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월 3일
    미국, 임금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거비용

    미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십여 년간 많은 미국 도시들에서 임금은 매해 제자리걸음을 했던 반면 주거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결과, 많은 수의 가구들이 음식, 의료 및 건강, 그리고 각종 생필품 구입에 사용해야할 돈을 렌트(월세)나 주택담보 대출이자를 지불하는 데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월세입자 가구의 경우 전국적으로 절반이 넘는 수가, 자가주택 보유 가구의 경우 전국적으로 1/3 가량이 총 가구소득의 30% 이상을 각각 월세와 주택관련 금융비용에 지출하고 있는 더 보기

  • 2014년 1월 3일
    개인인터넷(Internet of You)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인터넷 기능을 가진 사물들이 스스로 통신을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가정에서 전화기가 차고의 문을 열게하거나, 온도조절장치가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장치로부터 신호를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들 기기들이 우리의 필요를 저절로 알아채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춥다고 느낄때 난방장치를 작동시키기 위해, 또는 자판기 앞에서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해야 할 때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이 아닌, 신체에 착용가능한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2014년, 민주주의의 위기

    2014년은 민주주의에 있어 중요한 한 해입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미국에서는 중간 선거가, 유럽에서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정치와 선거에 대한 환멸은 이제 전세계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권자는 번영을 가져다주는 정치인에게 표로 보답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합의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바로 금융위기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대공황의 타격을 입은 1930년대의 유럽과, 경제위기를 겪은 7,80년대의 남미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한 사례가 있었죠.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대형 스포츠 행사,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다음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올여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브라질 월드컵, 여기에 가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스포츠뉴스를 보면 올해는 볼거리가 풍성한 해입니다.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기억에 기대어 삼수 끝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기어코 유치했을 때 정부는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와 국가 브랜드 향상과 같은 혜택을 기대한다고 발표했고, 많은 이들이 갸우뚱하는 사이에 주류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급급했습니다. 하지만 Economist지의 마이클 리드(Michael Reid)는 스포츠가 상업화되고 갈수록 자본의 논리를 거스르기 어려워지면서 이런 대형 스포츠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직원을 비용이 아닌 이윤 창출의 원동력으로 보는 회사가 성공한다

    2008년 아내와 함께 브루클린에 있는 이케아(Ikea) 매장에 방문했을 때 우리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매장은 턱없이 넓고 복잡했으며 사람들로 붐볍고 우리를 도와줄 직원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저는 이케아가 월마트처럼 아주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파는 대신 고객들이 물건을 사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는 무표정한 직원들을 견뎌내야 하는 구조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치고 화가 난 상태로 이케아 매장을 떠나면서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어느 일요일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우버의 경제학

    택시 어플리케이션 우버는 악천후, 특정 이벤트 등으로 수요가 폭등할 때마다 가격을 조정합니다. 우버는 “일시적 가격인상 (Surge Pricing)” 정책이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공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 저녁 1마일(1.6km)당 35달러(4만원 상당)를 벌 수 있다면 평소의 8배나 되는 가격 덕분에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죠. 그러나 기본요금으로 무려 175달러를 책정했던 우버에 올겨울 내내 고객들의 항의가 뜨거웠습니다. (Medium 글, 트위터 토론) 우버의 CEO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이 정책에 대해 확고한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스키 보호 헬멧, 사고 충격으로부터 당신의 뇌를 정말 보호할 수 있을까

    며칠 전 포뮬라원 역대 최고 드라이버 마이클 슈마허(Michael Schumacher)가 프랑스에서 스키를 즐기던 도중 충돌 사고로 인하여 뇌를 크게 다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슈마허의 사고 소식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만, 동시에 스키로 대표되는 겨울 스포츠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미국 스키 연맹(National Ski Area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70% 이상의 스키, 스노우보드 인구가 보호 헬멧을 착용합니다. 이는 2003년과 비교해 볼 때 3배 이상이나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2014년의 과학계

    네이처(Nature)는 2014년 과학계가 기대할 수 있는 결과들을 정리했습니다. 유전자 조작 원숭이: 일본 게이오 대학을 포함한 몇몇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결핍/뇌 장애 원숭이를 만들 예정입니다. 윤리적 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들 질병에 대해 인간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데에는 도움이 될것입니다. 이는 위 질병들은 쥐 실험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작년 개발된 CRISPR 이라는 유전자 조작방법이 사용될 것입니다. 우주 탐사선들: EU의 로제타 우주선은 11월, 최초로 혜성(츄리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화성에는 인도의 탐사선과 나사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31일
    뉴스페퍼민트와 나

    2013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뉴스페퍼민트를 아껴주시는 분들께서 작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권도균 대표님, 김승섭 교수님, 임정욱 센터장님, 정재승 교수님, 조석주 교수님, 감사합니다. (가나다순) 2007년 Harvard Women’s Watch 에서 보고하기를 과민성대장염 환자가 페퍼민트오일을 복용하면 증상이 75%나 감소했다고 한다. 또한 페퍼민트는   15분만에 편두통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위싱턴 포스트는 중학생들에게 시험기간에 페퍼민트 캔디를 통해 집중력과 의욕을 배가시켰다는 연구를 기사화하기도 했다. 페퍼민트 오일의 주 성분인 멘톨은 코가 막혀 답답함을 풀어주는 효능도 있고 한다.* 집에 있는 화분에 페퍼민트를 재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럴 것 없이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 특집: 한국을 다룬 기사들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할 외신 기사를 고르는 큰 원칙 가운데 하나는 “이미 국내 언론에 소개된 기사는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한국의 상황을 언급한 해외 언론의 기사들은 그 자체로 국내 언론들에게 좋은 기사거리입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을 다룬 기사를 싣고 나면 이내 국내 언론에도 “뉴욕타임즈가 ㅇㅇㅇ라고 전했다”는 식의 기사가 소개됩니다. 해외 언론의 시각은 때로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우리의 자화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한국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로 겉핥기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 특집: 경제학은 과학인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을 때 경제학은 과학인가라는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공동 수상자 세 명 가운데 두 명인 예일대학의 로버스 쉴러 교수와 시카고 대학의 유진 파마 교수는 금융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두 학자가 정반대의 의견을 펼치는데, 이게 어떻게 과학이냐?”라고 말입니다. 이 논쟁이 일자 여러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고 그 중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라즈 체티(Raj Chetty)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특집: 인간이 가진 감각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합니다. 각 감각은 세계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리학에서 세계는 140억 년 전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초기 우주는 전자기파로 가득차 있었으나, 곧 이들은 물질로 바뀌기 시작했고, 오늘날 우주는 물질과 암흑물질, 그리고 전자기파 일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량과 전자기파 에너지는 아인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공식인 물질-에너지 변환공식(E=mc^2)에 따라 서로 변환되었습니다. 시각은 전자기파를 인식하는 감각입니다. 촉각은 물질을 인식하며, 청각은 물질의 규칙적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