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2일
    가려움에 대하여

    가려울 때는 긁어야 합니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가려울 때 긁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 가려움과 긁는 것의 관계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려움은 오랫동안 고통과 같은 신경을 따라 전달된다고 생각되었고 고통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신경생물학 교수 Quifu는 가려움이 고통과는 다른 독립된 경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려움은 피부와 척수, 그리고 뇌를 잇는 자신만의 신경 고속도로를 따라 전달되는 것입니다. 가려움과 고통은 우리에게 다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뜨거운 물체에 손이 닿았을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대학 등급제 도입 예고에 반발하는 미국 대학들

    미국의 대학 총장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작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미국 내 7000여 개 대학에 등급을 매긴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교육부의 고위 관리가 대학에 등급을 매기는 것이 주방 용품에 등급 매기는 것 보다 딱히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등급제는 졸업자수와 학생들이 졸업할 때 떠안고있는 대출금 규모, 졸업 후 연봉 등으로 대학에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입니다. 의회가 대학별 지원금을 책정할 때 이렇게 매겨진 등급을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아우토반 건설은 히틀러의 권력 장악을 어떻게 도왔나?

    도로나 항만과 같은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들의 마음과 표를 얻는, 정치적으로  “효과적인” 전략일까요? 정치적 지지를 경제 정책이나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려고 했다는 근거는 로마 제국 시대부터 있어 왔습니다. 본 논문은 히틀러가 통치한 나치 독일 초반에 건설한 고속도로 네트워크인 아우토반(Autobahn) 건설이 나치 정부에 대한 지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아우토반 건설은 히틀러 정권에서 추진한 가장 중요한 정부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업률을 줄여 줄 것으로 예상되었고 나치 정권의 프로파간다를 전파하기 위해서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정치와 테크- 무엇이 세상을 구원할 것인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혁명에 정치적인 사건은 없었습니다. 모두 IT 기술의 혁명이었죠. 미국부터 볼까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라는 역사적인 사건도 처음의 흥분이 가시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진 못했죠. 그러나 웹은 사람들이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중국은 더합니다. 중국의 정치체제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크게 변한 게 없고,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굳권한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기술 혁명으로 사회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십년전만해도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아)열대 지방국들은 영원히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없는 걸까?

    태양계 바깥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시대에도 (아)열대 지방국들은 왜 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싱가폴과 북부 호주 지방을 제외하고서 (아)열대 지방 근처에서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나라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은 과연 어떤 의미를 함축하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원인은 바로 더운 기후로 인한 생산성 저하 문제일 겁니다. 찌는 듯한 더위와 숨 막힐 것 같이 높은 습도는 근로 의욕은 물론 노동에 대한 집중력을 더 보기

  • 2014년 5월 30일
    특정 음식이 마음을 더 편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종종 특정 음식(comfort food)이 자신의 기분을 낫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식에 반하는 결과가 “심리과학협회(Asso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 meeting)”에 발표되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이들에게 먼저 그들의 기분을 낫게 만들어주는 음식(comfort food)과 기분과는 무관하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후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슬픔과 화, 분노 등을 일으키는 20분간의 영상을 보여준 후 그 때의 기분을  물었고 3분 후 다시 기분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3분 사이에 먼저 말했던 자신들의 기분을 낫게 더 보기

  • 2014년 5월 29일
    대기오염과 인종문제

    1970년 청정대기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의 대기질은 크게 좋아졌습니다. 공업도시에서는 사무직 직원조차도 오후에 갈아입을 셔츠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의 오염 물질 배출 정도는 연방 정부의 기준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낮습니다. 인구와 에너지 소비가 늘어났는데도 6대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크게 떨어졌죠. 장족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억4천 여 미국인들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는게 환경보호청(EPA)의 설명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대부분이 가난한 비백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더 보기

  • 2014년 5월 29일
    공항 쇼핑의 성황

    4월 30일 개장한 카타르 공항은 25,000 제곱미터 넓이에 온갖 상점과 식당이 입점했습니다. 2017년 개장할 아부다비의 새 공항은 실내 공원에 사막을 테마로 지중해 식물을 들여놓을 예정이죠. 런던 히드로 공항에는 화덕 피자와 쇼핑 컨시어지도 있습니다. 공항의 주요 수익원이던 공항 이용세가 정부의 규제와 저가항공의 번성으로 점점 돈을 걷기 힘들어지면서 쇼핑몰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습니다. 주류 회사, 화장품 회사, 선글라스 회사는 이제 공항 쇼핑몰이 “제 6의 대륙”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1999년 EU 내 항공편에서 면세 더 보기

  • 2014년 5월 29일
    월가(Wall Street)의 합리적 부주의(rational carelessness), 그냥 두고만 볼 것인가

    현 뉴욕주 연방준비은행 회장이자 2007-09 금융위기 시절 미 재무장관을 역임하기도 한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가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가이트너는 자본주의 체제는 결코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없으며,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한 금융위기는 무한히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금융위기가 찾아올때마다 정부는 강력한 구제책을 동원하여 위기에 빠진 금융 기관과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부실 기관에 대해 정부가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더 보기

  • 2014년 5월 29일
    식중독 추적에 사용되는 SNS

    옐프(Yelp)는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을 검색할 수 있고, 그 식당에 대한 평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웹사이트(그리고 앱)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뉴욕시 보건당국은 식중독을 추적하기 위해 이 회사와 협력했습니다. 이들은 2012년 7월부터 2013년 3월 사이의 294,000 개 리뷰를 분석해 이 중 468개의 리뷰에 식중독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468개의 리뷰 중에는 보건 당국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집단식중독 3건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가 아플 때 병원을 찾지 않고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대량살상 범죄 예방,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지난 금요일 캘리포니아 이슬라 비스타에서 6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를 내고 자살한 엘리엇 로저는 조용한 외톨이였습니다. 룸메이트들을 싫어했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그가 어느날 갑자기 맥락도 없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고, 술집에서 싸움에 휘말린 적도 있었으며, 인터넷에 폭력적인 내용의 영상을 올리고, 경찰의 방문을 받은 적도 있었죠. 엘리엇 로저는 다른 모든 대량 살상범들과 함께 법과 제도가 위험한 인물을 적발해 끔찍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더 보기

  • 2014년 5월 28일
    에반 윌리엄스의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Medium), 글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와 대화를 나누면 그가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의 여러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원대한 프로젝트나 제품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사랑하고 코딩을 사랑하며 글쓰는 것을 즐깁니다. 그가 2010년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시 블로깅 플랫폼은 제 기능을 못하고 불편했습니다. 에반 스미스가 트위터를 창업하기 전 그는 블로깅 소프트웨어인 블로거(Blogger)를 만들어 구글에 팔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그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