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9월 19일. 中 동성애 청소년들의 커밍아웃

    PFLAG(Parents, Families and Friends of Lesbians and Gays)는 동성애 청소년들의 가족들이 모여 만든 중국의 NGO입니다. 최근 항저우 시 교육청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발간한 책자에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상행동’으로 동성애 징후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PFLAG 소속 학부모 18명은 교육청에 편지를 보내 항의했습니다. “동성애자를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교육이지, 벽을 쌓게 만드는 건 정말 문제예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15살 때 동성애 사실을 밝혔을 땐 정말 이해가 안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무슬림들은 왜 쉽사리 격분하는가?

    ‘이슬람 모독’ 동영상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반미시위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슬림들은 매번 거리로 쏟아져나와 대규모 집회를 열며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걸까요? Economist紙는 가장 큰 원인으로 무슬림들이 갖고 있는 서방세계에 대한 무지와 열등감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정치세력을 꼽았습니다. 2005년 덴마크의 한 신문이 예언자 무하마드를 모독하는 만화를 실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반기독교 시위가 벌어졌었는데, 애초에 사람들을 분노케 한 사진은 실제 이 신문이 실은 적 없는 그림들이었습니다. 누군가 반서방 정서를 조장한 것이죠. 많은 이집트인은 이번에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美 FDA “영아용 분유 첨가제 성분 조사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발생한 영아 사망 사례 가운데 7건이 분유나 모유에 넣어 먹는 첨가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SimplyThick社 제품인 이 첨가제는 미숙아들이 우유를 삼키는 걸 돕기 위해 분유나 모유를 젤리처럼 뭉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첨가제를 탄 분유나 모유를 먹은 영아 22명(미숙아 21명과 장염에 걸린 영아 1명) 가운데 7명이 사망한 겁니다. 지난해 5월 FDA는 SimplyThick이 미숙아의 장기에 염증을 일으켜 괴사성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FDA는 최종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인도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 연일 반대시위

    인도 남부 타밀 나두(Tamil Nadu) 주의 쿠단쿨람(Kudankulam) 시에서 원자력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연일 격력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발포하기에 이르렀고, 어민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주민들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2000메가와트급 발전소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지역이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때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재난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죠. 타밀 나두 주 정부는 처음에는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전력난이 하도 심각하자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맘모한 싱 인도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투자은행의 쇠퇴

    금융위기와 그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은행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달 초 노무라 그룹이 투자은행 업무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도이치방크와 바클레이 은행도 투자은행 업무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로 투자은행이 할 일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채권투자나 회사들의 인수합병, 채권발행 규모 자체가 줄었습니다. 투자은행의 시장규모 자체가 2,400억 달러(28조 원)로 2009년의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장외파생금융상품 등 투자은행들의 과도한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투자은행의 첫 번째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맨체스터 공항 ‘알몸 투시기’ 폐기

    맨체스터 공항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이른바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보안용 전신검색대를 운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처음 약속했던 사용기한인 3년이 다 되어가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알몸 투시기의 영구적인 사용을 허가하지 않음에 따라 오는 10월 31일 이후로는 투시기를 못 쓰게 됐습니다. 문제의 검색대를 둘러싼 논란은 사생활침해 문제와 건강 문제였습니다. 특히 옷 속이나 몸 안에 숨겨둔 물건을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 X-Ray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맨체스터 공항 측은 지난 3년간 전신검색대 더 보기

  • 2012년 9월 17일. 러시아 反푸틴 시위대 건재 과시

    지난 토요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천 명이 모여 대규모 반푸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과 야당 인사들은 지난해 12월 의회 선거와 올해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과 여당이 부정선거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규정하고, 정부를 비판하다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록밴드 ‘Pussy Riot’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최근 1년 사이 열린 반정부 집회 가운데 여섯 번째 큰 규모 집회였습니다. 푸틴대통령이 취임한 뒤로는 한동안 잠잠했던 시위대가 오랜만에 다시 모여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17일. 곡물 가격, 규제 탓에 더 치솟아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는 Economist紙의 가장 뚜렷한 논조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세계3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 러시아, 호주에 가뭄 등 자연재해가 잇따라 국제 곡물가격은 다시 한 번 오르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피해를 줄여보려 여러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Economist가 이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생산국들이 자국 내 곡물가격을 안정시키려고 수출을 제한하다 보니 국제시장에 심각한 공급 부족을 야기하고 이는 곡물가격의 엄청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세계 무역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정도인데, 가격이 왜곡된 품목의 더 보기

  • 2012년 9월 17일. 콜롬비아 커피 생산량 급락, 돌파구는?

     한때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원두) 생산국이었던 콜롬비아의 커피 생산량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지난해 커피 생산량은 60kg들이 자루 기준으로 780만 자루로 35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1990년대 평균 1,300만 자루의 절반 수준이죠. 올해는 조금 나아져서 850만 자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콜롬비아 커피영농조합(NCGF)의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칩니다. 생산량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지난 3년간 유달리 잦았던 폭우입니다. 여기에 커피나무 곳곳에 곰팡이와 각종 병충해가 많아졌고, 콜롬비아 화폐인 페소화가 강세를 이어가며 50만 커피농민들의 수익이 크게 더 보기

  • 2012년 9월 15일. 말레이시아, ‘동성애 어린이 색출법’ 세미나 논란

    말레이시아 정부가 교사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징후가 있는 어린이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논의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차례 열린 세미나에서는 ‘딱 달라붙는 옅은 색깔 옷을 좋아하는 남학생’, ‘남자에게 별다른 관심을 안 보이거나 여자 아이들끼리만 자는 걸 편하게 여기는 여학생’을 의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교육부 부장관은 동성애를 ‘사회 문제’로 규정하고 어렸을 때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행동거지가 여성스러운 남자아이를 모아 ‘남자다움’을 가르치는 억지 캠프도 열렸습니다. 일련의 현상은 더 보기

  • 2012년 9월 15일. 세계에서 가장 큰 지방정부를 이끄는 39세 젊은 주지사

    인도 북부의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인구는 브라질 전체 인구보다 많은 2억 명입니다. 인도 전체 빈민층의 20%가 살고 있기 때문에 우타르 프라데시의 빈곤율이 떨어지면 전 세계 빈부격차 지도가 바뀔 수 있는 곳입니다. 사회당 출신의 39살 악길레시 야다프(Akhilesh Yadav)는 지난 3월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주지사에 취임했습니다. 악길레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개혁은 교육과 사회간접자본 투자입니다. 주 행정을 전산화해 부정부패를 줄이겠다는 공약과 함께 노트북컴퓨터 70만 대를 빈곤 가정에 무상 지급했습니다. 이런 악길레시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더 보기

  • 2012년 9월 15일. 獨, 나라빚 부유세 거둬서 갚자?

    Umfairteilen. 독일어로 분배를 뜻하는 단어 umverteilen에서 가운데 ‘ver’를 발음이 같은 ‘fair’로 바꾸어 만든 신조어인데,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부유세를 거둬 국가부채를 줄이고 분배 정의를 실현하자는 운동입니다. 독일 정부는 1995년 위헌 판결이 나기 전까지 재산세를 징수해 왔습니다. 부유세를 걷는 것 자체가 아주 낯선 아이디어는 아니죠. 가장 큰 문제는 “얼마나 돈이 많아야 부자인지를”, “누가” 정하냐는 겁니다. 최근 진행된 토론 결과 100만 유로(14억 5천만 원) 이상의 재산이 있으면 부유세 대상으로 넣어야 한다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