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27일
    심리적 환기(Psychological Nudge), 납세 순응률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

    납세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행위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조세피난처에 자산을 빼돌리고, 개인들은 소득내역의 일부를 고의로 누락합니다. 한 통계 자료는 조세망을 빠져나간 자산의 총액이 미국에서는 400조 이상, 영국에서는 70조 이상이 될 것이라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납세 부조리 문제를 혁파하기 위해서, 정부는 회계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위반자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며, 부가세와 같이 회피가 쉽지 않은 세목들을 설정해왔습니다. 소위, 당근과 채찍질을 병행하는 전략인 셈이죠. 행동 경제학자들은 이외에도 납세 순응(Tax Compliance)을 촉진하기 더 보기

  • 2014년 5월 27일
    제노의 역설은 어떻게 유행병의 대처에 도움이 되었나

    제노는 죽음 앞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좌절시켰습니다. 독재자 데밀루스(Demylus)에 대해 반역음모를 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을 때, 그는 동료들을 불지 않기 위해 자신의 혀를 깨문 후 그 혀를 상대방앞에 뱉었습니다. 제노는 일생 동안 다른 이들을 좌절시키켰습니다. 특히 그는 까다로운 문제들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가 만든 일련의 모순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인 “제노의 역설들(Zeno’s Paradoxes)”은 수 백 년간 철학자와 수학자들을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제노의 역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킬레스와 거북이”입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스는 (아마 이솝우화에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중산층과 블루칼라를 껴안으려는 공화당의 노력

    올 가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동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당의 기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이고 나이많고 부자인 미국인의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출간된 <성장의 여지: 작은 정부와 중산층의 번영을 위한 보수주의 개혁(Room to Grow: Conservative Reforms for a Limited Government and a Thriving Middle Class)>이라는 우파 논객들의 에세이집이 좋은 사례입니다. 내셔널리뷰(National Review)의 선임 편집자로 이 책에 필진으로 참여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유럽 연합은 과연 지속 가능한 연합일까?

    -역자 주: 이 글은 최근 발행 된 유로존에 관한 세 권의 책 – The Euro Crisis and Its Aftermath, European Spring: Why Our Economies and Politics are in a Mess and How to Put Them Right, The Trouble with Europe – 에 대한 리뷰입니다. 유로존 위기는 끝났을까요? 전 세계 언론에서 유로존 위기라는 말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유럽 중앙 은행 총재인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가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모바일 결제가 팁 문화에 미친 영향

    이번달 초에 스타벅스는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습니다. 스타벅스의 iOS 앱을 통해서 결제를 하는 손님의 경우 자신의 커피를 만들어준 바리스타에게 0.5달러, 1달러, 혹은 2달러의 팁을 커피 값을 결제 한 뒤 2시간 이내에 팁을 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기능이 많은 모바일 결제 고객들이 원했던 기능이라고 주장하는데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기능은 커피 체인점에서 팁을 주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로 하여금 팁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뉴욕타임즈 혁신레포트의 6가지 키워드

    지난 15일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현황을 분석한 내부보고서가 유출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96페이지짜리 이 보고서는 현재의 뉴욕타임즈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고 있는 고민들을 잘 보여줍니다. 이중 핵심 내용을 소개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한 트래픽 감소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은 감소한 지 이미 오래입니다. “홈페이지 첫창은 우리 신문을 전달하는 주된 수단이었는데 이제는 1/3 독자만이 홈페이지 첫창을 통해 들어와요.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독자들은 페이지뷰나 보낸 시간 등 모든 면에서 관여도가 떨어집니다. 예전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지불 장벽(paywall), 사생활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인가

    지난 2월, 세간의 이목이 테크 업계로 집중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 제공업체 와츠앱(WhatsApp)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많은 이들이 한화 20조에 다다르는 높은 매각가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왜 이러한 매각이 이루어졌을까 그 배경에 대해 질문하는 일일겁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매각 협상의 속성 상, 현재로서는 내부관계자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 대한 확답을 내놓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와츠앱을 통해 비밀스레 더 보기

  • 2014년 5월 26일
    나쁜 오렌지 껍질 설탕 절임

    내가 약 1년 전 이웃들을 집에 초대했을 때 한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는 자신이 할머니에게 배웠다는 오렌지 껍질 설탕 절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물리학자도 무척 좋은 사람이지만,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할머니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 오렌지 절임을 생각해낸 그 누구 역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오렌지로 만든 간식은 약간의 날카로운 씁쓸함과 부드러운 하얀 속살, 그리고 쫄깃한 오렌지 색 껍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는 식사 내내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 중국의 오해는 의도적?

    논란의 야스쿠니 신전 참배 등, 아베 총리의 행보를 보면 일본의 평화헌법 재해석 시도에 주변국들이 의심을 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는 적극적인 외교가 수반된다는 가정하에 역내 안보에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은 지역의 번영을 이끌며 국제사회의 모범 국가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미군이 쓴 이른바 ‘평화헌법’에게도 조금은 공이 돌아갑니다. 이웃국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걱정하지 않게 되었고, 이런 확신에서 비롯된 안정 속에서 일본은 경제 성장의 탄탄대로를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새 집, 사는 게 낫나, 빌리는 게 낫나?

    빌리 가스파리노와 진나 가스파리노씨는 2010 년 부동산 붐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81만 달러에 LA 근처 베니스에 집을 삿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라고 느껴진 4년후, 135만 달러, 즉 67% 오른 가격에 집을 팔고 월세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집값이 너무 빨리 올라서 가격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집값이 하늘을 찌르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도심지역인 이미 집세를 정당화하기 어렵습니다. 보스턴, 마이애미, 워싱턴도 몇년 전 만큼 좋은 투자는 아니죠. 뉴욕타임즈에서 이에 따라 집값으로 적당한 월세비용을 계산하는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세계 각국의 노동자 권익 보호 현황

    (Source: ITUC) 국제노동조합총연맹(International Trade Union Confederation)은 얼마전 세계 각국의 노동자 권익 보호 실태를 보고하는 세계권리지표(Global Rights Index)를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최하위 등급인 레벨 5(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된 영역)로 분류되었습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 실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97개의 지표를 통해 계산된 이 권리지표는 노동자의 권익 보호 수준이 최상일 경우에는 레벨 1(밝은 노랑색)을, 최하일 경우 레벨 5(빨강색)를 부여합니다. 노동조합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지, 노동조합의 교섭력은 얼마나 큰지, 협상과정에서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책] 설득할 수 없는 이들(The Unpersuadables)

    내가 지난 25년동안 만난 수많은 과학과 사회의 경계에 있는 인물들 중, 데이비드 어빙(David Irving)만큼 이해하기 힘든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2차대전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하는 그는 특히 홀로코스트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또는 홀로코스트가 있었다 하더라도 히틀러는 이를 몰랐거나, 또는 알았다 하더라도 이를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나는 한 번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히틀러가 악명높은 반유대주의자였고 유대인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알고 있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히틀러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세워질 수 없었을 거에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