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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9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⑦ 에너지정책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곱 번째 이슈는 “에너지 정책”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바마와 롬니의 에너지 정책은 다른 정책분야에 비해 차이가 극명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최근 지층에서 기름과 가스를 추출해내는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는데, 두 후보 모두 미국 내의 풍부한 에너지원을 최대한 개발해 쓰겠다는 기조는 같습니다. 석탄, 더 보기 -
2012년 10월 19일. 美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80년만에 인쇄판 접는다
‘종이 활자매체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지도 10년이 더 됐습니다. 온라인 매체들의 성장과 맞물려 신문과 잡지들의 적자자 줄줄이 늘어난 건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1933년 창간 이래 80년간 미국 시사주간지 시장을 양분해 온 뉴스위크(Newsweek)紙가 올해 12월 31일자를 마지막으로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뉴스매체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만 해도 뉴스위크 판매부수는 315만 부였지만, 올해는 152만 부로 반토막 났습니다. 판매수익과 함께 광고수익도 계속해서 줄어들어 적자 규모가 45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 더 보기 -
2012년 10월 18일. 밀라노市, 유명 맥도날드 매장 문 닫았다가 진퇴양난
세계 패션의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백화점에는 각종 명품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이 백화점에서 지난 2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오며 어느덧 명소로 자리매김했던 맥도날드가 16일 문을 닫았습니다. 백화점과 밀라노 시가 점포 임대를 연장하지 않고 맥도날드가 있던 자리에 명품 프라다 점포를 들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맥도날드는 명품 브랜드들의 고급스런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싸구려 이미지”라서 밀라노 시가 사실상 맥도날드를 내쫓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영업을 정지당했다며 밀라노 시를 상대로 더 보기 -
2012년 10월 18일. 나이키, 랜스 암스트롱 후원 중단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도로경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7차례나 제패했던 ‘사이클 황제’에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퍼트린 사기꾼”으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이겨내고 현역에 복귀한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나이키는 암스트롱이 설립한 Livestrong 자선 재단과 제휴를 맺고 암과 투병하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제작한 노란색 “Livestrong 팔찌”를 8천만 개나 팔았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금지약물 의혹에도 불구하고 암스트롱을 지지한다던 나이키가 10년 넘게 암스트롱에게 속아 왔다며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현존 최고(最古) 은행의 미래
이탈리아 중부 시에나의 지방은행인 MPS (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는 540년 전에 문을 연, 현존하는 은행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은행입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시에나 시와 주변지역의 금융을 책임져 온 MPS는 지난 2007년 안톤베네타 은행을 인수한 뒤 이탈리아 은행 가운데 세 번째로 큰 대형은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유럽 경제위기 속에 부실채권이 늘어가며 은행의 미래에도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260억 유로(37조 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국채를 들고 있는 것부터 불안요소로 지적됩니다. 이탈리아 GDP가 2%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탈레반, “유사프자니는 죽어야 마땅”
탈레반이 집권한 뒤 문을 닫아버린 학교에 다시 다니고 싶다는 연설을 해 많은 지지를 받아 온 14살 소녀가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자, 파키스탄에서 극단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떳떳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이슬람을 모독하는 자는 누구든 죽음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꾸란에도 써 있다. 유사프자니는 신과 탈레반을 모독하고 이슬람의 영원한 적인 오바마를 찬양했다. 유사프자니를 총으로 쏜 건 신의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의료진은 유사프자니가 총에 맞은 뒤 3시간에 걸친 수술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⑥ 이민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섯 번째 이슈는 “이민”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000년 대선 당시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시 정권을 거치며 불법 이민자 문제와 국경 관리비용은 미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1백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본국으로 추방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공화당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중앙아메리카 사탕수수 농장의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 소국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왔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수입하는 설탕의 23%를 중앙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고, EU도 지난해 엘살바도르로부터 수입한 설탕만 60억 원 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는 별다른 신경을 써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왔고, 엘살바도르 성인 남자의 사망 원인 2위가 만성 신부전증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너도나도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佛 사회당 정부 압박하는 ‘비둘기 군단’
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이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과감한 증세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자신들을 비둘기 군단(Les Pigeons)이라 지칭한 젊은 벤처 창업자들은 자본소득세(capital-gains tax) 세율을 60% 대로 두 배 이상 올리겠다는 사회당 정부의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비판의 골자는 사회당 정부가 노동과 자본에 공평하게 세금을 매기겠다며 이자, 배당금, 금융소득 등 모든 종류의 자본 소득을 동일하게 취급해 일괄적으로 세율을 적용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창업에 필요한 투자비용과 부자들이 투기에나 쓰는 여윳돈을 같은 것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는 거죠.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⑤ 교육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섯 번째 이슈는 “교육”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교육정책도 대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가장 큰 견해 차이는 정부가 발행하는 교육 상품권(voucher)에 있습니다. 롬니 후보는 매년 250억 달러의 특수교육비용, 교사 양성비용을 학부모들에게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쿠바 미사일 위기 50주년
현재까지 인류가 핵전쟁의 재앙에 가장 근접했던 ‘사건’이 꼭 50년 전에 일어난 쿠바 미사일 위기입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되돌아봅니다. 1959년 카스트로와 체게바라가 이끄는 혁명군이 쿠바의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한 뒤 미국은 좁은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선 공산주의 국가를 없애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쿠바는 쿠바대로 안보를 지키기 위해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들여오기 시작하고, 미국은 쿠바 섬을 해군, 공군을 총동원해 봉쇄하기에 이릅니다. 쿠바로 향하던 소련 함대와 쿠바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미국 함대가 마주치면 순식간에 전면전으로 번질 더 보기 -
2012년 10월 15일. “미국 정부, 칠레콘 밸리(Chilecon Valley)에서 배워야”
포춘紙가 뽑은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무려 40%는 그 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나 외국인의 자녀가 세운 기업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은 23% 뿐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미국은 더 이상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아닙니다. 1999년에만 해도 숙련 노동자들에게 10만 개 이상의 비자를 발급했던 미국 정부는 6만 5천 개 이하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주권을 얻기도 힘들어져 10년 이상 불안정한 지위 속에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성공적인 벤처기업을 세운 외국인 창업자들의 비자마저 갱신시키지 않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