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26일
    소셜미디어에서의 광고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5조 원 이상의 규모를 자랑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에 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8년까지 미국 내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은 현재보다 3배 신장한 1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광고 집행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조사네트워크 갤럽(Gallop)은 얼마전 ‘미국 소비자 동향(State of the American Consumer)’이라는 주제로 소셜미디어 광고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소비자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26일
    [책] “센세이션: 신체지능에 대한 새로운 결과들(Sensation: The New Science of Physical Intelligence)”

    만약 전등을 깜박이는 것이 생각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든다면 어떨까요? 또는 달콤한 간식을 친구에게 줌으로써 더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면요? 이런 이야기가 다소 이상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보고, 듣는 것과 같은 신체적 경험이 우리의 정신 상태에 매우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심리학자들도 있습니다. 심리학자 로벨은 자신의 책 “센세이션”에서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것만큼 신체 역시 정신을 지배한다는 “체화된 인지이론(the theory of embodied cognition)”을 본격적으로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기고]멕시코의 월드컵 타이밍 정치

    멕시코 의회에는 현재 국영 석유회사(Pemex)에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상정되어 있습니다. 의회는 6월 10일부터 23일까지 이 법안을 논의했습니다. 최종 통과는 결국 미뤄졌지만, 멕시코 축구 대표팀의 16강행을 결정짓는 크로아티아전이 열리는 날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의회의 계획이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집권당인 제도혁명당(PRI)은 국민들의 눈과 귀가 월드컵에 집중되는 기간에 중요한 법안을 처리하려 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물론 신선한 전략은 아닙니다. 한 정치 및 축구 전문 논평가는 비슷한 과거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미국 주별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 데이터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하루에 잠을 자고 출퇴근에, 일을 하는 데, 밥을 먹고 TV를 보는 데 평균적으로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를 조사해 주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데이터입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정리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표본을 추려 설문을 돌린 뒤 이를 주 전체의 경향으로 확장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15세 이상의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잠 자는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미국 시청자들, 월드컵을 보기 시작하다

    지난 일요일 미국이 포르투갈과 극적으로 비긴 월드컵 경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축구 경기가 됐습니다. 2천 4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ESPN, Univision, 스페인어 네트워크를 통해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ESPN이 기록한 시청자 수 1천 8백만 명은 미식축구 이후 최고의 인기를 기록한 숫자였습니다. 축구는 미국 내에서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에 밀려 전통적으로 인기 없는 종목이었습니다. FIFA가 1994년 월드컵을 미국에서 개최한 것도 미국에서 축구 인기를 높여보고자 함이었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샤프(Sharp)의 고효율 태양광 발전 기술, 태양광 발전 산업의 신장을 견인할까

    21세기 초부터 태양광 발전의 최고 효율은 꾸준히 3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마의 40% 벽을 깨기 위해 온갖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언제나 실패로 끝이 났죠. 연이어 되풀이되는 실패 행진에 이것이 태양광 발전의 한계가 아닐까하는 인식이 연구진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마의 40% 벽도 샤프(Sharp) 전자 기술진들의 행보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의 40% 벽을 뛰어넘어 태양광 발전 효율을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원천 기술의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 동안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우리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는 음악

    심슨의 테마송 중 첫 두 음이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의 음은 “트리톤(tritone)”이라고 불립니다. 파(Fa)와 시(Ti) 사이와 같이 3개의 온음 차이를 가지는 이 멜로디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화음이며, 18세기의 이론가들은 이를 “diablous in musica (음악 속의 악마)”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반짝 반짝 작은 별의 첫 두 음(도 와 솔)은 완전 5도로 불리며 가장 잘 어울리는 두 음입니다. 최근 실험사회심리학 지에는 이 두 종류의 음이 사람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관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투표권을 얻기 위해 투표하라

    지난 금요일 홍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주민투표 첫 날, 40만 명이 표를 던졌습니다. “오큐파이 센트럴(Occupy Central)”이라는 시민 불복종 운동 단체가 홍콩의 개혁을 요구하며 실시한 투표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투표가 불법이고 어떤 효력도 없으며,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제정된 기본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발간한 홍콩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백서 때문입니다. 홍콩 주민들은 이 백서가 1984년의 중영공동성명이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무슬림 운동 선수들이 라마단을 맞는 방법

    옮긴이: 알제리와의 월드컵 경기 전 MBC의 안정환 해설위원이 “알제리 선수단 사이에서 라마단을 맞아 금식 또는 식사 조절 문제를 두고 내분이 있었다”는 말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알제리에 2:4로 완패한 뒤 관련된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의 성스러운 달로 해가 떠있는 동안은 음식과 물, 성교가 엄격히 금지되는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의 계율을 지키고 의무를 다해야 하는 무슬림 운동 선수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프라이버시는 죽었다

    얼마 전 뉴욕타임즈는 소비자가 프라이버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삶이 편리해지는 건 좋지만 이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양보할 뜻은 없다고 말합니다. 15개국의 소비자 15,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마다 편차가 있지만 51%가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없다, 27%는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날 페이스북은 앞으로 맞춤형 광고(ad-targeting)를 위해 웹브라우징 기록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지요.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웹브라우징 기록을 오랫동안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월드컵은 브라질에 남는 장사일까?

    선수단 및 관광객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월드컵을 치루고 있습니다. 거리는 아름답게 단장되어 있고, 축제 분위기는 밤낮으로 무르익습니다. 피파(FIFA) 공식집계에 따르면 3백만 장에 가까운 입장권도 거의 매진되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가히 성공적인 대회란 평가도 나올 법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표면적인 수치만 갖고 브라질이 월드컵이란 사업(business)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세 가지 투자 관점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1. 이미지 개선 브라질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동물의 시간감각

    다른 생물들은 어떤 시간감각을 가지고 살아갈까요? 물론 우리가 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감각 기관, 곧 눈, 귀, 더듬이 등이 지각할 수 있는 한계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이들이 느끼는 시간감각의 한 객관적인 지표가 됩니다. 그런 지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계 깜박임 빈도(critical flicker frequency, C.F.F)” 입니다. 이 값은 깜박이는 불빛과 계속해서 켜져 있는 불빛을 구분할 수 있는 한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는 빠른 정지화면들의 연속이지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