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20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 올해는 승자 여러 명 나올 수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아이오와 코커스(Iowa caucus)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투표하면 흔히 떠오르는, 기표소에 들어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을 찍고 그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담는 방식을 프라이머리(primary)라고 부릅니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가운데 40개 넘는 곳이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유권자들 사이에 토론이 금지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유권자들은 다른 유권자들과 아무런 소통 없이도 프라이머리에 참여해 자기 의사를 더 보기

  • 2020년 1월 21일. 미국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뭐가 다른가?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은 후보를 뽑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당장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음달 3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는 코커스(Caucus)를, 어느 주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주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고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경선을 치르는 해에는 같은 주에서도 민주당은 코커스를, 공화당은 프라이머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더 보기

  • 2019년 12월 31일. 2019년을 빛낸 ‘희망 뉴스’ 30선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 끔찍한 소식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그런 뉴스만 보고 있으면 미래는 암울해 보이죠. 그래서 보어드판다(Boredpanda)가 올해 세상에 알려진 긍정적인 뉴스 50개를 골라 밝고 귀여운 삽화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해피 브로드캐스트(Happy Broadcast) 프로젝트의 2019년 결산인 셈입니다. 이 가운데 30개를 다시 추렸습니다. 해피 브로드캐스트는 주로 동물의 권리, 기후변화, 과학 등의 주제와 관련해 인류가 이룩한 평화, 공존, 진보를 다룹니다. 혐오와 차별, 전쟁에 관한 소식으로 도배되곤 하는 언론 환경에서 작지만 소중한 소식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알리는 더 보기

  • 2019년 12월 24일. 트럼프와 브렉시트, 포퓰리즘의 득세는 정말 인종차별주의자가 많아졌다는 방증일까?

    전반적인 정치적인 선호, 성향과 실제 투표장에 갈 때 유권자의 마음속에서 두드러지는 문제를 구분해서 사안을 분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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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2월 17일. 영국 총선, 좌파 몰락의 신호탄? 마침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브렉시트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야스차 뭉크 교수는 노동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둘로 갈라졌고, 이를 파악하고 포섭하는 데 실패한 노동당 지도부의 패착을 선거의 결과를 가른 결정적 변수로 꼽았습니다. '문화 전쟁'에서 맥을 잘못 짚은 노동당이 치른 대가를 사민주의 계열 정당들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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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2월 13일. 메리엄웹스터 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는 “They”

    "그들"이라고 옮기면 안 됩니다. 특정 성별을 지칭하지 않는 단수 인칭대명사이므로, "그사람" 정도로 옮기는 게 맞습니다. 번역하는 관점에서는 굳이 대명사를 다 옮기지 않아도 뜻이 통한다면, 또 성별을 드러낼 경우 미국 심리학회가 지적한 것처럼 글을 읽는 사람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면 대명사는 생략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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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2월 7일. [칼럼] 미국은 더 이상 자유시장 경제가 아니다

    20세기 중후반만 해도 미국은 유럽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시장경제 체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미국 시장경제를 한 단어로 묘사한다면 독점(monopoly) 혹은 과점(oligopoly)이 가장 정확할 겁니다. 필리폰 교수는 독점 때문에 매달 미국 가계당 300달러의 효용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산하면서 진영 논리에 따라 유럽을 잘못 인식하고 잘못 배우려는 노력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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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1월 29일. “오케이부머”는 무엇인가? 누구인가?

    생물학적 나이를 떠나 '꼰대' 마인드를 지닌 사람에게 속 시원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오케이부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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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1월 23일. 미국 선거인단 제도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 인종차별

    미국 선거 제도의 역사에서 선거인단이라는 제도는 어쩌면 가장 은밀하게 유색인종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가로막은 장벽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여 년 전 남부에 사는 백인의 표에 가중치를 주기 위한 묘책으로 고안된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도 정확히 그 목적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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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1월 14일. [가디언 영화 평론]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올 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 화제작이 되었습니다. 봉준호 특유의 다크코미디로 계층 간의 격차를 날카롭게 풍자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넘어 다양한 장면이 "짤"로 제작돼 소셜미디어를 수놓고 있습니다. 영어가 아닌 작품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상인 오스카를 수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화평론가 가이 롯지가 가디언에 리뷰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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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1월 7일. “세상에는 더 많은 이야기꾼이 필요합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미국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25.5%나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과 기피 현상과 비슷한 맥락에서 일어난 일로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지금 세상에 가장 필요한 건 이야기꾼(storyteller)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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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11월 2일. 잉카의 언어 케추아어로 발표된 첫 박사 논문

    안데스산맥 일대에 사는 잉카 문명의 후손들은 여전히 케추아어를 씁니다. 800만 명이 여전히 사용하는 언어지만, 확고한 지위를 갖췄다고 보기 어려운 케추아어를 보존하기 위해 록사나 키스페 콜란테스 씨는 케추아어로 박사 논문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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