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10월 2일. 日 직장인들 씁쓸한 주머니사정

    일본 신생은행이 발간한 연간 경제백서를 보면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일본 남성 직장인들의 주머니사정은 1981년 수준으로, 넉넉치 않은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0년만 해도 직장인들의 한 달 평균 용돈은 7만 8천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15만 원 정도 였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골프, 외식, 술자리, 택시비 등 여유 있을 때나 나가던 지출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한 번 술자리에서 쓰는 돈도 평균 4만 원 정도로 10년 새 절반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중앙아시아 국가들 댐 건설 놓고 티격태격

    강 하나를 두고 상류와 하류를 나눠 쓰는 나라 사이에는 분쟁이 종종 발생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도 최근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키르기즈스탄은 시르다르야강 상류에 1.9기가와트급 댐을, 타지키스탄은 아무다르야강 상류에 무려 335m 높이의 3.6기가와트급 댐을 지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두 강의 하류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전력부족에 시달려 온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은 예산이 부족해 다른 나라의 투자를 받아야만 댐을 지을 수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반대에 러시아와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베네수엘라 대선 D-7, 차베스 “당선되긴 할텐데…”

    대선을 일주일 앞둔 베네수엘라의 모든 TV와 라디오는 온통 집권 14년차에 연임을 노리는 차베스 대통령 광고로 넘쳐납니다. 야당 후보인 엔리께 까프리레에게 허용된 시간은 하루 3분 정도. 모든 미디어를 국영화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가려내고, 선관위를 쥐락펴락하는 차베스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차베스는 분명 권위주의적 통치를 펼쳐 왔지만 빈민층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높은 국제유가 덕에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석유기업을 국영화한 뒤 확충한 자금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투자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美 Fox뉴스 용의자 자살 장면 생중계 논란

    미국 폭스(Fox) 뉴스 생방송 도중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애리조나의 한 고속도로에서 훔친 차를 타고 경찰차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한 남자는 차를 버리고 도망치다가 머리에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는 헬기를 띄워 추격전을 생중계로 내보내던 폭스 뉴스가 총을 쏘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방송했다는 데 있습니다. 용의자가 쓰러진 뒤에야 황급히 광고를 내보낸 폭스 뉴스는 뒤늦게 장문의 사과방송을 내보냈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방송국들이 이런 범죄장면을 생중계할 더 보기

  • 2012년 9월 29일. 나치가 훔쳐갔던 티벳 불상의 재질은?

    卍 문양은 나치 독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티벳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행운을 뜻하는 표식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아리안 족의 기원을 찾아 히말라야 산맥을 헤집고 다니던 나치 일당은 가슴 한복판에 卍 문양이 새겨진 작은 불상 하나를 훔쳐 갑니다. 나치의 몰락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불상은 지난 2007년 경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슈트트가르트 대학 연구팀은 이 불상이 지구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금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약 1천 년 전에 티벳인들이 만든 높이 24cm, 무게 10kg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9일. 애완용 거북이와 암시장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975년, 등껍질 지름이 4인치(약 10cm)보다 작은 애완용 거북이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거북이 등껍질과 살갗에서 대량으로 발견되는 살모넬라균 때문이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살모넬라 균은 특히 위험합니다. 한동안 미국인의 애완동물 목록에서 사라졌던 거북이가 최근 노점상부터 벼룩시장 곳곳에서 수없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통계를 보면 2006년부터 거북이로 인한 살모넬라균 발병이 총 11차례 있었고, 535명이 병에 걸렸습니다. 태어난지 3주 된 갓난아이가 2007년에 사망하기도 했고, 거북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어린이는 신부전증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작은 더 보기

  • 2012년 9월 29일. 버섯 낀 나무로 만든 바이올린

    속이 꽉 찬 단단한 나무는 버섯이 피어 썩어가는 나무보다 소리를 잘 전달합니다. 그런데 스위스 재료과학 연구소에서 일하는 슈바르체(Francis Schwarze) 박사는 어떤 버섯은 나무에 피어도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히려 바이올린을 만들기에 이상적인 재질의 나무 상태를 만드는 데 버섯이 유용하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슈바르체 박사는 17, 18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의 달달하고 풍부한 음색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특정 버섯균은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바이올린 몸통)와 유럽 단풍나무(목 부분, 줄을 켜는 부분)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무슬림 여성의 성지순례, 사우디vs나이지리아 외교 신경전

    1억 6천 만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무슬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가 사는 나라입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평생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 일이죠.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순례를 위해 메카를 찾은 나이지리아 무슬림 여성 241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이 순례는 커녕 메디나의 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여성은 반드시 남성 보호자의 동행 하에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는 법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스포츠 산업의 끝없는 성장가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유명 스포츠구단의 가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여전히 미국이 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팀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하지만 상위 50팀 가운데 41개가 미국 프로팀이고, 그 가운데 32개는 미식축구 팀입니다. 미국의 스포츠 산업이 계속 몸집을 키우는 이유는 컨설팅 회사들이 선진 투자기법을 도입하면서 경영 여건이 개선됐고, 치솟는 중계권료가 구단 재정을 계속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구선수 출신 매직존슨과 여러 기업이 콘소시엄을 만들어 LA다저스 야구단을 21억 달러(2조 4천억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나무의 DNA를 활용한 착한 목재 소비

    “목재의 원산지 증명서는 위조할 수 있어도, 나무의 DNA를 위조할 수는 없죠.” 싱가포르 회사 Double Helix Tracking Technologies는 목재 가구 등의 재료가 된 나무의 원산지를 검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DNA를 검사해 벌목이 허용된 곳에서 규정을 지켜가며 베어낸 나무가 맞는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DNA 지도와 대조해 원산지 여부를 밝혀냅니다. 착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DNA 서비스의 앞날을 밝히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을 불법으로 파괴해가면서까지 원목 가구를 사야겠다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불법으로 벌목한 나무로 된 제품을 사용하면 그 사실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까딸루냐, 정말 독립하나?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분리독립 요구 집회에는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분리독립을 기치로 내 건 까딸루냐 지방정부조차 놀랄 정도로 대규모였습니다. 아르투르 마스 까딸루냐 주지사는 중앙정부가 세제개혁 요구사항을 묵살할 경우 분리독립 여부를 정식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까딸루냐의 개혁안은 조세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라는 겁니다. 현재 중앙정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거둬간 뒤 이를 지방별로 분배하다 보니, 연간 24조 원 가량의 까딸루냐 세금이 다른 지방의 복지, 교육에 쓰입니다. 까딸루냐는 자체적으로 세금을 거둔 뒤 일정 비율을 중앙정부에 내고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정치적 중립 CNN, 시청률 추락

    선거철은 방송사에게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호기입니다. 그런데 중립을 표방한 CNN의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9월 중순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를 보면 CNN은 57만 7천 명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MSNBC보다 25%, 보수적인 논조의 Fox보다는 69%나 적었습니다. 시청률 하락은 당장 광고단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글로벌 네크워크를 자랑하는 CNN도 수입의 80%는 미국 시장에서 올리다 보니 타격을 입었습니다.  CNN은 분쟁지역, 자연재해, 대규모 시위 등 이른바 ‘발생 뉴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말로 풀어가는 분석 프로그램에는 약세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