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12일
    남아공 도시 빈민들의 만델라 추모사

    지난 주 내내 신문과 방송에서는 만델라의 이름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세계 각 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추모사 물결 속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임시 거주촌에 살고 있는 200만의 도시 빈민들입니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도시가 주거와 일자리 등 여러 면에서 급증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20km 떨어진 벌판에 위치한 워터웍스(Waterworks) 임시 거주촌에는 현 아프리카민족동맹(ANC) 및 주마 대통령에 대한 반감,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의 분위기가 흐르고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유럽의) 환경운동가들, 이제는 유전자변형 식품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지난해 식품과 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지에 미국의 식량 대기업 몬산토(Monsanto) 사의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에게서 종양이 더 많이 생기고, 건강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리자, 유전자변형 식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물론 케냐 정부도 유전자변형 식품 수입을 재검토하거나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 캉(Caen) 대학의 세랄리니(Gilles-Eric Séralini) 교수 연구팀의 해당 논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더니, 지난달 학술지 측에서 연구방법의 결함을 이유로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옹호하는 쪽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흔한 성적은 A

    지난 며칠 동안,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생들이 받는 가장 흔한 성적이 A, 중위 성적(median)이 A-라는 뉴스는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적 인플레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지만 사실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성적을 아주 후하게 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버드에서 A나 A- 성적이 가장 흔한 성적이 아니었던 적은 20여년 전입니다. 대학 성적 데이터를 오랫동안 추적하고 분석해 온 스튜어트 로츠탁저(Stuwart Rojstaczer)에 따르면 이미 1989-1990년에 A- 가 하버드에서 가장 흔한 성적이었습니다. 2000-2001년에는 A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온라인 슈퍼마켓, 이제 성장할 때가 되었나

    “늦는 것과 아주 늦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1월 21일 영국 수퍼마켓 체인 모리슨스(Morissons)가 온라인 쇼핑을 시작하며 한 발언입니다. 영국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나 온라인 쇼핑만 취급하는 오카도(Ocado) 등 경쟁업체는 사업을 시작한지 이미 십년이 다되어 갑니다. 식료품 유통은 유통업의 가장 큰 카테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좀처럼 온라인 쇼핑이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한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5% 정도를 차지하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식품유통업은 마진이 박한데 모두 다른 온도에서 보관되어야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4분 운동이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상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운동이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는, ‘4분’ 입니다. 노르웨이에 있는 한 대학교(the 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Trondheim)의 연구팀이 지난 5월 지구력과 여러 건강 지표들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량을 밝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세 번, 최대 심박수의 90% 수준에서 4분간만 운동을 하더라도, 이미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16분의 다른 운동세트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하이 체어에 대한 두 건의 연구

    9일 임상소아학(Journal Clinical Pediatrics)지에는 지난 10년 동안 유아들의 하이체어 사고가 22%나 증가했으며 매년 9,400명의 아기들이 하이체어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이체어 사고가 특별히 위험한 이유는, 이 사고가 대부분 부엌과 같은 견고한 바닥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추락사고는 아이들이 하이체어를 오르거나, 하이체어위에 서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이는 하이체어의 안전장치가 충분히 안전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지난 수년간 수백만개의 하이체어가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리콜대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들 하이체어중 단 몇 퍼센트만이 실제로 리콜되었다는 점입니다. 리콜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굿바이 레닌: 우크라이나 레닌 동상 철거의 의미는?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게르만슬라브어문학/유대학을 가르치고 있는 사샤 샌데로비치(Sasha Senderovich)의 NYT 기고문입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댁 근처에 있었던 거대한 레닌 동상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난 일요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레닌 동상이 철거되었습니다.민족주의 성향의 스보보다(Svoboda)당은 철거를 주도한 세력을 자처하며, “소비에트 점령의 종말이자, 마지막 탈식민화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레닌 동상은 우크라이나를 강제로 합병한 구 소련,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우크라이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틴의 러시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구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뉴욕타임즈 글 반박문] 미안하지만 수학은 어느 정도는 지루해야 합니다

    지난 주 OECD가 주관하는 전 세계 학력평가에서 미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여전히 낮게 나오자 뉴욕타임즈 편집국은 “누가 수학이 지루해야 한다고 했나요?”라는 제목으로 미국 학교에서의 수학 교육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전통적인 수학 교육 과정에서 가르치는 대수학이나 기하학을 “지루한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이 진짜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수학 교육이 때때로 지루해야 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지적하듯이 미국의 수학 교육은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지 편집국은 수학이 무엇인지, 수학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왜 미국인들은 점점 이사를 안 할까?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경제적 유동성과 지리적 유동성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몇 경제학자들은 최근 거주지를 옮기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합니다. 2013년 미국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주로 이사를 한 사람은 480만명으로 2006년의 570만명, 1999년의 750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1990년대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사를 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일어난 기술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두고서 우려해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로 의견이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지금 누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가

    미국 노동시장이 대공황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기 시작한지도 5년, 지난 11월에는 미국내 20만 3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은 7%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제는 마침내 불황의 늪을 벗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물론 이야기는 산업마다 다릅니다. 각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1980년대 이후 고용시장의 변화를 산업별 일자리 수의 변화 그래프 5개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위의 차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주황색 선) 입니다. 계속 증가만 하고 있죠. 대부분의 고용 창출은 의료 서비스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2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3D 프린팅 기술 발전이 우리 생활에 불러일으킬 변화들

    3D 프린팅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제조업에서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주조물에서 벗어나 금속까지 입체 인쇄가 가능해지면서 가히 ‘2차 산업 혁명’ 이라고 불릴 만한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시장의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놀랍게 발전하는 3D 프린팅 기술이 우리 생활에 불러일으킬 4가지 큰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1. 가정에서도 곧 금속 3D 프린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속 3D 프린터기는 금속 가루에 아주 강력한 레이저빔을 쏘아 녹인 뒤 형체를 잡아나아가는 복제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적대적 저널리즘과 이기적 유전자

    *번역자 주: 이 글인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웹사이트(richarddawkins.net)에 올린 데이빗 돕스의 이기적 유전자 비판(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에 대한 답글입니다. 나는 데이빗 돕스의 글에 답하기를 요청받았습니다. 그의 글에는 몇몇 흥미로운 생물학의 관찰결과들이 읽기 쉽게 쓰여져 있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언론계에서 종종 나타나는 좋지 못한 모습으로, (아마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X 라는 내용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만 X 자체가 그렇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때, 당신은 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