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2월 10일
    첫 눈에 반하게 된다는 것은

    몇 달 동안 온라인 사이트에서 수많은 셀카와 프로필들을 흩어보던 당신은 마침내 운명의 짝처럼 보이는 상대방과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첫눈에 반하게 될까요? 1. 첫인상 외모가 첫인상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일겁니다. 문화권에 상관없이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되는 몇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체의 대칭입니다. 대칭적인 몸과 얼굴은 그 사람의 유전자에 큰 결함이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른 공통적인 요소는 한 문화권에서 매력적으로 생각되는 얼굴이 대체로 그 문화권의 평균적인 얼굴이라는 사실입니다.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외국어로 듣는 “사랑해”는 덜 달콤할까?

    이탈리아에서 만난 알바니아 남자에게 몇 시간 만에 “사랑해(Ti amo)”라는 말을 주고 받은 적이 있습니다. 모국어인 영어로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사랑해(I love you)”라는 말을 하지 않으니, 저에게 있어 이탈리아어가 갖는 감정적인 의미는 아주 가볍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3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았지만, 여전히 장보기 목록을 작성할 때나 운전 중 다른 운전자에게 소리를 지를 때는 모국어인 아랍어를 쓰십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이나 딸들을 부르는 애정어린 호칭은 모두 아랍어죠. 보스턴대 심리학과의 캐서린 해리스(Catherine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리버럴(Liberal)한 것은 좋은 것입니다

    최근 폭스 뉴스의 앵커 빌 오렐리(Bill O’Reilly)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당신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진보적인(most liberal) 대통령입니까?” 이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나보다 더 진보적인 것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떤 이슈에 대해 반드시 진보-보수의 잣대로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진보주의자라는 단어로 자신이 규정되는 것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사실 역사를 살펴보면 진보적이다라는 말은 20세기 초반에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예를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출판계의 넷플릭스 시대 오나?

    1926년에 설립된 이달의 책 클럽(The Book of the Month Club:BOMC)은 1980년대에 출판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국 전역에 수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저명한 사람들이 이 달의 책으로 선정한 서적은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 작가와 출판사도 큰 혜택을 봤습니다. 하지만 우편으로 이달에 선정된 책을 보내주는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었고 거의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증발한 실업률

    금융 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12월 기준으로 미국 성인의 63%가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6년이 지난 2013년 12월에는 59%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금융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 연준(Federal Reserve, New York)의 두 경제학자가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노동 시장 참여율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만약 경제 위기가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미국, 사고 방지를 위해 차대차 무선통신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되나

    미국 정부가 새롭게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차대차 무선통신 시스템(Vehicle-to-vehicle Communications System)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차와 차 사이에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여 불필요한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Image from 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차대차 무선통신 시스템은 근접한 차량들 사이에 위치, 속도, 위험 경고 등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공유된 운행 정보를 바탕으로 곧 있을 충돌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포스트모더니즘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유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문학, 사회학, 건축 등의 분야에 존재하는 특별한 사고방식입니다. 이 단어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절대적 진실과 객관적 현실을 부정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세상을 우리가 어떻게 묘사하는지를 특히 언어의 측면에서 강조합니다. 몇몇 인문학 분야에서 보여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중요한 한 특징은 그들의 문장이 매우 난해하다는 점입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공포의 권력: 아브젝시옹에 대하여” 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터무니없이 거대한 외부 또는 내부에서 퍼져 나오며 가능한 것, 참을 수 있는 것,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흰 얼굴의 노예들: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인종주의 활용법

    -뉴올리언즈대학에서 미국사를 가르치는 Mary Niall Mitchell교수가 NYT에 기고한 글입니다. 1864년 1월, 하퍼스위클리(Harper’s Weekly)에는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끈 사진 한 장이 실렸습니다. 북부군이 점령한 뉴올리언즈에서 갓 자유를 찾은 흑인 노예 8명의 사진이었습니다. 세 명의 어른들 앞에 7세에서 11세 사이의 아이들 5명이 서있는 사진이었죠. 페티코트를 갖춘 드레스와 정장을 말쑥하게 갖춰입은 차림새보다도 더 독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들의 생김새였습니다. 피부색이 밝고 머릿결이 부드러운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북부의 중산층 백인 독자들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남부의 노예들이 모두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빌 게이츠가 워싱턴 정치의 중요성을 알아간 과정

    빌게이츠가 미 의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그는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1998년 미 상원 법사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Antitrust)법을 어겼는지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을 당시, 청문회장에서의 빌게이츠의 발언은 어눌했고 그는 전혀 정치 과정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곧 이러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정치 과정에 적극 개입했습니다. 빌게이츠는 지난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워싱턴 정가에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5년 전만 해도 정치인들과 교류하는 것에 전혀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신흥 경제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흥 경제국(emerging markets)의 통화 가치들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 역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각 국 중앙 은행들은 환율을 지키기 위해서 실물 경제를 희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은 낯설지 않습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 위기 당시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의 정도를 줄이겠다(tapering)는 발표를 한 이 후 미국 내 이자율이 오를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금융 위기 직후 신흥 경제국에 쏟아 부었던 돈을 회수해서 미국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상황이 여기까지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세계에서 가장 정보기술 친화적인 정부에서 배우는 교훈

    에스토니아는 북동유럽에 있는 작은 나라로, 인구수가 130만명에 불과한 소국입니다. 인도 친구는 “거기에 정부가 관여할 게 머가 있어요?” 라고 묻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Healthcare.gov 개발에 첫 아이폰 개발 비용의 2.5배가 소요되고 너무나 불편한 시스템에 불만이 자자한 지금 이 작은 국가가 어떻게 e-Governtment 를 구축하고 가장 정보기술 친화적인 정부가 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건 중요한 시사점을 가집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에스토니아가 연말정산과 투표까지 전자화된 시스템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건 웹싸이트 몇개 덕분이 아니라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독일,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는 과연 좋은 투자처일까?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화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금융 지원에 힘입어,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운영자들은 많게는 연 20%까지 확정 수익률을 내걸며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끊이지 않는 투자행렬은 빠른 속도로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자붐이 일어난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투자처로서의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시설 개발자들이 약속한 투자 수익률만큼 투자자들에게 배당이 제 때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원금을 손실하는 투자자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