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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9월 28일. 스포츠 산업의 끝없는 성장가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유명 스포츠구단의 가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여전히 미국이 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팀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위는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하지만 상위 50팀 가운데 41개가 미국 프로팀이고, 그 가운데 32개는 미식축구 팀입니다. 미국의 스포츠 산업이 계속 몸집을 키우는 이유는 컨설팅 회사들이 선진 투자기법을 도입하면서 경영 여건이 개선됐고, 치솟는 중계권료가 구단 재정을 계속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구선수 출신 매직존슨과 여러 기업이 콘소시엄을 만들어 LA다저스 야구단을 21억 달러(2조 4천억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나무의 DNA를 활용한 착한 목재 소비

    “목재의 원산지 증명서는 위조할 수 있어도, 나무의 DNA를 위조할 수는 없죠.” 싱가포르 회사 Double Helix Tracking Technologies는 목재 가구 등의 재료가 된 나무의 원산지를 검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DNA를 검사해 벌목이 허용된 곳에서 규정을 지켜가며 베어낸 나무가 맞는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DNA 지도와 대조해 원산지 여부를 밝혀냅니다. 착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DNA 서비스의 앞날을 밝히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을 불법으로 파괴해가면서까지 원목 가구를 사야겠다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불법으로 벌목한 나무로 된 제품을 사용하면 그 사실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까딸루냐, 정말 독립하나?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분리독립 요구 집회에는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분리독립을 기치로 내 건 까딸루냐 지방정부조차 놀랄 정도로 대규모였습니다. 아르투르 마스 까딸루냐 주지사는 중앙정부가 세제개혁 요구사항을 묵살할 경우 분리독립 여부를 정식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까딸루냐의 개혁안은 조세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라는 겁니다. 현재 중앙정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거둬간 뒤 이를 지방별로 분배하다 보니, 연간 24조 원 가량의 까딸루냐 세금이 다른 지방의 복지, 교육에 쓰입니다. 까딸루냐는 자체적으로 세금을 거둔 뒤 일정 비율을 중앙정부에 내고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정치적 중립 CNN, 시청률 추락

    선거철은 방송사에게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호기입니다. 그런데 중립을 표방한 CNN의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9월 중순 프라임타임 시청자 수를 보면 CNN은 57만 7천 명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MSNBC보다 25%, 보수적인 논조의 Fox보다는 69%나 적었습니다. 시청률 하락은 당장 광고단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글로벌 네크워크를 자랑하는 CNN도 수입의 80%는 미국 시장에서 올리다 보니 타격을 입었습니다.  CNN은 분쟁지역, 자연재해, 대규모 시위 등 이른바 ‘발생 뉴스’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말로 풀어가는 분석 프로그램에는 약세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우루과이 낙태 합법화 초읽기

    우루과이 의회는 임신 초기 12주 이내의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개정된 법안은 산모나 태아의 목숨이 위험할 경우에는 시기에 관계없이 낙태 시술을 허용하고 있고, 성폭행을 당해 생긴 아이의 경우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낙태 합법화는 무엇보다 불법 낙태시술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매년 4만 7천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우루과이에서 불법 낙태시술 건수는 3만 건이나 됩니다. 낙태를 받으려는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와 면담을 갖고 최소한 닷새 동안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쿠바를 제외하곤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상어 지느러미를 보호합시다!

    독일 본에서는 이번 주 50여 나라 관계자들이 모여 상어 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 수프(샥스핀) 때문입니다. 구하기 힘든 상어 지느러미 가격은 1kg에 80만 원을 호가합니다. 지구상에서 잡히는 생선 가운데 가장 비싼 부위입니다. 이에 반해 상어 고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없다 보니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도려내고 몸통은 다시 바다에 버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EU를 포함한 60여 나라에서 상어잡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U의 경우만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마약밀수 주요루트가 된 서아프리카

    지난 2009년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서부 사막에서 고장난 보잉 727 비행기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베네수엘라발 이 비행기에는 코카인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감비아에서 유럽으로 가던 마약 2톤이 적발됐고,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대형 필로폰 생산공장을 찾아내 폐쇄시켰습니다. 정정 불안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서아프리카 지역이 마약 허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변변한 검색대 하나 없는 이 지역 공항들은 비행기에 마약을 잔뜩 실어나르기 용이하고, 치안이 허술한 틈을 타 아예 대규모 차량수송도 빈번히 이뤄집니다. 예전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한 마약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맥주 한 잔 마실 돈 벌려면 몇 분이나 일해야 하나?

    독일인들은 한 사람이 1년 평균 맥주 100ℓ를 마십니다. 지난 22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16일 동안 모두 750ℓ의 맥주를 마셨습니다. 1ℓ 들이 한 잔 당 평균 가격은 €9(우리돈 13,000원)였습니다. 옥토버페스트를 맞아 스위스 은행 UBS가 재미 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한 나라에서 평균 수준의 벌이를 하는 사람이 맥주를 500㎖ 한 잔 사 마시려면 몇 분 정도 일해야 할까요? 나라마다 임금 수준이 다르고, 물가와 관습에 따라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천연가스와 일본 외교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국민들의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반감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원전 전면폐기를 쉽사리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확보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전부터 일본은 이미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1/3을 소비하는 최대 수입국이었습니다. 당장 원자력을 대체할 만한 사실상 유일한 수단인 LNG 확보에 일본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셰일가스 추출공법이 상용화되면서 천연가스가 풍부하지만, 미국 내 가스값, 기름값이 오를까 두려워 일본에 가스를 선뜻 수출하려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이탈리아 전역에 스며드는 마피아

    이탈리아의 남북 빈부격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토리노와 밀라노 등 공업과 패션산업으로 부를 쌓아올린 북부지방과 달리 나폴리, 시칠리아 등 남부지방은 변변한 산업기반도 없이 중앙정치에서 외면 받으며 낙후돼 갔습니다. 범죄조직 마피아의 본산도 시칠리아 등 남부지방이었죠. 그런 마피아가 점차 세력을 넓혀 이제 이탈리아 전역에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마피아 범죄에 연루돼 해산된 지방정부는 22곳. 이 가운데 남부지방이 아닌 곳도 4곳이 포함됐습니다. 수도 로마 근처 위성도시들에서도 남부 출신 마피아 조직과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다툼이 벌어졌고, 북부지방 주요도시들 가운데는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온난화와 그린란드

    모국인 덴마크로부터 일정 부분 자치권을 얻어낸 그린란드는 온난화 탓에 주력산업인 어업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자살율도 급증했고 6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린란드를 온난화 덕을 톡톡히 볼 기회의 땅이라 부릅니다. 매장량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어마어마한 광물자원 덕분이죠. 실제로 전 세계의 이름 좀 있는 채광업체들은 최근 그린란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그린란드 일대에서 업체들이 탐사비용으로 1천억 원 넘는 돈을 썼습니다. 그린란드 정부에 개발 허가권을 달라는 업체들이 줄을 섰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싱가포르 총리, “애들 좀 놀게 놔두세요!”

    싱가포르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싱가포르 아이들 대부분은 학원을 전전하며 주입식 교육에 선행학습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달 말 이런 싱가포르의 ‘극성 교육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애들은 놀면서 크는 법인데,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세요.” 국경일 경축사에서 리셴룽 총리는 4살배기 아이에게 엄마가 들들 볶아대는 통에 하는 숙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싱가포르 부모들은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원 안 보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