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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지난 금요일 홍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주민투표 첫 날, 40만 명이 표를 던졌습니다. “오큐파이 센트럴(Occupy Central)”이라는 시민 불복종 운동 단체가 홍콩의 개혁을 요구하며 실시한 투표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투표가 불법이고 어떤 효력도 없으며,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제정된 기본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간한 홍콩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백서 때문입니다. 홍콩 주민들은 이 백서가 1984년의 중영공동성명이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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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옮긴이: 알제리와의 월드컵 경기 전 MBC의 안정환 해설위원이 “알제리 선수단 사이에서 라마단을 맞아 금식 또는 식사 조절 문제를 두고 내분이 있었다”는 말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알제리에 2:4로 완패한 뒤 관련된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의 성스러운 달로 해가 떠있는 동안은 음식과 물, 성교가 엄격히 금지되는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의 계율을 지키고 의무를 다해야 하는 무슬림 운동 선수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1986년 멕시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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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얼마 전 뉴욕타임즈는 소비자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삶이 편리해지는 건 좋지만 이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양보할 뜻은 없다고 말합니다. 15개국의 소비자 1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마다 편차가 있지만 51%가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없다, 27%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은 앞으로 맞춤형 광고(ad-targeting)를 위해 웹브라우징 기록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요.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웹브라우징 기록을 오랫동안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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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선수단 및 관광객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월드컵을 치루고 있습니다. 거리는 아름답게 단장되어 있고, 축제 분위기는 밤낮으로 무르익습니다. 피파(FIFA) 공식집계에 따르면 3백만 장에 가까운 입장권도 거의 매진되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가히 성공적인 대회란 평가도 나올 법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표면적인 수치만 갖고 브라질이 월드컵이란 사업(business)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세 가지 투자 관점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1. 이미지 개선 브라질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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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다른 생물들은 어떤 시간감각을 가지고 살아갈까요? 물론 우리가 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감각 기관, 곧 눈, 귀, 더듬이 등이 지각할 수 있는 한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이들이 느끼는 시간감각의 한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그런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계 깜박임 빈도(critical flicker frequency, C.F.F)” 입니다. 이 값은 깜박이는 불빛과 계속해서 켜져 있는 불빛을 구분할 수 있는 한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는 빠른 정지화면들의 연속이지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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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가 재정난의 시대에도 각국은 국방 예산을 확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군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대가 없는 나라도 23개국에 달합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군대”의 개념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분류를 달리 해야 할 나라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혀 군사력이 없는 소국입니다. 안도라, 코스타리카, 리히텐슈타인, 바티칸, 사모아, 나우루, 키리바티 등이죠. 이에 더해 아이슬란드, 아이티, 모나코, 파나마 등 최소한의 준군사 조직을 제외하고는 상비군이 없는 나라들이 몇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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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지난 금요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령(Presidential Memorandum)으로 (미국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사라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특히 살충제의 한 종류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s)와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해 180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을 금지하던 규정은 일단 해제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와 꿀벌의 개체수에 연관이 있는지를 두고는 논쟁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수많은 식물들이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를 잃게 되고, 식량난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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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 역자 주: 그레고리 맨큐(N. Gregory Mankiw)는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2003~2005년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상속 재산(inherited wealth)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토마 피케티 교수는 베스트셀러가 된 “21세기 자본론”에서 상속 재산의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자본 수익률은 증가하는 미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그는 자본가들이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저축할 수 있고 자본이 축적되며 이들이 축적된 부를 자손들에게 상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피케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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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마크 안드레센의 로봇 낙관론에 반박하는 글입니다. "당신은 모두가 로봇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건 당신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과 같이 정치 경제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자본가들이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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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이론적으로, 거주 가능한 행성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지구와 최대한 비슷한 조건을 가진 행성을 찾아서 물과 공기를 더하면 그만이니까요. 나사의 우주생물학자 크리스 맥케이(Chris McKay)는 이처럼 공상과학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지구만들기(terraforming) 프로젝트가 실제로 화성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멕케이는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화성의 온도를 인류가 거주가능한 온도까지 상승시키는 일이 가능하며, 수십 년 내에 지구 만큼이나 두터운 대기층을 형성하는 것도 현실성 없는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는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작업은 다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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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3일
축음기와 전화송신기, 상업적인 전구를 발명해 부와 명성을 모두 얻은 에디슨은 1887년 뉴저지 주의 웨스트 오렌지에 자신의 실험실을 세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명들을 개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뛰어난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고용했습니다. 에디슨은 그 후 목화 수확기(cotton picker), 눈 다지기(snow compactors), 자석을 이용한 발전기 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에디슨이 만든 가장 유명한 발명품은 바로 영사기(kinetoscope)일 겁니다. 어떻게 이들이 영사기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여기에 에디슨의 조수 윌리엄 케네디 로리 딕슨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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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0일
아시아 내 영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제 3자”인 국제법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견 의미있는 지적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국제법에 한계가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제법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국제법 자체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국제법이란 애초에 주권 국가들이 자신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즉 합리적 행위자인 국가는 국제법이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때는 이를 받아들였다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