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꿀벌 사라지는 이유 연구 지시
2014년 6월 23일  |  By:   |  세계  |  1 comment

지난 금요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령(Presidential Memorandum)으로 (미국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사라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특히 살충제의 한 종류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s)와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해 180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을 금지하던 규정은 일단 해제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와 꿀벌의 개체수에 연관이 있는지를 두고는 논쟁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수많은 식물들이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를 잃게 되고, 식량난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을 비롯해 꿀벌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특정 질병이나 꿀벌의 서식지 감소 등이 제기되어온 가운데, 지난달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가운데 두 종류가 꿀벌들이 벌집을 버리고 죽음으로 이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말 네오니코티노이드 세 종류의 사용을 2년 동안 한시적으로 금지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연구를 지시했다는 점을 반기면서도, 기존 연구로도 유해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특정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벌집을 새로 만들고 꿀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8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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