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7월 25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가 사라진 세상, 프로 라이프 운동의 미래는?

    사회운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대법원 판결문 초안 유출로 인해 임신중단권 합헌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십 년간 오로지 “로 대 웨이드”를 뒤집겠다는 일념으로 투쟁해 온 임신중단권 반대 운동의 미래와 향후 과제를 짚는 기사와 칼럼들을 모아봤습니다. 뉴욕타임스의 5월 7일자 기사가 도입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임신중단권 반대 진영은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습니다. 매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내려진 날에 워싱턴에 모여 집회를 열고, 자금을 모으고, 더 보기

  • 2022년 7월 22일
    [필진 칼럼]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쉬 오케스트라’, 유로비전 2022 우승

    올해는 유럽연합(EU)을 창설한 마스트리흐트 조약이 체결된 지 30주년입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단일 화폐 유로화를 쓰고, 솅겐 협약에 가입한 국가들 사이에선 국경의 개념도 희미해졌으며, 대부분 나토(NATO)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제히 규탄하며 연대를 다지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슷하면서도 서로 많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 많은 나라가 매년 함께 치르는, 진정 유럽의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유럽 최대 가요제인 유로비전(Eurovision)입니다. 유럽 친구들에게 유로비전에 관해 더 보기

  • 2022년 7월 21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와 과학적 사실들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1973년 미국 대법원이 임신을 중단할 권리를 여성의 권리로 인정한 판례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판결 중 하나일 것입니다. 임신중단권을 지지하는 이들을 여성의 결정을 우선한다는 의미에서 ‘pro-choice’로, 태아의 생존권을 지지하는 이들을 ‘pro-life’라 부릅니다. 제가 미국에 있던 2010년경에도 이 주제는 캠퍼스와 정치권에서 중요한 이슈였고, 2022년 임신중단권의 금지 여부를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판단하게 하려는 대법원의 판결이 예상됨에 따라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라면, 아니 이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더 보기

  • 2022년 7월 20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파기 임박, “중간선거에 영향 없을 것”

    여성의 임신중절권을 헌법의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파기하기로 다수 대법관이 의견을 모은 미국 대법원 회의록과 판결문 초안이 유출된 데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어제 살펴봤습니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 시민 단체와 수많은 여성은 대법원의 ‘유출된 잠재적 판결’에 격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민주,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평소보다 격앙된 어조로 한 여러 인터뷰가 소개됐죠. 다음 영상도 그중 하나입니다. 워런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체 미국인의 69%가 로 대 웨이드 판결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고 더 보기

  • 2022년 7월 19일
    [필진 칼럼]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파기 임박, 중간선거 뒤흔들까?

    지난 5월 2일, 미국 언론 폴리티코(Politico)는 여성의 임신중절 권한을 헌법의 권리로 보장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를 미국 대법원이 뒤집으려 한다는 의견문 초안을 단독 보도합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이에 관해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세 편의 글을 연달아 썼습니다. 그 글을 순서대로 싣습니다.   지난주 임신중절권을 보장한 이른바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내용의 대법원 판결문 초안이 유출,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습니다. 임신중절권이 헌법상의 권리라고 판결한 1973년의 판결이 (이 초안의 더 보기

  • 2022년 7월 18일
    [필진 칼럼] 항우울제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의문

    우리의 생각이 뇌 속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습니다. 이는 세로토닌, 멜라토닌, 도파민 등 뇌 내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우울한 기분을 없애주는, 곧 우울증 증상을 완화해주는 항우울제의 인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18세 이상 성인 8명 중 한 명이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항우울제는 많이 처방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약들은 8~12주 정도의 투약 기간을 기준으로 임상시험이 이루어지며, 따라서 이 약을 몇 달에서 몇 년씩 투약할 때 어떤 더 보기

  • 2022년 7월 15일
    [필진 칼럼] 2022년 눈에 띄는 인구 변화들

    저출생, 고령화, 이민 등 인구 문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화두입니다. 오늘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인구 관련 기사 세 편을 묶어서 소개합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의 인구 문제를 소개한 4월 30일자 기사는 전쟁이 당사국과 주변국의 인구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다루면서 과거 전쟁 당시의 통계와 현재의 추세를 고루 인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 안에 감소세로 돌아설 유럽 전체의 인구 추세도 문제지만, 특히 구소련 지역의 인구 유출과 저출생은 더 보기

  • 2022년 7월 14일
    [필진 칼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곱씹어 보기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상장을 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을 트위터 이사회가 받아들이기로 한 소식이 한창 언론을 장식하던 5월 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지난 주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트위터 인수 이야기는 두 달여 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트위터를 사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에 포이즌필까지 발동하며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던 트위터 이사회가 이내 의견을 바꿔 머스크와 협상에 돌입했고, 순식간에 협상이 타결됐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주식을 주당 더 보기

  • 2022년 7월 13일
    [필진 칼럼] 세상을 떠나는 다른 방식

    탄생과 죽음은 한 인간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사건이자 주변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죽음은 인간이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갈지를 우리가 선택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사건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잡지 언다크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자신의 장례 방법으로 선택해 널리 알려진 수분해장(수화장)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수분해장이란 시신을 화장하는 대신 강알칼리 용액에 넣고 열을 가해 녹이는 방법입니다. 대략 서너 시간 뒤에는 뼈를 제외한 부위가 모두 더 보기

  • 2022년 7월 12일
    [필진 칼럼] 위기의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도를 바꾸어온 넷플릭스가 2022년 1/4분기에 사상 최초로 줄어든 구독자 수를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아침에 35%나 빠졌고,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양한 분석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4월 20일 자 기사는 스트리밍 업계 전체의 위기를 점쳤습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등 단편적인 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과 안정성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는 더 보기

  • 2022년 7월 11일
    [필진 칼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재선

    지난 4월 24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전에 써놓고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내용을 일부 변경해 올렸던 글입니다.   17.8% (2002) -> 33.9% (2017) -> ?? (2022)   오늘은 프랑스 대선을 분석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프랑스 국민이 한창 투표하고 있을 시간으로,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아도 2022년 선거는 프랑스 제5 공화국 역사에서 극우 정당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거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 더 보기

  • 2022년 7월 8일
    [필진 칼럼] 무척추동물도 감정을 느낄까요?

    인간의 삶은 모순으로 점철돼 있습니다.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어떤 일이 닥치기 전과 닥쳤을 때가 다릅니다. 자신의 입장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것은 애교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 모순 중에서 동물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그 동물을 먹는 것은 인간이 가진 여러 모순 중에도 상당히 큰 모순일 것입니다. 지난 3월 24일, 저명한 영장류 학자인 프란스 드발과 철학자인 크리스틴 앤드류스는 사이언스에 인간과 유사한 포유류와 척추동물을 넘어, 곤충과 두족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