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2월 25일
    창업가(Entrepreneur)는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

    창업가(Entrepreneurs)는 오늘날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창업가들을 복제하고 싶어합니다. TV 프로그램들은 창업가들을 우상화하고 학교 교과서 역시 이들을 숭상합니다. 제가 옥스퍼드 대학을 다닐 때 창업가라는 단어에 대한 어감은 학교 내에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옥스퍼드 대학에서 창업가들의 모임 (Entrepreneur’s Society)는 가장 인기있는 사교 모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창업가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창업가에 대한 두 가지 구분되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의미로 더 보기

  • 2014년 2월 25일
    미 대법원, 총기 규제법에 손을 대지 않기로 결정하다

    이번 주 월요일, 미국 대법원은 총기 규제를 둘러싼 하급심 세 건의 판결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세 건의 법률 사건 중 두 건의 배후에 있던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의 총기 사용 및 휴대에 관한 개인의 권리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빛이 바랬습니다. 전미총기협회는 우선 텍사스 총기 규제법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텍사스주는 18~20세 청소년이 공공장소에서 권총을 휴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미총기협회는 이 법이 미국 수정헌법 2조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정헌법 2조는 시민이 더 보기

  • 2014년 2월 25일
    스노든에 관한 책을 쓸 때 내게 일어난 일

    (역자주: 루크 하딩은 이달 초 출간된 “스노든 파일(The Snowden Filed: The Inside Story of the World’s Most Wanted Man)”의 저자입니다. 그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을 가디언 지에 기고했습니다.) 지난 여름,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가 막 알려졌을 때 가디언지의 앨런 러스브리저는 내게 스노든과 그와 함께 일한 언론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나는 물론 여기에 응했습니다. 이때 스노든은 홍콩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국가안보국(NSA)와 영국정보통신본부(GCHQ)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푸틴의 불지옥 우크라이나, 서구가 강경 대응해야

    대중의 봉기에는 대강의 공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말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갈등으로 격화되면서, 목표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치닫고 나쁜 감정이 쌓이면서 타협의 희망은 사라져가죠.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1월에 평화적인 시위였던 것이 이제는 수많은 사상자를 낸 폭력 사태가 되었고 전면적인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이 나라의 깡패 같은 대통령 빅토르 야누코비치에 있으나, 이 사태의 뿌리에는 크레믈린 궁의 주인, 푸틴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태생부터 동서 갈등을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피겨 스케이팅 심판들, 정말로 소트니코바에게 점수 몰아줬나

    * 김연아 선수가 현역 선수로서 치른 마지막 대회인 동계올림픽 무대의 판정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과 비난이 주말 내내 봇물 터지듯 쏟아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김연아의 연기가 훨씬 더 우아하고 흠잡을 데 없었는데,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겉보기에는 김연아의 연기가 더 예술성이 뛰어났을지 몰라도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의 연기 구성이 더 높은 난이도로 이뤄져있어 객관적인 채점표대로 점수를 매긴다면 소트니코바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맞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유럽축구연맹 54번째 회원국 지브롤터의 꿈

    지브롤터(Gibraltar).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에 비유됐던 지브롤터 해협의 북쪽 이베리아반도 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그리스인들에게는 ‘세상의 끝’이었고, 이베리아 반도의 주인이 로마 제국, 사라센 왕조, 스페인 제국으로 변하는 내내 경제적,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1713년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한 뒤 위트레흐트 조약을 통해 통치권을 넘겨받은 뒤로 아직 스페인에 이를 넘기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조금 넘는 넓이의 지브롤터에는 3만 명 남짓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 지브롤터가 어제 프랑스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영어 대국: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사용하는 기업들

    중국 시골에서 자라고 공대를 졸업한 위안칭 레노보 회장은 40세가 될 때까지 영어를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레노보가 IBM을 매입하면서 영어를 익혀야겠다고 결심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났습니다. 개인 교사를 고용했고, 바쁜 와중에 매일 몇 시간씩 영어 뉴스를 챙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는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했죠. 영어를 사내공용어로 택하는 비 영어권 다국적기업은 레노보 뿐이 아닙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는 현상은 처음에는 크기는 작지만 국제적인 국가, 이를테면 싱가폴, 스위스, 북유럽 국가에서 시작됐죠.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도시와 자살률 사이의 관계

    도시의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에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식료품, 의류와 같은 소비재가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모든 것이 인구의 증가폭과 정비례하게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것들은 훨씬 많이, 또 다른 것들은 훨씬 적게 증가하기도 합니다. 살인이나 자살과 같이 말이죠. 얼마전, 브라질의 한 대학(Universidade Federal do Ceara)은 뉴욕대학교와의 협동 연구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도시가 커지면 커질수록 살인율은 증가하는 반면, 자살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던 것입니다. Image from 더 보기

  • 2014년 2월 24일
    삶과 죽음의 기준이 된 지능: 할 v. 플로리다

    16명의 형제들 사이에서 가장 머리가 나쁜 아이였던 프레디 리 할은 종종 어머니의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그는 평생을 글을 읽지 못하며 말을 더듬고 어둠을 무서워했습니다. 그의 자매 중 한 명인 다이아나는 법정에서 말했습니다. “그가 성인이었을 때도, 그는 정신적으로는 아이였어요. 나는 할을 가능하면 바깥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1978년, 할은 그의 친구 맥 러핀과 같이 편의점을 털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자동차를 필요로 했고, 임신한 상태였던 21세의 캐롤 허스트를 숲으로 운전하게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수퍼모델과 사귀는 방법

    이 기사의 제목에 낚여서 들어오셨다고 해도,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신 분들은 이 기사가 정치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곧 알아보실 겁니다. 그렇지만 무엇이든 제목만 대충 훑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죠. 전미공화당의원협의회(National Republican Congressional Committee)는 요즘 바로 이런 점을 노린 정치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문에 메사추세츠 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존 티어니(John Tierney)의 멋진 사진과 함께 “존 티어니를 의회로”라는 문구를 건 홈페이지(http://www.johntierney2014.com/)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티어니 지지 사이트 같아 보이지만,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티어니는 가장 극단적이고 당파적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의회에 진출했다가는 중산층의 은퇴 설계를 박살낼 법안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등, 그를 뽑아서는 안 될 이유들을 잔뜩 열거하고 있죠. 하단에는 기부 버튼까지 마련되어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나라별 전투식량 열전

    전투와 전쟁에서 병사들의 배를 채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잘 먹어야 잘 싸운다(army marches on its stomach)”는 나폴레옹의 말이나 손자병법, 삼국지에서 병참기지를 급습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병사들의 사기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투식량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쉬워야 하고 동시에 안전하고 쉽게 데워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 만한’ 전투식량용 피자를 개발하는 데 오랜 더 보기

  • 2014년 2월 21일
    르브론 제임스는 왜 자신의 가치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받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는 아마도 현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고의 선수일 것입니다. 그의 2013년 연봉은 1,750만 달러(약 187억 원)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큽니다. 오클라호마 대학의 경제학자 케빈 그리어 (Kevin Grier)는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가치에 비해 훨씬 더 적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현재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 (Miami Heat)로 옮기기 전에 클리브랜드 캐빌리어스(Cleveland Cavaliers)에서 뛰었습니다. 그가 클리브랜드를 떠난다는 발표가 난 뒤 이 팀의 가치는 수천만 달러 떨어졌습니다. 반면 그의 새 둥지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