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8월 9일
    실험실에서 배양된 고기는 사육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삼개월 전, 소 조직에서 추출된 줄기세포를 배양시켜 만든 햄버거가 그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실험을 주도하였던 마스트리히트(Maastricht) 대학의 마크 포스트(Mark Post)박사는 실험실에서 배양되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이 햄버거가 실제 소와 생물학적으로 동일하며, 언젠가는 목장에서 사육된 육류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 내다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후원자인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지난 월요일 런던에서 벌어진 이 햄버거의 첫 시식행사에서, 식용을 위해 길러지는 소들에 대한 잔인한 사육과 도축방식에 불편함을 느껴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트 더 보기

  • 2013년 8월 9일
    기후과학자는 특정한 환경정책을 지지해서는 안됩니다

    기후과학자인 나는 정치적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습니다. 이런 요구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환경주의자들입니다. 풍력발전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태양열 발전을 지지하는 단 카스는 나에게 “어리석은 기후변화반대론자”들과의 논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재난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정치적 행동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환경주의 자선가 제레미 그랜섬은 기후과학자들을 향해 “보다 필사적으로, 필요하다면 체포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만큼 직접적인” 주장을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어떤 환경주의자는 나에게 내가 대중을 설득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난 첼튼햄 과학축제에서 한 대중은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차이는?

    지난달 말 베트남의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1995년 양국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이었고, 분위기도 아주 좋았습니다. 반면 1960, 70년대 미국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웃나라 캄보디아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작년 프놈펜에서 훈센 총리를 만난 오바마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인권 상황을 주제로 꺼냈고, 백악관 대변인들이 회담 분위기는 “팽팽했다(tense)”고 발표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으면 미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원조를 줄여야 한다고 격하게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1억 유로에 공항 사실 분?” 스페인 경기침체의 자화상

    스페인 중부 카스티야 지방의 소도시 시우다드 레알(Ciudad Real)의 인구는 7만 5천 명입니다.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조차 어디에 붙어 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이 작은 도시에 A380도 너끈히 이착륙할 수 있는 넓은 활주로와 대형 터미널을 자랑하는 시우다드 레알 라만차 공항이 들어서 있습니다. 으리으리한 시설을 지어는 놨지만 수요가 거의 없다 보니 이내 적자에 허덕이게 되었고, 경기 침체와 함께 부동산, 건설업계의 거품이 꺼지자 공항은 거대한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공항 지분의 68%를 소유했던 최대주주 카스티야 라만차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위키피디아의 편집 전쟁

    위키피디아 커뮤니티가 만나는 연례행사 “Wikimania”가 8월 7일-11일 홍콩에서 열립니다.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해 편집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에서 의견충돌이 있을 경우 저자들은 “Talk Page” 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되돌리기(Revert)”기능을 사용해서 두 사용자가 내용을 지속해서 수정하는 “편집 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옥스포드의 타하 야세리 (Taha Yasseri)가 각국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이 수정이 일어난 글은 어떤 주제를 다뤘는가를 바탕으로 국가별 주요쟁점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분석결과는 우리가 각 나라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그대로 확인해 줍니다.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곧 정점에 다다를 석유 수요의 미래와 그 영향

    석유는 6000년전 중동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석유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은 내연기관이 발명된 19세기 후반 이후였습니다. 석유는 인류의 발전과 함께 그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해왔으며, 현재 생산량의 60% 가량이 자동차, 비행기, 배 등과 같은 곳에서 수송 연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 단체(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중국과 인도와 같이 부흥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로 인하여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영국의 거대 석유기업인 비피(BP) 사는 2030년까지 석유수요량이 하루당 8천9백만 베럴에서 1억 4백만 베럴로 더 보기

  • 2013년 8월 8일
    책: 흙을 원하는 사람들(Craving Earth)

    미국 조지아 주의 샘스 슈퍼마켓에서는 하얀진흙(white dirt)을 식용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 진흙을 먹는 사람들 중에는 설사나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해 먹는 사람들도 있으며, 단순히 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이카(Pica)란 흙, 가루, 얼음, 분필 등의 아무런 영양소가 없는 물질을 먹고 싶어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세라 영의 책 “흙을 원하는 사람들(Craving Earth)”은 세계의 다양한 흙을 먹는 전통과 흙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흙을 먹는 습관은 전세계에 걸쳐 존재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과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프랑스 소도시의 다문화주의 실험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을 금지할 만큼 정교분리의 원칙이 엄격하게 지켜지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북동부의 소도시 루베(Roubaix)의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인구 10만 남짓한 도시에 모스크가 6곳이나 있고, 길거리에서 무슬림식 헐렁한 가운을 입은 사람들을 흔히 마주칠 수 있습니다. 시립 병원에는 무슬림 사제들이 상근하며, 시립 공동묘지에도 무슬림 지정 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이처럼 시 정부 차원에서 무슬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프랑스 각지에서 라마단 기간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종교 간 갈등을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당신의 아이패드, 아이폰을 실제로 만드는 이들의 사연

    위티엔. 지난 2010년 3월 어느날 아침 8시 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Foxconn)의 롱후아 공장 기숙사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뛰어내렸던 한 여성의 이름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위 티엔의 당시 나이는 17살. 12일 동안 사경을 헤맨 끝에 목숨은 구했지만 신경을 다쳐 하반신은 평생 쓸 수 없게 됐습니다. 2010년 롱후아 공장에서만 18명이 자살을 기도했고 14명이 숨졌습니다. 18명 모두 25살도 안 된 젊은, 아니 어린 노동자들이었습니다. 40만 노동자가 롱후아 공장에서만 하루에 아이폰 13만 7천 대를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구할 수 있을까?

    레드삭스 구단주인 존 헨리(John Henry)가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를 뉴욕타임즈로부터 사들였다는 소식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개인자격으로 2억 5천만 달러에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의 직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베조스의 워싱턴 포스트지 매입과 관련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1. 매입의 주체는 아마존이 아니라 제프 베조스 개인입니다. 2. 포스트지의 현 출판인인 캐써린 웨이무쓰(Katharine Weymoth)와 편집장 마틴 배론(Martin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금융-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업계를 바꾸다

    금융맨이라 하면 회색 양복을 빼입고 도심으로 출근하는 샐러리맨이 떠오르나요? 이제 금융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재기발랄한 오피스에서 일하는 스타트업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융-테크회사(fin-tech: financial-technohy)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저축하고 지불하고 보내는 모든 방식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줌(Xoom)은 이제 온라인상으로 돈을 보내되 금융사기를 최소화하여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보다 훨씬 낮은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제공합니다. 지난해 상장한 이 회사는 1년만에 가치가 두배이상 성장하여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12년 매출 8000만 달러, 순손실 500만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스마트(smart) 도시가 늘어나는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인구증가와 자원고갈이라는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들 중의 하나는 최신의 기술과 건설기법을 이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아부다비(Abu Dhabi) 국제 공항 옆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사막 한 복판에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마스다(Masdar) 시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다 시는 최신식의 친환경 건설 기술과 도시네트워크 체제를 통하여 비슷한 규모의 전통적인 도시가 소모하는 에너지의 사분의 일만으로도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