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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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8일.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에 시들해진 바닷가 마을의 인기
바닷가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보면 장기적인 경향이 나타납니다. 설문조사 결과만 보면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지만, 시장에서 더 솔직한 반응이 드러난 셈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2월 26일. [칼럼] 공장식 축산은 어쩌면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지난주 가디언이 미국의 기업형 축사와 육류 가공 공장 등의 위생상태에 관한 탐사 보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3년 전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가디언에 공장식 축산에 관해 썼던 칼럼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하라리는 지각과 감각, 감정이 엄연히 있는 동물들이 오로지 인간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모든 본능을 거세당한 채 끔찍하게 죽음을 맞는 문제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던져진 가장 시급한 윤리적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9일. 기후변화 논의가 달갑지 않은 미국 농업계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하자 각 업계는 즉각적이고도 요란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농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침묵을 지켰죠. 그런 가운데 농업전문지 DTN의 베테랑 기자 크리스 클레이튼만이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6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팩트와 세상에 반하는 일을 하는 날인 모양이 나도 써본다. 캐벌리어스 7승. #NBA결승전.”이라는 글을 올렸죠. 클레이튼은 중서부 출신으로 DTN의 농업 정책 부문 편집자이자, 농가와 농업 로비스트들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다룬 저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더 보기 -
2016년 12월 19일. 비료는 21세기에도 인류에게 축복일까
20세기 인류가 발명한 비료는 대규모 기근 사태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켰습니다. 인구학자들은 가파른 인구의 증가로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수백만 명의 인구가 기근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예견해왔습니다. 그러나 인공 비료의 개발로 곡물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예측은 결과적으로 빗나갔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현재 인구 5명당 2명은 비료에 목숨을 빚진 셈이라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중국, 인도, 미국의 인구를 모두 합한 숫자보다 큰 규모입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10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가 더 보기 -
2016년 11월 28일. 바이엘의 몬산토 인수, 과연 경제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9월 바이엘(Bayer)은 70조 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가격에 세계 최대 농업 회사 중의 하나인 몬산토(Monsanto)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바이엘의 최고 경영자 워너 바우만(Werner Baumann)은 몬산토 인수를 통해 바이엘은 농경 계에서 세계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엘의 이러한 꿈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성황에 달려있습니다. 약 40조 원의 세계 종자 시장 중 절반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그리고 이것의 절반을 몬산토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 종자 시장은 더 보기 -
2016년 9월 5일. 무인 트랙터, 또 다른 농업 혁명의 시작
승용 자동차에서 불고 있는 자동화의 물결이 농업에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케이스 IH 농업(Case IH Agriculture) 사는 최근 무인 트랙터 콘셉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트랙터는 실시간으로 주변을 스캔하여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자율적으로 경로를 재설정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무인 트랙터는 장애물의 존재를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하여 관리자가 무선으로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랙터는 이미 1920년대부터 농경에서의 혁명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농경에 더 보기 -
2016년 3월 9일. 도시 농업, 이윤보다는 가치입니다
지난 10년 간 가장 '핫'했던 농업 트렌드는 도시 농업(urban farming)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색 도심 속 작은 녹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죠. 과연 도시 농업을 생업으로 삼아 먹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미국 전역의 도시 농부 3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답은 '별로 없다' 입니다. 하지만 도시 농업의 가치는 생계를 꾸리는 것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3일. 미니 당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우리가 흔히 아는 당근과 다른 품종이 아니라 그 당근을 잘라서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원래 당근은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절반 이상을 버려야 했는데 미니 당근 열풍 덕에 이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실은요? 더 보기 -
2014년 3월 21일. 식품업계도 테러의 공격 대상?
테러리스트들이 식품회사를 점령하고 상품에 독극물이나 세균을 주입하려 하는 찰나 수퍼히어로가 등장해 이를 저지하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한다는 이야기, 헐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9.11 테러 이후 다양한 산업 부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온 미국 정부가 “식품 테러”를 막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식품의약청(FDA)은 미국 국내 식품 업체는 물론, 미국으로 들여오는 식품을 생산하는 해외 기업들까지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이후 각 분야에서 보안이 강화되었지만, 식품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원주민 보호정책 진퇴양난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Maranhão) 주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동쪽 지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곳에는 브라질 정부가 지정해놓은 원주민 보호구역이 있는데, 아와(Awá)족은 원주민들 가운데서도 인구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든 부족입니다. 10년 전 정해진 아와족 보호구역 경계선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보호구역 안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영세농민들이 자리를 잡았고, 목장주들과 벌목 업체들까지 야금야금 아와족의 삶의 터전을 침범했습니다. 아와족은 외지인들이 불러온 질병에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잃어 먹을 거리 부족으로 죽어가고, 외지인과 마주쳤다가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450명 정도밖에 남지 않은 더 보기 -
2013년 7월 19일. 브라질, 8가지 슈퍼푸드 작물 개발에 한창
철분과 아연, 프로비타민 등 5대 영양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인체에 아주 적은 양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들을 미량영양소(micronutrient)라고 합니다. 미량영양소 결핍은 빈혈과 시력 장애, 면역체계 이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류는 아예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기아는 느린 속도로나마 극복하고 있지만, 미량영양소 결핍과 같은 ‘드러나지 않는 굶주림(hidden hunger)’에 시달리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으로 추산됩니다. 빈부 격차가 심하고 빈곤층 비율이 여전히 높은 브라질도 전체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성장기에 필요한 철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3일. 작물 유전자 분석, 아프리카의 기아 해결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까?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30%는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이 뒤쳐집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간 143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의 제과회사 마르스(Mars)의 농업기술 총책임자이자 괴짜 과학자로 알려진 샤피로(Howard-Yana Shapiro)는 작물의 유전자 정보를 무료로 공개해 작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샤피로가 주목한 작물들은 몬산토와 같은 대형 회사들이 대규모로 경작하기에는 수익성이 높지 않아 거들떠보지 않는 이른바 “고아 작물(orphan crop)”들입니다. 참마라고도 불리는 얌(yam), 수수의 일종인 손가락조(finger millet),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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