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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9일
지난주, 미국 법원은 샌디훅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조작극을 꾸미고 있다고 허위 정보를 퍼뜨린 알렉스 존스에게 10억 달러 가까운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알렉스 존스 같은 음모론과 웰니스 산업의 위험한 결합을 조명한 글로 지난 8월 17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렸던 글입니다. “인포워즈(Infowars)”라는 매체를 운영하며 극우 음모론 전파에 앞장섰던 알렉스 존스(Alex Jones)가 최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제기한 일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5천만 달러 가까운 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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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8일
지난 8월, 마침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미국 하원의 표결을 통과했습니다. 730쪽에 달하는 법안의 골자를 이루는 건 법안의 이름인 인플레이션과는 무관해 보이는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험 지원 확대 방안입니다. 물론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힌 백악관의 설명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과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면 치솟은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는데, 법이 발효되더라도 곧바로 물가가 내리지는 않을 겁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원안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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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7일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는 세상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다수가 백신을 맞고, 또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자연 면역을 얻으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처럼 앞으로 유행할 새로운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더라도 치명률은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자체의 증상 외에도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하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롱 코비드(Long COVID)라고도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입니다. 코로나19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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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0일
개천에서 나는 용이 귀해진 요즘의 상황은 학계뿐 아니라 어느 분야라도 문제입니다. 다양성이 줄어들고 비슷비슷한 사고를 하는 사람끼리만 모여 있다 보면, 창의력과 역동성이 떨어지고 자연히 혁신도 일어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집단이나 사회는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섞여 지낼 때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냅니다. 경제학자들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라도 성인이 돼서는 좋은 일자리를 얻고 중산층 또는 부유한 계층에 오를 기회가 풍부한 사회가 바람직한데, 그런 사회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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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7일
지난 8월 8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면서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만 방문으로 인한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갈등 고조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방문지 가운데 한국이 포함되었음에도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 이면에 한국 정부가 공항 의전도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이후 대통령실이 오보라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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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5일
사람들은 항상 거짓말을 합니다. 누구도 지켜보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말이죠. 그리고 무언가를 궁금해 할 때도 사람들은 솔직하게 자신의 의도를 드러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검색 엔진에 무언가를 찾아볼 때입니다. 구글의 데이터과학자였던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치는 사람들이 구글에 무엇을 검색하는지를 바탕으로 2017년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썼고,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남들에게는 밝히지 않는 성적 취향과 같은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구글 검색에는 어떻게 드러내는지 보였고, 이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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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일
지난 8월 3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유용한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한 인물, 현상, 칼럼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글은 라티노(latino)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한 글입니다. 가장 주목해볼 만한 인물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10%P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이겼던 텍사스주 34번 선거구를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되찾아온 공화당 마이라 플로레스 하원의원입니다. “공화당 버전의 AOC, 더 나은 AOC”라고 자신을 홍보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는 젊은 정치인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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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30일
이번 회기 미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판결이 바로 웨스트버지니아 대 환경보호청(EPA) 판결입니다. 그 내용에 관해 프리미엄 콘텐츠에도 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세 번째 시즌 두 번째로 함께 읽은 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의 뒷부분에서 엄청난 반전을 선사한 주인공 리사 헤인즐링 교수가 이번 대법원판결의 함의에 관해 애틀란틱에 칼럼을 썼습니다. 보수 대법관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원전주의와 지나치게 상세한 내용의 법안을 요구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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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8일
우유나 유제품을 먹고 나면 배가 불편하거나 화장실을 가야 하나요? 통계가 맞다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그럴 겁니다. 이는 유당불내증이라 불리는 증상으로 어떤 의미에서 이는 정상입니다. 오히려 우유를 잘 소화하는 이들이 유전적으로는 예외에 속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직 우리가 답을 알지 못하는 흥미로운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한가지 해답을 주는 연구가 지난 7월 27일 네이처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일단 유당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사람들은 유당불내증을 앓았는지를 먼저 봅시다. 유당(lactose)은 젖당이라고도 불리는, 포유류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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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3일
뉴욕타임스 칼럼란에 흥미로운 인터랙티브 기획이 실렸습니다. 8인의 칼럼니스트가 과거에 기고한 글 가운데 잘못된 예측을 담았거나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달라진 글을 들고나와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는 일종의 반성문을 쓴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파성과 양극화가 극대화된 시대, 소셜미디어상의 반향실이 원래 의견을 고수하는 쪽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대”에 자신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여전히 선의의 지적인 토론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돌아보고 필요하면 고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연 화제가 된 글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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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1일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주변 환경을 변화시킵니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에는 같은 종의 다른 개체가 포함되며, 특히 인간을 비롯한 사회적 동물은 사회적 상호작용, 곧 다양한 종류의 의사소통을 통해 같은 목적을 실현합니다. 게임의 요소를 이용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화(gamification)도 그 연장선에 존재합니다. 물론 개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의사소통이 그 개체에 반드시 부정적 효과만을 가져오지 않는 것처럼 게임화 역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Hooked”의 저자 니르 아얄이 말하는 것처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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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9일
현대전(戰)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21세기 초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 때만 해도 없었지만, 요즘엔 거의 빠짐없이 쓰이는 전술적인 핵심 무기가 바로 드론입니다. 지난 4월에 뉴욕타임스는 미국 공군 소속 드론 조종사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고발했습니다. 조종사들은 라스베거스 근처의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밀 군사 시설)에 매일 출근해 지구 반대편의 드론으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예전에는 할 수 없던 명령을 수행하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비롯한 참전 군인들이 겪는 정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