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vs 정부,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는?
2012년 10월 31일  |  By:   |  세계  |  No Comment

Gem Education은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 사립학교를 지어 운영하고 있는 교육 사기업입니다. 최근 Gem의 주요 목표가 된 곳은 경제 발전과 함께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입니다.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에 Gem이 세운 첫 번째 중학교가 문을 열었고,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등 이웃 국가에도 속속 학교를 지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은 7,100만 명. 그 가운데 3/4이 서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정부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곳에 Gem과 같은 기업들이 발빠르게 진출하여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싼 등록금입니다. 나이로비에 문을 연 중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은 우리돈 190만 원으로 많은 이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Center for Universal Education의 왓킨스 씨는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사교육 기업들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아프리카 정부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논리, 민간 부문의 기업이 더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 모두 엉터리예요. 기업들은 이윤을 찾아 투자하고 효율성을 운운하며 아프리카의 부를 챙겨가면 그만인 거죠.” 르완다의 사례는 참고할 만 한 본보기입니다. 2009년 기본 의무교육과정 9년으로 늘리고 등록금을 없앴습니다. 주요 과목 수를 줄이고 평가체계를 간소화하는 대신 모든 재원은 정부가 책임지기로 한 겁니다. 1년만에 중학교 학생 수가 25% 늘어났고, 새로운 교육정책은 큰 탈 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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