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20일
    인도 외교관 체포 논란,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Swati Sharma의 칼럼입니다. 미국에서 인도 외교관이 체포당한 일로 인도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도 총리까지 나서서 한 마디 하는 등, 양 국 관계가 흔들릴 정도의 파장입니다. 뉴욕의 인도 총영사관의 부총영사 데브야니 코브라가데는 보모의 비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고 법정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주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녀는 “수갑이 채워지고 알몸 수색, 구강 세포 채취를 당했으며 일반 범죄자, 마약 중독자들과 한 곳에 머무르는 모욕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당한 “모욕”이라는 것은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美, 사형집행약물 부족으로 사형 건수 줄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사형정보센터(Death Penalty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올 한해 미국에서는 총 39건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사형폐지국가와 사형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국가가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높은 숫자일지 모르겠지만, 1994년 이후로 한 해 사형 집행 건수가 40건 이하였던 건 올해가 두 번째일 만큼 이는 ‘사건’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사형정보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큰 이유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각 주정부가 사형집행약물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정부들은 사형수가 가능한 한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새로운 시각

    20여년 전 경제 불황이 한창이던 당시 뉴저지 주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4.25달러에서 5.05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뉴저지 주 이웃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주는 4.25달러 최저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프린스턴 대학의 젊은 두 경제학자였던 데이비드 카드(David Card)와 앨런 크루거(Alan Krueger)는 최저임금 정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뉴저지 주와 펜실베니아 주 경계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대상으로 11개월간 두 번의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은 최저임금 상승이 사람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박물관 전성시대: 즐거운 성전

    예전에는 박물관이라 하면 먼지 앉은 유물이 쌓여있는 엄숙하고 퀴퀴한 공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박물관은 역사적 유물 뿐 아니라 현대 미술, 예술, 과학과 역사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를테면 대영박물관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프로그램, 일일 예술 학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박물관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20년 전 23,000개 존재하던 박물관이 55,000개가 되었습니다. 2012년 미국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8억 5천만 명으로 스포츠 리그와 놀이공원 방문자 수를 합친 것보다도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소규모 독립 서점의 부활

    대규모의 브랜드 서점들과 늘어나는 인터넷 서적 판매, 전자책 시장의 성장 등으로 명맥이 끊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소규모 독립 책방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규모 독립 서점들의 모임인 미국 서적상 연합(the 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자책과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판매자의 공세에 밀려 2008년 미 전역을 통틀어 1600개까지 떨어졌던 소규모 독립 서점의 수가 2013년에는 2022개까지 다시 늘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총판매액이 이전 해에 비해 8%나 신장되었고, 2013년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무난하게 8%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악의 심리학적 효과

    “악마의 가장 큰 속임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악마의 이 계획은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2007년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악마의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악의 의인화”는 실제 우리의 판단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악(Evil)이란 무고한 타인에게 고의적인 해를 입힘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으로 정의됩니다. 2차대전 이래, 악은 사회심리학자들을 매혹시켜온 연구주제입니다. 커트 레빈, 스탠리 밀그램, 솔로몬 애쉬와 같은 선구적인 학자들은 인간이 어떤 때에 악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장애의 정의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장애란 보통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노동법은 천식이나 고혈압도 장애로 인정하고 있죠. 고통을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 7명 중 1명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1830년부터 장애 관련 조사를 해온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5명 중 1명이고, 이 중 절반은 중증 장애를 갖고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택조사국이나 보건 관련 기관에서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2013 이상기후를 돌아보다

    여전히 이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실재하는 위협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지구 곳곳에 기후변화가 근본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상기후가 잇따랐습니다. 초대형 태풍과 매일같이 기록을 경신했던 이상고온 현상, 그리고 계속해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빙하까지, 체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일곱 번째로 따뜻했던 2013년 느닷없이 찾아왔던 이상기후의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몇 시간 만에 48.5도나 오른 기온 북극권 (북위 66도 33분보다 높은 위도 지역) 안에 있는 스웨덴의 라플란트(Lapland)의 작은 마을 니칼루옥타(Nikkaluokta)는 지난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꾼 숨겨진 혁신: 컨테이너 박스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많은 의류들은 콜롬비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에서 만들어진 뒤 수송됩니다. 티셔츠가 이렇게 나라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간단한 혁신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 박스의 탄생입니다. 커다란 금속 상자가 무슨 혁신이냐고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네모난 상자 덕분에 오늘날 경제가 글로벌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송 컨테이너가 발명되기 전에는 한 척의 배에 무척 다양한 물건들이 실렸었는데 이들을 다른 크기의 자루나 상자에 담은 뒤 배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위험성

    “어제 테크크런치와 LA 매거진에 회사 소개가 실린 걸 축하하러 모두 노부(뉴욕의 최정상 레스토랑, 인당 20만원 상당) 에 가서 식사를 했어요!”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레베카는 신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고, 고객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잊고 있죠. 포츈 500대 기업의 중견 매니저인 존은 올해만 21개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그의 이름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정작 그의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팀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스티븐은 하루에 40개씩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경제적 불평등이 초고층 빌딩의 건설을 촉진시킨다?

    – 알렉스 마쉘(Alex Marshall)이 Governing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난 10년간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숫자의 초고층 빌딩이 건설되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초고층 빌딩의 수가 이미 1200을 넘어섰으며 이중 200미터가 넘는 빌딩은 300개 이상, 300미터가 넘는 빌딩은 24개나 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인구는 8백만 밖에 되지 않지만 250개의 초고층 빌딩이 있으며, 이 중 20개의 빌딩의 높이가 300미터를 넘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에는 900여 개의 초고층 빌딩이 있는데, 200미터가 넘는 빌딩은 163개, 300미터가 넘는 빌딩은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남용되고 있는 거울신경세포 개념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란, 90년대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원숭이의 뇌에서 발견한 신경세포로서, 다른 개체의 행동을 관찰할 때와 자신이 같은 행동을 할 때 모두 활성화되는 세포입니다. 이 세포는 다른 개체의 행동을 자신의 행동처럼 보이게 한다고 믿어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거울신경세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특히 인간의 거울신경세포의 경우, 아직 분명한 과학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대중과학자들에 의해 남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입니다. 그는 거울신경세포에 의해 인간이 공감능력을 키웠으며, 이 세포가 언어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