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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8일
저서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로 퓰리처 상을 받았던 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새 책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에 대해 원시부족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강력한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실의 측면에서나 도덕적인 측면에서나 완전히 엉터리이며 극히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에서 다이아몬드는 원시부족이 일상적인 전쟁상태에 놓여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시부족민들이 문명세계의 우리보다 더 폭력적이라는 주장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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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현지시각으로 어제(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7자 회담(영, 중, 프, 러, 미, 독, 이란)이 8개월 만에 재개되었지만 분위기는 회의적입니다. 지난 회의 이후에도 이란은 계속해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새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국제원자력기구의 군 시설 사찰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란이 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란 측 수석 대표가 국내 여론을 의식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거라는게 서방 외교관들의 의견입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을 믿지 않으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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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유럽의 주요 시장이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일제히 크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밀라노 주식시장의 주가가 5%나 하락한 데 이어 런던과 베를린, 파리의 주요 지표도 하락했고, 이탈리아 국채 가격도 순식간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유럽의 부채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이 하원에선 승리했지만, 상원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와 예상의석 수를 보면 중도좌파 119석,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117석으로 누구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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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캐나다 북극 지방에 사는 이누이트족들에게 북극곰은 자연의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두려운 야수이자 문화의 상징입니다. 동시에 추운 지방에서 매우 요긴한 식량이자 가죽옷을 제공해주는 수입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북극곰을 동물원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지구의 다른 지역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북극곰은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동물일 뿐입니다. 이들은 이미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 북극곰 가죽 등의 거래를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다음달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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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음악 산업 국제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the Phonographic Industry)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산업의 매출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증가폭은 0.3%로 총 매출은 165억 달러로 음악 산업이 활황이던 1999년 380억 달러 매출을 올리던 때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매출이 10여년 만에 증가했다는 것을 침체되었던 음악 산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오랫동안 음반 회사들은 CD 매출이 줄어들고 해적판이 인터넷을 통해서 널리 퍼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처할 만한 디지털 비지니스 모델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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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유럽에서 유통되는 쇠고기 제품에서 말고기가 검출된 후 가구 업체 이케아의 푸드코트에서도 대표상품 ‘스웨덴 미트볼’ 판매를 중단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쇠고기 가공지인 체코에서 말고기 성분을 발견한 이후 760kg 상당의 미트볼을 압수하고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유럽 13개국에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EU의 농림부 관계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가공식품 유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긴급회의의 의장인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베니(Simon Coveney) 농업식품부 장관은 이케아 사태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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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2005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사용인가를 받은 로봇수술 장비는 자궁 절제술 용으로 널리 홍보되어 왔습니다. 병원과 외과 전문의들은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하면 수술 경과가 좋고 회복 속도가 빠르며 통증과 합병증이 줄어들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진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로 자궁 절제술을 받은 환자 264,758명의 수술결과를 연구한 논문이 미국 의학회지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2007~2010년 미국에 소재한 441개 병원에서 이루어진 수술에 대해 진행되었습니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은 모두 복부에 작은 절개를 통해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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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감정에 대해 연구하는 바바라 프레데릭슨은 자신의 새 책 “러브 2.0″을 통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녀는 사랑이란 누구에게나, 심지어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발생하는 짧은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음을 보일때나 커피를 기다리며 나누는 짧은 대화 중에도 떠오를 수 있습니다. 프레데릭슨은 친밀한 관계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야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갑니다. 그녀는 우리가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친구가 다음에 할 말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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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영국 신경학연구소 마이클 트림블의 새 책은 암컷 고릴라 가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2009년 11살 난 가나는 뮌스터 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8월의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아기고릴라는 세상을 떠났고, 가나는 죽은 그의 아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며 수 시간동안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고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가나는 울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감정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유일한 생명체입니다.” 트림블의 책은 눈물과 울음에 관한 신경해부학의 대답이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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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7일
중국 자본이 유럽 시장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 국가들에 투자한 자본은 모두 200억 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에 투자한 110억 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중국 자본이 유럽으로 몰리는 현상은 미국 내에서 해외직접투자(FDI)가 가져올 수 있는 고용 창출 효과등의 이익과 경제와 군사 경쟁자로서의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갈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투자를 고려했던 중국 기업들이 추진했던 프로젝트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해킹,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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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6일
티베트에 위치한 무스탕 왕국의 수도 로만탕에서는 주요 사원 세 곳 중 두 곳의 예술 작품을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딴 사막에 위치한 무스탕 왕국은 티베트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 15세기에 지어진 건물이 남아있는 역사적인 곳입니다. 문화대혁명 시대가 지나고 티베트 예술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미국히말라야재단(American Himalayan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1999년에 야심찬 복원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39세의 이탈리아인 루이지 피에니는 로마에서 미술품 복원 과정을 마치자마자 티베트로 왔는데, 초기에는 자칭 ‘제국주의적’ 복원법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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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6일
얼마 전까지 전 세계는 마약을 비롯한 향정신성 약물은 그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마약은 UN헌장이 사회악으로 규정한 것이므로, ‘마약과의 전쟁’은 정책적 실패라는 비판에도 정당성을 지켜 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마약을 금지한 정책은 조직 범죄의 확산, 불량 약품의 남용과 중독, 여기에 수많은 이들을 범죄자로 잡아들이며 치루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까지 적잖은 부작용을 양산했습니다. 이제 정부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콜로라도 주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했습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12개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