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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9일
영어를 바르게 읽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는 그 중 340명이 ‘기타 등등’을 뜻하는 ‘etc’ 를 ‘엣세트라(etcetera)’가 아닌 ‘엑스-세트라(ex-cetera)’로 읽었고, 260명이 에스프레소를 ‘엑스프레소(ex-pressos)’로 읽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또한, ‘처방(prescription)’을 ‘퍼스크립션(perscription)’또는 ‘프로스크립션(proscription)’으로 읽는 경우도 2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수는 곧 언어가 변화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표준적인 영어에는 이러한 과거의 실수들이 녹아 있습니다. 여기 전문적인 용어를 가진 8가지 대표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첫 ‘n’ 의 생략(rebracketing): 살무사(adder), 앞치마(apron), 심판(umpire)등의 단어에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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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말 쯤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여자와 어린이들의 등 뒤에서 감히 총을 쏘지는 못할 것이라는 등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죠. 이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외에도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남부 아조프해 연안 주들을 모두 합병해버리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시나리오 아래 당장의 승자는 러시아처럼 보이겠지만, 현실을 차근차근 따져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우크라이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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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중국 광저우시가 버려지는 영아들을 거두어 보호하고 키우는 보호소 ‘영아 안전섬(婴儿安全岛)’에 당분간 아이들을 더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준비한 아기 침대가 가득 차 더 이상 아이들을 맡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말 문을 연 광저우시 안전섬에 두 달도 채 안돼 어린 아이 262명이 버려졌는데, 이 가운데 67%는 돌이 채 안 된 영아였습니다. 안전섬으로 온 아이 모두가 크고 작은 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90%가 살아남았습니다. 영아 안전섬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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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신흥 경제국(emerging markets)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방식이 점점 미국인들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특히 중국에서는 명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입니다. 오랫동안 세계 경제는 미국 소비자들을 최후의 보루로 여겨왔는데, 2008년 금융 위기는 이러한 의존마저 종식 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그리고 브라질에서 수천만 명의 새로운 중산층이 생겨난 덕분에 오히려 세계 경제의 성장은 좀 더 안정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이러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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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회사가 성공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의 성공이 CEO 한 명에 의해 가능한 걸까요 아니면 경제나 산업 전반의 흐름 때문일까요? 우리는 기업의 성공에 CEO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CEO 효과”라고 부릅니다. 곧 출간될 논문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의 경우 CEO 효과가 점점 더 증가해 왔습니다. 즉, 20세기 중반 이후 CEO가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최근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CE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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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직장에서 쫓겨나셨습니까? 살 곳도 먹을 것도 없으시다고요? 그렇다면 후쿠시마로 찾아오세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동경전력(Tepco)- 3년 전 일본에서 발생한 참혹한 원전 사고의 진앙지가 후쿠시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면, 동경전력이 내건 인력채용 광고문구가 얼마나 충격적이고 섬짓하기까지 한지 쉽게 동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경전력은 그동안 원전 사고 현장은 완벽한 통제 상황 아래 놓여있었고 추가적인 방사능 누출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해왔습니다. 하지만, 위 광고문구는 물론 여러 전문가들과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원전 사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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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대학에서의 부정행위는 새로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온라인 교육(Moocs)에서 이를 막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온라인 과목이 학점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수료증을 주는 수업이라면, 본인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겁니다. 이는 곧, 온라인 교육의 종류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MOOC 서비스인 코세라(Coursera)는 본인 확인이 포함된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과목에 따라 3만원에서 10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내고, “시그너처 트랙(Signature Track)”이라 불리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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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필자는 평소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의 팬이지만, 이번 팟캐스트는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인가?”였습니다. 딸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기 위해 수년 간 많은 돈을 썼는데, 과연 그럴만 한 가치가 있는가 의심된다는 것이었죠. 결론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티븐 더브너와 스티븐 레빗은 이중 언어 사용이 아동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미국인이 외국어를 배워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연봉의 2%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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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정 불안의 뇌관이라 할 수 있는 크리미아 자치공화국 주민들이 현지시각으로 오늘(16, 일요일) 러시아에 병합 찬반을 놓고 주민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공식 결과는 내일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 과반만 넘으면 구속력을 갖는 이번 투표를 통해 이변이 없는 한 크리미아 반도는 러시아 영토로 귀속될 전망입니다. 크리미아 반도 주민의 2/3 가량은 러시아인들이고,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던 지난 2월 이후로 이미 크리미아 반도는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친러시아 민병대원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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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한 달 전 즈음,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학자들이 현실 문제에 더 많이 목소리를 내고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썼고,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의 칼럼이 뉴욕타임즈에 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럼비아 대학 공공 보건대학(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에 오랫동안 재직해온 캐롤 밴스(Carole Vance)와 킴 호퍼(Kim Hopper)는 학교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이들이 외부에서 충분한 연구비(grant money)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두 교수는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칼럼에서 요구했던 학자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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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학장 리처드 라이온스는 10년, 아니 5년 내에 미국 내 경영대학원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등장 때문입니다. 경영대학원의 주요 수입원은 파트타임 프로그램과 최고 경영자 MBA 과정(EMBA: excutive MBA)입니다. 풀타임 MBA 과정은 등록금의 25% 상당을 장학금 등의 형태로 돌려주지만 파트타임과 EMBA는 가격 탄력성이 낮아 학생들로부터 거의 전액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이 등장하면서 하위권 대학의 파트타임, EMBA 과정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처럼 브랜드 가치가 큰 학교의 온라인 과정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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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지난 수요일, 뉴욕에서 건물 두 채가 폭발하여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사고 원인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방수사기관의 사후 조사 과정에서 건물주변부의 천연가스 농도가 정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시가스 노출이 건물의 폭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도시 기반시설로 인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가스 누출로 인한 추가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당국과 가스 공급업체들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동부 할렘가에 위치한 사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