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10일
    이제 이기적 유전자라는 비유는 버려야 합니다

    *번역자 주: 지난 주 Aeon 에 올라온 이 글은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내일은 이 글에 대한 리처드 도킨스의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수 년 전, 약 3만5천명이 참석했던 신경과학 학회에서 스티브 로저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두 메뚜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것은 평상시의 메뚜기와 메뚜기 떼(locust) 속의 메뚜기입니다. 평상시의 메뚜기는 긴다리와 긴 날개를 가진 멋있는 곤충이며 여유롭게 먹이를 먹고 느리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메뚜기 떼가 형성되면, 이들은 짧고 굽은 다리를 가지고 바쁘게 날아다니면서 모든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거인, 세상을 떠나다

    넬슨 만델라의 모든 업적 가운데서 가장 두드러지는 두 가지를 우선 꼽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억압에 맞서면서도 강인함과 넓은 도량, 품위를 잃지 않은 모습입니다. 27년 간 그를 감옥에 가둔 자들이 편견이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만델라는 그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인내심과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죠. 당시 함께 생활한 교도관들은 그 누구보다도 만델라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고약한 편협함의 대명사였던 남아공의 이미지를 나라를 피부색과 관계없이 누구나 존중받으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무지개빛 국가로 바꾸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남아공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누가 수학이 지루해야 한다고 했나요?

    미국 학생들은 수학, 과학, 그리고 공학 수업에 실증을 느낍니다. 학생들은 수백만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매하지만 이 물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공학자와 물리학자는 티비에서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재로 묘사가 되고 있고 앞으로 과학 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이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고등학생의 90%가 대학에서 과학, 기술, 공학, 혹은 수학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or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미국 금융 회사인 웰스 파고(Wells Fargo)에서 일하는 마리엘 잔 드 보어(Marielle Jan de Beur)씨와 집에 머무르면서 살림을 담당하는 그의 남편 짐 랭글리(Jim Langley) 커플은 여전히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월스트리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소규모 그룹, 즉 아내가 금융권에서 일을 하고 남편이 집에서 집안일을 담당하는 커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남성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는 월스트리트에서 살림을 담당하는 남편들은 아내들이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줍니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여성 중 집에서 살림하는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똑똑한 사람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신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연말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여기, 숙취에 고생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핑계거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많이 마시는 건 머리가 좋기 때문이어서일지도 모릅니다. 핀란드에서 3000쌍의 쌍둥이를 연구한 바에 따르면 어릴때 빨리 말을 시작한 아이가 커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언어 능력은 사회적 지능과 직결되고, 사회적으로 활발한 사람은 술자리에 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뛰어난 언어적 능력은 또래 사이에 거부당할 가능성을 낮춰주죠. 청소년기에 인기많은 아이는 보통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에 관한 6가지 불편한 사실들

    1. 미국에서는 한해 2백만명이 ‘심각한(serious)’ 항생제 물질 내성균(antibiotic-resistant bacteria)에 감염되고, 이중 2만 3천여명이 사망에 이릅니다. ‘심각한’ 단계는 질병관리 및 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 ‘긴급한(urgent)’, ‘심각한(serious)’, 그리고 ‘염려되는(concerning)’ 3단계중 2번째 단계에 해당됩니다. 2.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는 1945년부터 줄곧 이루어져 왔으나, 어느 누구도 그 경고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았습니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렌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은 그가 노벨상을 수상한 1945년부터 항생제가 효용성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인간의 도덕적 본능에 대한 두 권의 책

    우리는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사용해 어떤 행동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합니다. 음식이나 성에 대한 취향이 생물학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 도덕적 기준 역시 생물학적인 요소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와 이성은 부분적으로만 이를 다듬게 됩니다. 인간의 도덕적 욕구는 다른 욕구들과 마찬가지로 생존과 번식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도덕은 집단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며, 협력에 방해가 되는 이기주의를 처벌하고, 그 결과 다른 집단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런 자신이 속한 집단을 타집단보다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미국에서 중도 성향의 제3당이 등장할 가능성은?

    -NYT에 실린 토머스 에드솔(Thomas Edsall) 칼럼입니다.  건설적인 합의와 타협 노선을 싫어한다는 사람은 드물지만, 특정 사안별로 실제 합의를 도출해내는 일은 어렵기 그지없습니다. 왜 미국 정치가 좌우 분열과 양극화을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카르미네스(Carmines), 엔슬리(Ensley), 와그너(Wagner) 3인의 연구를 보면, 미국 정치의 양극화가 완화되거나 중도 성향의 제 3당이 만들어질 가망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이들은 지난 40년 간의 미국 유권자들을 이념에 따라 총 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진보(liberal)가 19%, 보수(conservative)가 27%, 리버테리언(libertarian)이 22%, 포퓰리스트(populist)가 11%, 그리고 이른바 온건파(moderate)가 21%였죠.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대학 도서관의 진화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학자인 제임스 캠벨(James Campbell)과 명성 있는 건축 사진 작가인 윌 프라이스(Will Pryce)는 지난 3년간 21개 국가, 84개의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도서관의 진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이 최근 출판한 책, “도서관: 세계 역사(The Library: A World History),”은 전 세계 대학 도서관뿐만 아니라 공공 도서관, 그리고 사립도서관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대학 도서관의 발전 과정의 핵심을 보여주는 내용을 이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 트리니트 홀, 캠브리지, 영국, 1950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결혼 관련 서비스는 왜 가격이 불투명할까?

    결혼 준비 과정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비싼 비용뿐만 아니라 부족한 결혼 관련 서비스의 가격에 관한 정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드레스샵이나 부케와 꽃 장식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온라인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해도 가격의 범위를 잘 알려주지 않고 일대일로 만나서 이야기 하기를 원합니다. 드레스샵의 경우 드레스를 입어보기도 전에 업체들은 고객의 직업, 주소, 드레스에 쓸 예산, 결혼 관련 전체 예산등을 기입하도록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는 결혼 관련 업체들이 고객이 얼마만큼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패러디와 저작권

    골디블락스(Golidieblox)는 여자아이들도 과학과 공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자아이들용 조립 장난감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입니다. 1년전 킥스타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착수 자금을 마련한 이후 지금은 미국 전역 장난감 가게에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제작한 유튜브 광고가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광고에 비스티 보이즈의 “Girls”에 나오는 가사 “집에서 설거지해줄 소녀들, 내 방 치워줄 소녀들”를 바꾸어 “우주선을 지을 소녀들, 새 앱을 개발할 소녀들”이라고 패러디를 했는데 음원 사용을 사전에 허락받지 않은 거죠. 골디블락스는 패러디였기 더 보기

  • 2013년 12월 6일
    독일, 커피에서 납성분이?

    베를린 소재 연방 위해성 평가 기관(Bfr: the Federal Institute for Risk Assessment in Berlin)에서 커피 머신에 생긴 석회찌꺼기(limescale)를 청소한 직후 추출된 커피에서 다량의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커피 머신들 중 2/3 가량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되었고, 이중 일부는 유럽연합이 정한 기준치보다 100배나 높은 납농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며칠이 지난 후 진행된 재심사에서조차 유럽연합 기준치보다 5배나 높은 납성분이 검출된 커피 머신도 발견되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