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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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1일. [필진 칼럼] 텍사스 낙태금지법 모방한 캘리포니아 총기규제법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은 우려대로 제정돼 곧바로 발효됐습니다. 이후 텍사스주 여성들은 임신을 중절할 권리를 크게 제한받고 있습니다. 이 법이 미친 부차적인 효과 가운데 하나에 관해 12월 15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을 소개합니다. 지난주 미국 대법원은 텍사스주 낙태금지법을 유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법의 위헌 여부를 다투는 소송은 계속 진행해도 좋다고 했지만, 시민단체들이 처음부터 문제로 지적한 법의 효력, 집행방식 등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현재 미국 대법원의 대법관 구성을 보면, 보수 성향 대법관이 더 보기 -
2022년 4월 20일. [필진 칼럼]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기
세상을 뒤바꿀 기술, 혁신적인 제품이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는 말은 21세기를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묘사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품 중 어떤 것이 진짜 세계를 바꿀 것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 있다면, 그건 정말 대단한 능력일 겁니다. 애플을, 아마존을, 테슬라를 미리 알아보았을 테고, 분명 살림살이도 크게 나아졌을 것입니다. 지난 11월 30일, 미디엄의 기술 블로그 원제로(OneZero)에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원제로의 필자 더 보기 -
2022년 4월 19일. [필진 칼럼] 스타벅스 미국 직영 매장에서 첫 노조 결성
최근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아마존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장식했는데요, 그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들도 미국 내 직영 매장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에서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지, 노동조합의 미래를 전망하는 글도 프리미엄 콘텐츠에 썼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12월 10일 쓴 스타벅스 노조 결성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최신화에서는 플랫폼 경제 시대의 노동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더 많은 급여, 더 보기 -
2022년 4월 18일. [필진 칼럼] 교통사고에서 ‘실수’의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할까?
지난 11월 26일 애틀란틱에는 자동차 사고의 책임과 인과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습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방문학자이자 교통수단의 미래에 관한 글을 쓰는 데이비드 지퍼는 미국 사회에 지금 “교통사고 대부분은 그 책임이 사람에게 있다”는 오해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선진국과 달리 미국 사회에서는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계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만 교통사고로 2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보다 인구가 30% 더 많은 유럽연합(EU)의 지난 1년 간의 사망자 수 18,800명 보다도 많습니다. 지퍼는 더 보기 -
2022년 4월 15일. [필진 칼럼] ‘청부과학’의 진화: 의구심 뿌리기
앞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왜 미국 사람 중에는 백신 회의론자나 백신을 안 맞으려는 사람이 많을까?’에 관한 글을 몇 편 썼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에 관한 글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찾아봤는데, 여전히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국민의 6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만 5세 이상 인구 중에는 64%.) 미국에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남아돕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퍼질 텐데, 아직도 최소 6천만 명 넘는 백신 회의론자들은 더 보기 -
2022년 4월 14일. [필진 칼럼] 호전적인 우리 뇌와 인간의 약점
브랜다이스 대학의 석좌교수인 마리 피츠더프의 새 책 “전쟁하는 뇌(Our Brains at War)”는 인간의 본성인 자기 집단을 위한 이기심이 상상 이상으로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을 여러 최신 연구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피츠더프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자신들을 대표할 정치인을 고르는 방법과 또 국가 간의 전쟁이 시작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인간의 본성이란, 인간의 생리적, 유전적 특징들이 다른 집단에 대한 반감을 매우 쉽게 가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본성은 우리가 더 보기 -
2022년 4월 13일. [필진 칼럼] 데이터와 체감 경기의 동상이몽 경제
뉴스에서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내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팍팍하게 느껴진 적 많으실 겁니다. (반대로 여러 지표에서 적신호가 켜졌다는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나는 운이 좋아서 사정이 괜찮을 수도 있겠죠.) 이런 일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12월 1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을 소개합니다. 여러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왔던 최악의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전혀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더 보기 -
2022년 4월 12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WHO 발표
지난해 가을만 해도 코로나19 종식을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죠. 오늘은 지난해 11월 28일에 쓴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변이 발표에 관한 내용을 다시 올립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OC,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분류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면 여기에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고, 관찰(VBM, Variant Being Monitored), 주의(VOI, Variant of Interest), 우려(VOC), 고위험(VOHC, Variant of 더 보기 -
2022년 4월 11일. [필진 칼럼] 손실 회피 효과에 대한 논쟁
우리에게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잘 알려진 다니엘 카네만은 심리학자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를 만든 전설적인 학자입니다. 그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안겨준 것은 1970년대 아모스 트버스키와 함께 연구한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입니다. 전망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이 같은 양의 이익에 비해 손실의 영향을 더 크게 생각한다는 손실 회피(loss aversion)입니다. 간단하게 줄이면 “손해는 이익보다 아프다”는 말 정도가 되겠죠. 실제로 그는 자서전에서 자신들이 이 분야에 한 가장 큰 기여로 손실 회피의 개념을 꼽았습니다. 손실 더 보기 -
2022년 4월 8일. [필진 칼럼] 유전자 복권
평등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입니다. 무엇이 평등인지에 관한 생각이 다를 뿐, 평등한 세상을 거부하는 사람이나 사상은 거의 없습니다. 흔히 우파는 개인의 노력을 강조하고, 좌파는 사회의 책임을 강조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파와 좌파 모두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축적되면서 드러난 평등에 대한 새로운 사실에 관해서는 게으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유전자에 의한 불평등입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주목받는 유전학자 캐서린 페이지 하든이 지난 9월 출간한 “유전자 복권(Genetic Lottery)”은 제목부터 더 보기 -
2022년 4월 7일. [필진 칼럼]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공동선을 외치는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쓴 예전 글을 다시 소개할 땐 ‘저때는 얼마 지나고 나면 팬데믹이 끝나 있겠지…’ 하고 기대하던 게 생각납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도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이 글을 썼을 땐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기 전이었습니다. 엔데믹(endemic)에 관한 희망 섞인 이야기가 나오던 때였죠.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2022년에도 종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일주일 뒤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변이 발표의 주요 내용을 우리말로 옮겨 소개하기도 했네요. 툴루즈 경제대학원이 지난 5월 말에 연 “공동선(common 더 보기 -
2022년 4월 6일. [필진 칼럼] 의지력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라 하나의 감정
1998년,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초콜릿 쿠키 냄새가 가득한 방에 자원자들을 들여보낸 다음 어떤 이들에게는 초콜릿 쿠키를 먹게 했고 다른 이에게는 그 옆에 둔 무만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집단에 어려운 퍼즐을 풀게 하고 언제 포기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초콜릿 쿠키를 먹은 이들에 비해 쿠키 냄새를 참고 무를 먹은 이들은 시간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퍼즐을 포기했습니다. 바우마이스터의 연구진은 이 결과를 무를 먹은 이들이 초콜릿 쿠키에 대한 유혹을 참는 데 의지력을 이미 많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