건물을 지어주었는데, 화장실의 구조가 쿡아일랜드인들의 체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이 해외 원조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서구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이 원조 분야의 국제 기준과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서구의 해외 원조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정립된 규범과 질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조 단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 수혜국의 시민사회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우수 관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미국의) 고등학교 스포츠에 대한 반대

    매년 전 세계의 청소년 수천 명이 갖가지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 옵니다. 이들 눈에는 미국의 모든 면면이 새롭고 신기하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놀라운 건 아마도 미국 고등학교들이 학교 스포츠에 얼마나 많은 돈과 관심을 쏟는지일 겁니다.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민 온 제니는 자신이 다니는 공립 고등학교에 골프와 볼링 등 18개 종목의 스포츠 팀이 꾸려져 있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정 안에 반짝이는 잔디 구장은 물론이고 6개의 테니스 코트와 자기 학교 출신 스타 운동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학문적 성과 이해하기

    내일이나 모레, 혹은 앞으로 몇 주간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가올 3년~5년 사이와 같이 좀 더 장기적인 맥락에서 이 자산들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올 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인 유진 파마(Eugene Fama), 라스 피터 한센(Lars Peter Hansen), 그리고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교수들의 연구는 자산 가격(asset price)이 단기적으로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측가능하다는,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모순적으로 들리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파마, 한센, 그리고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트위터의 초기경영난이 성공을 가져왔다

    창업자 중 한명은 알력싸움에 밀려 창업스토리에 이름을 올리지못하고, 또 다른 창업자는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자에게 밀려 CEO 자리를 뺏기고, 마지막 남은 창업자는 VC에 의해 밀려나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뉴욕타임즈의 닉 빌톤이 트위터의 성공 뒷 이야기를 취재한 책을 발간하면서 트위터의 초기경영난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트위터가 성공한 것이 놀랍기만 한 걸까요?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교수 노암 와서만(Noam Wasserman) 이 발간한 ‘창업자의 딜레마'(The Founder’s Dilemma) 식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는 ‘경영진이 계속 교체되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는 사람들

    샌프란시스코는 21세기에도 굳건히 살아남은 몇 안되는 19세기 산업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탈산업화 과정 이후, 샌프란시스코 경제는 성공적으로 IT, 기술, 전문 서비스, 금융산업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고, 현재는 많은 고소득 직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살기 좋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쾌적한 날씨와 인접한 해변, 고유의 정취가 묻어나는 도시풍경과 그 속을 채우고 있는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삶의 이상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10월 15일
    팝콘과 광고의 관계

    지난 달 29일 “소비자 심리학”지에는 팝콘과 광고의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관객이 그렇지 않은 관객에 비해 광고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광고가 작동하는 원리 중의 하나는, 광고중에 언급되는 브랜드를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따라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를 먹고 있을 때는 그 브랜드를 따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들은 96명의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게 하였고, 상영에 앞서 광고를 틀어 주었습니다. 절반의 사람들에게는 팝콘을 주었고, 나머지 더 보기

  • 2013년 10월 14일
    미래의 중산층은 현재의 중산층보다 못 살게 된다?

    현 중산층과 빈곤층의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의 생활 수준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 영국 정부가 발표할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와 같은 소득 구간에서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에 비해 낮아지는 것은 20세기 초반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곧 의회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이른바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중위 소득 이하, 하위 10% 이상의 계층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국가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