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16일
    명품 가게에서는 손님한테 좀 쌀쌀맞아야 물건이 더 잘 팔린다?

    이른바 명품점이라 불리는 비싼 사치재 가게에서 점원에게 (여기서 물건을 살 만한 돈도 없어 보이는데 왜 오셨냐는 표정과 말투로) 은근히 무시를 당하면 소비자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요? 화를 내거나 속으로 발끈하며 분해 하겠죠. 그리고 나서는 욕을 내뱉으며 가게를 박차고 나올까요? 아니면 점원에게 과시라도 하듯이 물건을 사며 재력을 과시할까요?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 해당 브랜드를 동경하고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던 손님의 경우에는 명품 가게에서 무시를 당했을 때 후자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IPA 열풍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맥주의 한 종류인 IPA(Indian Pale Ale)은 라거 이전에 이미 전세계를 지배한 맥주였습니다. 쌉쌀한 풍미의 홉과 알코올의 함량이 높은 IPA 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동인도 회사를 앞세워 먼 인도까지 항해하던 영국인들은 현지의 물 대신 영국에서 가져온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의 변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홉과 알코올 함량이 높은 맥주가 긴 여행에서도 맛을 보전할 수 있었기에 IPA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죠. 식민지 항해가들 사이에서 인기높던 IPA는 곧 본토에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존재하던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세계보건기구, “실내 공기 오염으로 한해 43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환경요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로 실내 공기 오염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3 가량은 여전히 실내에서 난방이나 요리를 목적으로 나무와 석탄, 가축의 배설물 등을 태우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연소 과정 중에 오염된 실내 공기가 2012년 한해 동안 430만 명을 사망에 이르도록 한 원인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는 세계 인구의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뷰티풀 마인드: 사고로 수학적 능력을 얻게 된 사람

    2002년, 제이슨 파젯(Jason Padgett)은 술집에서 두 남성의 심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뇌진탕을 겪었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세상을 기하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수학적 재능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는 일상의 모든 곳에서 형태와 각도를 봅니다. 그것은 정말로 아름다워요.” 파젯은 부상을 통해 사반트 신드롬이라 불리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게 된 매우 희귀한 경우입니다. 음악적 재능이나 예술적 재능을 가지게 된 이들에 비해서도 수학적 재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수치로 보는 반유대주의

    오랫동안 두리뭉실한 이미지로 존재해온 반유대주의의 실체를 파해친 전례 없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반유대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안티 데퍼메이션 리그(Anti-Defamation League)”라는 단체가 2013년 7월부터 2014년 2월에 걸쳐 102개 국가의 성인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유대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26%가 반유대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절반은 홀로코스트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반유대주의가 가장 강렬한 곳은 무려 응답자의 93%가 반유대주의자로 나타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였고, 이라크, 예멘, 알제리 등이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브라질 월드컵, 미국의 축구 붐 이끌까?

    미국에서 Football은 우리가 아는 축구가 아닌 미식축구입니다. 우리가 아는 축구는 Soccer라고 불리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고 스포츠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미국에서 언제까지 주변부에 머물 것인지는 오래된 논쟁 거리입니다.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 미국에서도 축구가 주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흔히 드는 근거 가운데 하나가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6~18세)이 즐겨하는 운동 종목에 있어서 축구가 이미 농구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고정관념은 아닙니다. 여러 심리학 연구결과는 서양 문화에서 자란 사람이 동양 사람에 비해 개인적이고 분석적이며 추상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시도는 여러가지 있었으나 모두 나름의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근대화(modernisation)가 서양을 바꾸어놓았다고 하기에는 일찍이 근대화 되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문화를 가진 일본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동양은 잦은 전염병 발발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기시 하게 하여 닫힌 사회가 되었다는 설명도 딱히 유럽이 일본이나 한국, 중국의 대부분 지역보다 전염병 사례가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자동주행 자동차(Driverless Car)가 법규를 위반할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자동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BMW와 도요타는 벌써부터 자동주행 자동차의 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마 전 구글은 무인자동차 기술을 총망라한 전시회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에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죠. 자동항법 기술에 반신반의하던 소비자들도 이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자동주행 자동차가 법규를 위반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과연 누가 떠맡게 될 것인가하는 법률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민사상 책임소재는 꽤나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대담] 인류가 직면한 위험

    웹진 Conversation 은 옥스포드인류미래연구소(Future of Humanity Institute)의 앤더스 샌드버그(Anders Sandberg)와 앤드류 스나이더-비티(Andrew Snyder-Beattie)에게 인류가 당면한 위험과 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물었습니다. Q: 인류가 가진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인가요? 샌드버그: 자연에 의한 위험의 크기는 인류 스스로에 의한 위험보다 훨씬 적습니다. 일반적인 포유류 한 종이 멸종되는 데에는 수 백만 년이 걸리며, 이는 자연적인 멸종위험은 백만년 단위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반면, 핵전쟁의 위험만을 따지더라도, 50년 전 쿠바사태때 처럼 인류는 상대적으로 높은 핵으로 인한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칼럼]헤드스타트, 빈곤층만을 위한 교육 정책의 실패

    -UC버클리 대학의 공공정책학 교수 데이비드 L. 커프(David L. Kirp)가 NYT에 기고한 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유아 교육에 연방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반박 논리는 크게 봤을 때 딱 하나입니다. 바로 빈곤층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의 실패죠.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 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딱히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헤드스타트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서 영유아 교육에 예산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英 가디언지,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

    옮긴이: 선거철입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가장 조심스러워지는 이야기 주제 가운데 하나가 북한일 겁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늘 어려운 건 북한에 대해 정확히,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잘 모르는 부분을 상상으로 그려낸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특히 그 이야기들이 특정한 목표를 갖고 만들어졌을 경우 굉장히 왜곡된 모습을 낳기 십상이죠.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가 인터넷판에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Mythbuster)” 코너를 만들고, 독자들로부터 받은 질문들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답을 소개했습니다. 북한과 물리적으로는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한 방법

    – 역자 주: 이 글은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센딜 뮬라이네이탄(Sendhil Mullainathan) 교수가 뉴욕 타임즈에 쓴 글입니다. 2014년 현재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게 벌고 있습니다. 50년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경험하고 있을까요? 제 예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때 즈음이면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일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예상은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의 성적과 활동을 비교한 사실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볼 때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성적에서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