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7월 17일
    각국 정상들이 주고받는 선물에도 실용주의가 필요하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방문했거나 미국을 방문한 각국 정상, 고위 외교관, 관리로부터 받은 선물들 가운데는 사실상 쓸모 없는, 선물을 위한 선물들이 많습니다. 중국풍 빨간색과 하얀색 꽃병, 독일 외교부장관이 선물한 바우하우스 양식의 체스 세트, 카타르 검찰총장으로부터 받은 “부패 척결”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장식용 칼은 백악관 어디에 놓기도 어색한 물건들입니다. 그렇다고 선물을 거절하는 건 호의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일이기에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몇 가지 간단한 원칙만 지킨다면 정상들이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미국, 사케 양조 시작

    최근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입하는 고급 사케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사케를 취급하는 술집과 식당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음식 전문가들이 사케와 치즈, 혹은 초콜렛을 함께 맛보는 것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케를 이용한 칵테일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넘어 미국에서 직접 사케를 제조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주에 위치한 사케원(SakeOne)이라는 곳은 1990년대부터 사케를 제조해왔고 연간 매출이 100만 병 가까이 됩니다. 소형 양조업자(microbrewery)들도 사케를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케 생산을 앞둔 “벤의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코카콜라의 실적 부진, 날씨 탓?

    코카콜라가 기상학자를 고용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카콜라는 금일 지난 2분기 매출 2.6% 감소, 순수익 4% 감소를 발표하며 원인을 날씨와 유럽의 경기불황 탓으로 돌렸습니다. 덥지않은 날씨 때문에 중국, 유럽, 미국에서의 판매가 저조하였고 인도의 장마도 매출 감소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CEO 무타르 켄트는 날씨가 안좋은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게 정말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이번 5월은 역사상 세번째로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4월도 더운 편이었고요. 북미대륙만 봤을 때도 비가 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습니다. 코카콜라의 실적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치매를 예방하려면 은퇴를 늦춰라

    뇌를 많이 사용할수록 치매나 알츠하이머가 예방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연구결과입니다. 최근 발표된 429,000명의 프랑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은퇴를 1년 연장할수록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3%씩 낮아진다고 합니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 연구소(INSERM)가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이 결과는 정신건강학계에서 늘 이야기하는 사용하지 않으면 잃을 것(Use it or lose it)이라는 조언을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노동자의 평균나이는 74세였으며, 은퇴한 지는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책]해피 머니:현명한 소비의 과학

    “해피머니(Happy Money)”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노턴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엘리자베스 던의 새 책입니다. 그들은 이 책에서 돈을 어느만 큼 쓰느냐만큼이나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당신의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아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편집장 가레스 쿡과의 인터뷰입니다. 쿡: 사람들이 돈과 행복에 대해 가진 가장 큰 착각은 무엇인가요? 노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많은 돈을 가진다고 해서 행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더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기자가 지지 정당을 밝혀야 하는 이유

    -호주의 독립 저널리스트 앤토니 로웬스타인(Antony Loewenstein)이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보도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권력을 비판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기사를 쓴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치, 경제적 이해 관계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문제들이 주기적으로 일어나죠. 금융위기 당시 은행과 너무 가까이 지내던 경제부 기자들이 거짓된 보도를 한 일이나, 2003년 부시 행정부가 근거 없는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가지고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을 때 기자들이 이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던 일처럼 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기자들이 자신의 표를 어디에 던지는지, 정치적 성향은 어떠한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인의 33%만이 언론을 믿는다고 할 만큼 기자들이 독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는 언론이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기자들은 다른 직업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대중은 기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자도 인간이니, 자신의 경험과 시각을 통해 세상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자가 스스로 정치색을 밝히지 않더라도, 이른바 “특종”이라는 것이 실은 친한 기자에게만 계획적으로 “흘리는” 소식임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호주 독립언론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2009년 5일의 기간 동안 주류 언론에서 나온 기사의 절반 이상이 독립적인 취재의 결과물라기보다는 보도 자료를 살짝 바꿔쓴 기사이거나, 어떤 식으로든 보도 자료에 근거한 기사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누군가가 쓴 보도 자료를 가져다 쓴다는 데서 이미 언론의 객관성은 환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기자가 어떤 틀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는 중요한 정보이고, 독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각자가 나름대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아무런 아젠다 없이 기사를 쓰는 텅빈 껍데기인 척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오늘날 너무나도 많은 기자들이 권력과 가까이에서 밥과 술을 함께 하는 것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엄중함이나 회의주의 같은 미덕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기자는 정치에 참여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마할 책임감이나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마크 래텀(Mark Latham) 전 노동당 대표의 말을 반박하기가 힘든 현실입니다. 동등하지 않은 양 쪽 사이에서 거짓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저널리즘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권력과의 결탁에 가까운 행위죠. 우리는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미, 남성 한부모 가정 1960년대보다 9배 증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1960년에 30만명이었던 남성 한부모 가정이 2011년에는 260만 가정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체 가구의 8%에 해당합니다. 한 부모 가정 중에서 남성 한부모 가정은 24%로 이는 1960년대 14%였던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입니다. 여성 한부모 가정과 남성 한부모 가정 사이에 눈에 띄는 차이들이 있습니다. 남성 한부모 가정의 경우 41%가 동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성 한부모 가정의 경우 이 비율은 16%입니다. 또 남성 한 부모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부모의 자질은 아이의 나중 소득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1986-1987년에 자메이카 스터디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시의 저소득층 지역에 살고 있는 9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유아중에서 또래에 비해 성장 발달이 늦은 (= 키가 작은) 아이들 129명을 등록시켰습니다. 이 아이들을 성별과 16개월 이전/이후 그룹으로 나눈 뒤 각 집단을 다시 무작위로 네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심리적 고무/격려 (psychological stimulation)를, 두 번째 그룹은 영양 보조(nutritional supplementation)를, 세 번째 그룹은 심리적 격려와 영양 보조 모두를,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아무런 처방도 받지 않도록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빅맥지수로 판단한 유로 지역의 통화가치는?

    Economist紙가 연례보고서인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전세계에 진출해있는 맥도날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환율이 적당한지 가늠해 보는 도구로 올해는 인터액티브 앱도 내놓아 더욱 분석이 쉬워졌습니다. (작년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미국에서 빅맥 하나당 평균 $4.56을 내는데 비해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높아 노르웨이 맥도날드라면 $7.48을 내야합니다. 노르웨이 통화인 크로네가 달러대비 65% 평가절상되어있다는 의미죠. 그에 비해 남아공은 60%, 인도는 67%, 중국 통화는 43%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후진국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통화가치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경구 유산법에 대한 논란

    수년 전 영국 연구원들은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다음 임신 때 조산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현대의학으로 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자궁경부에 피해를 주는 외과적 유산보다, 경구용 약품의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스코틀랜드 여성 732,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유산경험이 있는 산모가 37주 이전 분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최근 PLoS 의학지(Journal PLo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이라고 하는 의약품을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이들도 청중 앞에서는 더 흥분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대해 민감합니다. 다른 이들이 자신을 보고 있을 때 수컷이 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현상은 다른 척추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다른 포유류에서도 발견되었고, 조류들에서도, 그리고 물고기들에게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9일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는 이런 현상이 곤충들에게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캐나다 윈저 대학의 로렌 피치몬이 이끄는 연구진은 귀뚜라미 역시 다른 귀뚜라미들이 보고 있을 때 다르게 행동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귀뚜라미는 전세계에 걸쳐 분포하며 개체들간에는 치열한 영역다툼이 벌어집니다. 이번 더 보기

  • 2013년 7월 15일
    미얀마의 지뢰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을까?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 동남부는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묻혀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스위스 NGO인 제네바콜의 추산에 따르면 지뢰 위험 지대에 살고 미얀마 국민은 5백만에 달합니다. 1997년 이후 지뢰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된 것만 3200명에 달하고, 지뢰로 팔다리를 잃은 피해자도 만명이 넘습니다. 1997년 지뢰금지협약이 만들어진 이후 매년 지뢰를 설치해온 국가는 미얀마 뿐이며, 2012년에 지뢰를 새로 설치한 나라는 미얀마 외에 시리아 뿐입니다. 2012년 2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지뢰 제거를 위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