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6월 27일
    BBC 북한 내 방송 계획, 예산 삭감으로 무산

    BBC의 북한 내 방송 계획이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좌절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당 2억 5600만 시청자 및 청취자 대상으로 해외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BBC 월드의 예산은 2010년 이후 4200만 파운드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영국 외무부의 지원이 사라지고, 수신료로 제작비를 충당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현 BBC 월드 임원진은 북한 내 방송에 대해서 상당히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비록 내년부터 당장 실시할 수는 없더라도, 비용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면 언제든지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윔블던 테니스대회용 테니스공의 길고 긴 여정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윔블던 대회의 공식 테니스공을 만든 슬레진저(Slazenger) 사는 영국 반슬리(Barnsley)에 있는 공장에서 공을 만들어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값싼 노동력을 좇아 슬레진저 사는 생산시설을 필리핀 바탄(Bataan)으로 이전합니다. 영국 워윅 경영대학의 존슨(Mark Johnson) 교수가 최근 테니스공 하나에 들어가는 각각의 재료가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봤더니 무려 8만km를 넘는 어마어마한 거리가 나왔습니다. 얼핏 보면 엄청난 낭비 같지만, 11개 나라에서 총 14번의 공정을 거치는 이 방법이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는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라 경제의 실적이 되는 시대

    2004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사는 33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불했습니다. 이는 그해 미국의 개인소득이 6% 상승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는 큰 기업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 전체로 보면 효과가 상쇄된다는 가정하에 특정 기업의 영향력은 경제학자들의 모델에서 일반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무역 규모와 GDP 성장과 같은 지표들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을 잘 관찰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미국에는 2700만개, 영국에는 480만개의 기업이 있습니다. 한 국가는 다른 국가들에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아프리카의 중산층’을 조심하라

    아프리카 투자를 고민하셨다면, 당신은 분명히 아프리카에 급증하는 중산층에 대한 보고서를 읽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좀 찾아보면 “아프리카 중산층”에 대한 분석은 너무나 제각각이라 다시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뉴욕타임즈, 아프리카개발은행, 세계은행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중산층은 목축업자, 길거리 식당주인, 택시운전자 등으로 3억명 가량 됩니다. 이에 비해 씨티그룹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코완은 아프리카에는 실질적 중산층이 없고, 최상위계층과 극빈층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사이를 제시하는 기관도 많습니다. 딜로이트와 맥킨지는 2억~3억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 1억 2천이라고 말하는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이제는 담배 판매도 FD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식품안전청(FDA)은 금주 화요일(6월 25일) 처음으로 담배제품에 대한 규제권한을 행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권한행사에서 두 개의 새로운 담배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승인하였고, 네 개의 담배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금지하였습니다. 승인된 두 개의 제품은 켄트, 뉴포트로 유명한 로리라드 담배회사의 제품입니다. 판매가 거절된 네 개의 제품은 법에 따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담배 제조 판매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가 없었습니다. 단지 각 주 정부에서 담배판매의 장소와 판매방법을 규제할 뿐, 담배 판매권에 대해서 규제할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사랑스런 벌거숭이 두더지쥐 (Naked Mole-Rats)

    벌거숭이 두더지쥐를 처음 본 사람들은 종종 이들을 매우 못생기고 흉측한 동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들을 조금만 관찰하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땅속에 굴을 파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벌과 같은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곧, 여왕이 존재하며 일꾼과 일을 하지 않는 계층으로 나뉩니다. 세계 각지의 동물원에 존재하는, 유리를 통해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이들의 둥지를 통해, 사람들은 이들이 얼마나 인간과 비슷한 동물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들은 서로를 짧은 팔로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그리스 극우정당, 혐오 범죄인가 결사의 자유인가?

    최근 그리스에서는 네오나치 정당인 황금새벽당의 대변인이 홀로코스트를 부정해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민주좌파당과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은 혐오 범죄 및 인종차별주의 관련 입법을 추진 중입니다. 민주좌파당 소속의 법무부 장관이 작성한 이 법안은 황금새벽당을 정면으로 겨냥하여, 당원 중 한 사람이라도 혐오 범죄 판결을 받으면 조직 자체를 해산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년 전 18명을 당선시키며 국회에 입성한 황금새벽당은 꾸준히 11% 정도의 지지율을 얻으며 사마라스 총리의 신민주당과 급진좌파연합에 이어 제 3당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하지만 황금새벽당의 반이민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선거에서 이기면 뭐든 다 해도 괜찮은가? – 터키의 껍데기 민주주의(zombie democracy)

    “아니, 내가 선거에서 세 번이나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선됐는데 왜 이렇게 난리들이야?” 터키의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총리는 시위대를 향해 볼멘소리를 했을 지도 모릅니다. 유권자 다수에 의해 선출된 정부가 집권하는 건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선거제도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선거에서의 높은 득표율이 곧 대통령이나 총리, 혹은 집권당이 뭐든지 해도 좋다는 백지위임장일까요? 적어도 민주주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권의 민주적 정당성은 선거에서의 득표율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여러 정당이 경쟁하는 대부분 유럽의 의원내각제 시스템에서 집권당의 득표율은 높아야 30% 내외인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남자가 여자보다 세일이라고 써진 가격에 영향 더 많이 받아

    옥스포드 대학 경영 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남자들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세일 가격이 붙어 있는 경우에 물건을 구입하면 많은 돈을 절약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스터기와 전자렌지에 각각 할인된 가격을 의미하는 빨간색 가격표와 정가를 의미하는 검정색 가격표를 붙여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남자들은 물건의 할인된 정도에 대한 인식에서 가격표 색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험 대상자들을 가격에 대해서 주의깊게 생각하도록 한 설정에서는 가격표 색의 영향은 없었습니다. 여자들의 경우는 어떠한 설정에서도 가격표 색이 아무런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Gogo: 비행기 내 와이파이? 비싸서 아무도 쓰지 않아요.

    미국 비행기 내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고고(Gogo Inflight)가 지난 금요일 주당 17달러, 시총 1억 8700만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벌써 15% 넘게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고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행자들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 돈을 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가능 기종 탑승 고객의 6%만이 서비스를 사용하자, 고고는 매출 증대를 위해 가격을 올렸습니다. 출장을 다니는 비지니스 고객은 어차피 회사에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 가격탄력성이 낮다고 판단한거죠. 하루이용권이 $14, 같은 항공사 한달 이용권이 $34, 모든 항공사 한달 이용권이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미국 영리병원 인수 합병 사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영리병원 그룹인 테넷 헬스캐어(Tenet Healthcare)가 경쟁자인 뱅가드 헬스시스템즈(Vanguard Health Systems)를 합병한다고 월요일 발표하였습니다. 인수 금액은 약 1조 9천억 원입니다. 텍사스주 댈러스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테넷 헬스캐어는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있으며, 시가 총액이 약 5조 원에 달합니다. 뱅가드 헬스시스템즈는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데, 오늘 합병 발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67% 상승하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상, 하한가 제한이 없습니다. 합병이 이루어지면 미국 전역에 79개의 병원과 157개의 외래 진료소를 보유하게 되며,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책] 아픈 친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How to be a friend to a friend who’s sick)

    내가 2009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케이틀린은 그걸 처음 알게 된 친구 중의 한 명 입니다. 그녀가 나를 찾아왔을 때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말을 내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신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고, 나를 안아 주었으며, 내가 쓸 가발을 나와 함께 사러 갔습니다. 그녀는 1년 전 나와 같은 진단을 받았고, 그래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를 진정 위로하는 것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내게 눈썹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