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20일
    뇌윤리학(Neuroethics)의 세계

    워싱턴 대학의 철학자 사라 고어링(Sara Goering)은 새로운 뇌과학 기술이 야기할 윤리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척추부상을 입은 이들이 받는 시술인 미세자극(microstimulation), 외골격(exoskeleton), 그리고 뇌로 작동하는 “지능적” 보철 장치 등이 어떤 윤리적 문제를 가져올 지를 연구합니다. 아래는 그녀와의 인터뷰입니다. Q: 당신의 분야에 대해, 그리고 당신이 왜 이 분야를 선택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나는 윤리학, 생명윤리학, 그리고 뇌윤리학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따라서 철학의 관점에서 윤리학에 접근합니다. 다른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개인 대 종교, 어떤 자유가 우선인가?

    개인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 둘 중 어떤 것이 앞서야 할까요? 유럽인권재판소(European Court of Human Rights)는 최근 한 판결에서 종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판결이 종교의 자유가 아닌 종교 집단의 자유를 옹호한 판결이며, 개인의 종교적, 윤리적 선택권을 무시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따르고 있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마티네스(José Antonio Fernández Martínez) 씨는 지난 1961년 사제 서품을 받고 23년간 가톨릭 성직자로 살다가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후 국립학교에서 윤리학과 종교를 가르치며 가정을 꾸리고 다섯 명의 자녀를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미국, 숫자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양극화

    미국 정치에서 점점 찾아보기 힘든 별종이 되어가고 있는 집단을 꼽으라면 “중도 성향 유권자”일 겁니다. 이는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지난 20년간 미국 유권자들의 정치성향 변화를 살펴보면 명확히 드러납니다. 예전에는 특정 이슈에 관해서는 특히 보수적인 민주당 의원이나 진보적인 공화당 의원들끼리 초당적인 협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동부에 사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공화당의 전반적인 기조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쏠리는 걸 막아줬고, 남부의 민주당원들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브라질 효과

    2014년 월드컵 첫 무승부는 6월 16일 나이지리아-이란 전이었습니다. 12게임만에 처음이었죠. 6월17일 현재까지 월드컵 골수는 총 44개로, 한 경기당 3.14 골 수준이었습니다. 네덜란드가 5:1 로 스페인을 격파하는 등 충격적인 게임 결과가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경기들은 사실 최근 축구의 경향과는 정반대입니다. 1930년대, 13팀만 경기를 하던 시절 무승부의 개념이 없었던 데 비해 최근 경기에서는 골이 줄어들고 무승부가 부쩍 많아졌죠. 최근 여섯 차례 대회에서 무승부 숫자가 그전 13회 대회의 무승부 숫자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1994년과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딜레마에 빠진 영국, 유럽연합 탈퇴가 최선일까?

    *옮긴이의 말 – 본 기사의 저자 마틴 울프(Martin Wolf)는 본문에 나오는 유럽개혁본부의 위원회 멤버로 활동 중이며, 인용된 보고서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영국보다는 유럽연합측 시각을 좀 더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 기사의 댓글은 물론 다른 기사에서는 유럽연합의 시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되고 있음을 더불어 알려드립니다. 현재 영국은 유럽연합에 슬쩍 ‘발만 걸친’ 중도국(halfway house)입니다. 유럽이라는 단일 시장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영국은 유럽연합의 공식 가입국으로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들과의 정치적 더 보기

  • 2014년 6월 19일
    시대에 따른 죄와 벌

    1765년, 존 와드(John Ward)는 시계와 모자를 훔친 죄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2년 뒤, 엘리자베스 브라운리그(Elizabeth Brownrigg)는 어린 고아를 수 주 동안 매달고 옷을 벗기고 채찍으로 상처에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고문한 죄로 역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이 당시 영국사회와 사법제도는 죄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소매치기와 살인자는 모두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로부터 60년이 지나지 않아, 살인자는 사형을 당하거나 호주로 귀양보내어 졌으며 소매치기는 벌금만을 내도록 바뀌었습니다. 사형의 기준이 바뀌었고, 폭력 범죄와 비폭력 범죄는 구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KKK단 망토를 떠올리게 하는 월드컵 상품 논란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아스다(Asda)가 월드컵 시즌을 맞이해 내놓은 상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스다 측이 “입을 수 있는 영국 국기”로 홍보하는 제품으로, 등에 붉은 색 잉글랜드 국기가 그려진 하얀 망토입니다. 문제는 이 망토에 뾰죽한 후드가 달려 있어 KKK단의 망토를 연상시킨다는 점입니다. 고객들의 항의에도 아스다 측이 상품을 리콜하지 않자, 인종 문제를 다루는 시민 단체들은 본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탄원서를 내기 위한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 제품은 처음에 축구팬들이 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월드컵 우승과 당신의 소득 1%를 바꾸시겠습니까?

    옮긴이: 이 글이 소개되는 18일 아침 7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시각입니다. Quartz가 소개한 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각국 팬들에게 물은 조사 결과 가운데 재미있는 내용 하나를 골라 소개합니다. ING가 “당신 나라 대표팀이 월드컵에 우승할 수 있다면 당신 연 소득의 1%를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본선 진출한 국가 국민들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1%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나라는 우리의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로 42%였습니다. 개최국 브라질이 25%, 그리고 우리나라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일본의 고속 전철은 왜 그렇게 좋은가?

    많은 국가들이 고속 전철(high-speed rail)을 건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2014-2015 영국 의회의 시작을 알리는 영국 여왕의 연설은 영국 정부가 HS2로 알려진 고속 전철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프랑스 역시 떼제베(TGV)로 알려진 고속 전철을 확장하고 있고 스페인이나 중국 역시 고속 전철의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속 전철은 고속 전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정부들 사이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됩니다. 일본은 고속 전철 분야에서 어떻게 세계의 리더가 되었을까요? 전철은 일본 근대성의 상징이었습니다. 일본의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중국과 인도는 언제쯤 월드컵에 진출할까?

    중국과 인도는 이제 전 세계 인구의 1/3 을 차지합니다. 중국의 올림픽 메달 수는 단연코 세계 1등이고, 인도는 어린이와 젊은이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이 두나라가 향후 20년 동안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중국은 36년 전 개혁을 시작한 이후로 전 세계에 점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그러나 축구 순위 만큼은 점점 떨어졌지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중국 내에서 축구의 인기가 커져가고 있다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TV를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소시오패스(Sociopaths) 판별법

    하버드 대학의 임상심리사(clinical psychologist) 마사 스타우트(Martha Stout)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4%가 의학적인 관점에서 ‘소시오패스(Sociopaths)’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소시오패스는 정상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뇌가 작동하며 공감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특징을 지닌 집단으로서, 정상인라면 마땅히 느껴야할 양심의 가책이나 동정심마저 결여되어 있어 종종 악마로 묘사되곤 하죠. 이러한 소시오패스를 판별하는 방법의 기원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 로버트 해어(Robert Hare)는 소시오패스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정리하여 표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현재까지도 이 리스트는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더 보기

  • 2014년 6월 18일
    어떤 이야기가 아이들을 정직하게 만들까요?

    세계 어디서나 아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에는 여러 가지 교육적 요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쁜 주인공이 결국 벌을 받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도덕적인 교훈을 준다고 믿어집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희박했습니다. 13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아이들의 정직성과 이야기의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토론토 대학 등의 연합 연구팀은 3~7세 어린이 268명을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가 이들을 정직하게 만드는지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아이들을 뒤로 돌아 앉게 하고, 책상 위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