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0월 18일
    농구, 왕실의 스포츠에서 대중의 스포츠로

    미국에서는 농구가 길거리 스포츠지만, 부탄에서 농구는 왕족의 스포츠입니다. 뛰어난 외모로 유명세를 탔던 23세의 왕비는 특히나 실력이 좋고, 매일 농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왕과 그의 형제들도 농구를 즐깁니다. 이렇게 수십 년간 왕실의 전유물이었던 농구가 이제는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이 한국인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죠. 국제대회에서 1승을 올리는 것이 부탄 국가대표팀의 목표지만, 아직은 3대 3 경기에서 딱 한 번 이긴 적이 있을 뿐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국민들의 평균 신장입니다. 74만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미 보수의 분열

    최근 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보수 평론가 글렌 벡(Glenn Beck)은 청취자들에게 공화당에 선거 자금 지원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새라 페일린(Sarah Palin)은 공화당 당적을 버리겠다고 협박했고 티파티(Tea Party) 정서를 대변하는 평론가인 에릭 에릭슨(Erik Erickson)은 제 3당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극보수주의자들이 공화당을 향해 전쟁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자신들을 당연한 지지자로 여기는 것에 많은 불만을 품어온 티파티 회원들은 수요일 밤 공화당이 민주당과 협력해서 정부 폐쇄를 끝내고 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리는 법안을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한해에 미트볼 1억 5천만개씩 파는 이케아(IKEA)

    스웨덴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이케아(IKEA)가 매장에서 음식을 팔기로 결정했을때, 전략은 이케아가 가구를 파는 방식과 비슷했습니다. 바로 정해진 몇 개 메뉴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올  한 해 이케아가 팔게 될 미트볼 갯수는 자그마치 1억 5천만개로 추산됩니다. 이케아는 중저가의, 조립형 가구로 유명하지만 이케아의 음식 사업 역시 연간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와 같은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올 해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300여개 지점에서 7억명 정도가 자사의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월스트리트, 불륜에 투자하다(?)

    뉴욕의 5성호텔에서 온라인 데이팅 싸이트 에슐리 메디슨(Ashley Madison)의 창업자 노엘 비더만을 만났습니다. 그는 뉴욕의 헷지펀드에서 갓 5천만 달러 펀딩을 받은 사업자답지 않게 지쳐보였습니다. “뱅커들에게 ‘당신은 포르노물 제작자나 다름 없어요.’라는 비난을 듣곤 했죠. 말도 안돼요. 바람을 피우는 건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입니다. 굉장한 사업인 걸요.” 불륜을 피우고 싶은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게 알선하는 에슐리 메디슨은 이제 천삼백만 미국인이 사용합니다. 지난 6년간 이 사업은 18배 규모로 커졌습니다. 올해 1억 2천만 달러 매출,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 대기 오염에 대해 경고하다

    지난주 화요일에 발표된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 거주하는 90% 이상의 도시 인구가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매년 43만 이상의 유럽인들의 수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단축되고 있고, 수십조의 정부 예산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의료항목에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대기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까지 유럽연합이 강제하는 대기오염 기준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디지털 인문학

    “문학은 숫자가 아닙니다.” 2012년 소설가 스티븐 마치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말했습니다. ‘빛이 짙어지자 그 까마귀는 까막숲으로 날아갔다’. 까마귀와 까막의 차이는 뭘까요? 빛이 짙어졌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단어의 느낌을 이해하지만, 이것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러나 오늘날 컴퓨터를 이용해 문학을 분석하는 것은 하나의 커다란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상당한 양의 문학작품들이 디지털화 되었고, 학자들은 여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 단어의 사용빈도를 연도에 따라 보여주는 구글 N-그램은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21세기에도 국민 동원 강제 노동이?

    해마다 이맘때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하던 일을 내려놓고 목화밭으로 가 목화를 땁니다. 해고나 퇴학의 위협, 나아가 물리적인 폭력에 시달리며 끌려나가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준봉건제도와 다름없는 강제 동원의 행태가 여전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으로 들어오는 해외 원조가 이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일까요? 유니세프와 세계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를 대신해 농촌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한 해외 원조 단체에 5000만 달러 규모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중국 물 부족, 대운하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중국의 황제들이 중앙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빼지 않고 했던 것이 강물을 관리하는 대형 치수 공사였습니다. 남부 항저우를 지나는 양쯔강과 북부에 위치한 수도 베이징의 황허를 물길로 잇는 징항(京杭) 대운하 공사는 현대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로의 길이가 총 3천km를 넘는 이 세기의 공사에는 5백억 달러 이상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20%가 중국인이지만, 중국에 있는 민물은 전 세계 민물의 7%밖에 안 됩니다. 많은 인구가 물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출판업은 죽지 않았습니다

    올 가을에는 소설과 비소설 분야 모두에서 유명 저자들의 책이나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판계의 이러한 활력있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계속된 질문인 “출판업은 디지털 시대에 생존 가능한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출판업의 미래에 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부터 아주 긍정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의견들 중에서 저는 출판업이 죽지 않았다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첫째, 프리랜서 기자인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뉴리퍼블릭(New Republic)에 쓴 글에서 미국의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애플, 버버리의 중국 관련 전문 지식을 영입하다

    수요일 애플이 유통분야 수석 부사장으로 버버리 최고경영자를 지낸 앙겔라 아렌트(Angela Ahrendts)를 영입한다 밝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명품 마케팅, 애플 아이워치 출시, 애플의 첫 여성임원 취임 등 여러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으나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버버리가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라는 겁니다. 현재 애플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5% 밖에 되지않는데,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중국 도시인의 평균 연봉이 24,565 위안 (430만원) 인데 아이폰 5S는 가장 싼 제품도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노벨 경제학상’ 로버트 쉴러, 주택시장의 버블에 대해 경고하다

    지난 월요일, 예일대학 출신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자산의 가치를 잘못 계산하는 인간의 실수로 인하여, 금융 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밝혀낸 그의 업적이 수상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쉴러는 일찍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주식시장의 버블(tech boom)과 2008년 주택시장의 버블을 성공적으로 예측해내면서 유명세를 치른 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매력적인 투자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택의 가치, 즉 가격은 시간의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더 빨리 달리는 법

    뉴욕타임즈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칼럼을 쓰는 데이빗 포그는 PBS 의 과학 프로그램인 NOVA 의 새 시리즈 촬영을 위해 ‘달리기’를 연구하는 남 감리교 대학의 한 연구실을 찾았습니다. 먼저 그는 실제 단거리 선수와 100m 경주를 벌였습니다. 단거리 선수가 11.0 초를 기록할 때 그는 18.4초가 걸렸습니다. 연구실로 이동한 후, 그의 달리기는 고속촬영 사진기와 지면압력측정장치를 통해 분석되었습니다. 고속촬영 사진을 통해 그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단거리 선수나 평범한 남성, 할머니 등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