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6일
    [필립 볼] 기묘한 진화의 필연성(1/2)

    자연은 창조적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화려한 깃털의 열대 새들, 온갖 다양한 무늬와 모양의 나뭇잎들, 교묘한 전략을 가진 미생물들, 산을 오르고 바닥을 기고 하늘을 나르며 물 솟을 헤엄치는 눈부실 정도로 많은 생물들 말입니다. 다윈은 이런 생명의 “위대함”을 “가장 아름답고 가장 경이로운 끝없는 형태”라고 묘사했습니다. 이정도면 자연이 창조적이라는데 동의하시나요? 하지만, 이 모든 놀라움이 그저 무작위 변이를 자연선택이라는 체로 거르는 맹목적인 진화에 의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다윈의 이론이 자연의 이런 불가사의할 더 보기

  • 2016년 9월 5일
    무인 트랙터, 또 다른 농업 혁명의 시작

    승용 자동차에서 불고 있는 자동화의 물결이 농업에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케이스 IH 농업(Case IH Agriculture) 사는 최근 무인 트랙터 콘셉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트랙터는 실시간으로 주변을 스캔하여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자율적으로 경로를 재설정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무인 트랙터는 장애물의 존재를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하여 관리자가 무선으로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랙터는 이미 1920년대부터 농경에서의 혁명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농경에 더 보기

  • 2016년 9월 5일
    여름을 위한 새로운 옷감

    추운 겨울에는 우리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옷을 입습니다. 그러나 땀이 비처럼 쏟아지는 여름이라 하더라도 사회적 규범은 같은 전략에 제한을 가합니다. 즉, 최소한 한 겹의 옷은 입어야 한다는 것이죠.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은 한 겹의 옷으로 우리를 지금보다 더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나노포러스 옷감이 몸에서 나는 열을 밖으로 빠져 나가게 만들어 체온을 낮춰 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이 옷감으로 만든 의류는 에어컨 사용을 줄여 에너지 문제에도 더 보기

  • 2016년 9월 2일
    [칼럼] 온몸을 가리는 수영복이 정말로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의 적일까?

    프랑스의 15개 도시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령이 선포됐습니다. 공공질서와 안전이 걸린 문제라는 게 명분입니다. 하지만 팔과 다리, 머리를 가리는 수영복 재질의 옷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공질서를 위협한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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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일
    발스 총리가 말하는 마리안느의 가슴

    트위터의 부작용에 대한 여러 견해가 제시되고 있지만, 트위터를 통해 한 평범한 역사학자가 한 나라의 총리에게 즉각적인 역사 강의를 할 수 있다면 이 매체가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8월 29일 저녁, 경찰력의 삼엄한 경계 하의 툴루즈 인근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부르키니에 반대하는 마누엘 발스의 의견은 말 그대로 날아가버렸습니다. “마리안느! 공화국의 상징입니다. 마리안느는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어요. 그건 민중을 먹이기 위해서이죠! 그녀는 자유롭기 때문에 몸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이것이 더 보기

  • 2016년 9월 2일
    카리스마는 생각의 속도다

    1.5 초는 긴 시간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1.5초는 인간 관계에서 극적인 효과를 줍니다. “내 동생이 부모님께 결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부모님은 그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셔서, 수화기 너머로 한 참이 흐른 뒤에서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죠. 그런 일은 되돌릴 수 없죠.” 올해 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윌리엄 본 히펠이 한 말입니다. “1.5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1초도 안되는 시간이 더 보기

  • 2016년 9월 1일
    경제 전문가들, “금리 인상 논의에 앞서 통화정책에 대한 과신에서 벗어나야”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린스턴의 경제학자는 정부 지출을 늘리는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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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31일
    300개의 이빨 – 오리주둥이 공룡은 치과의사에게는 꿈의 손님이었을 것

    입 양쪽에 각각 300 개 이상의 이빨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면 치과를 얼마나 자주 가야 할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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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31일
    [스토리펀딩] 대통령의 시간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음소거 상태로 틀어둔채 아몬드 일곱 알을 옆에 두고 연설문을 다듬는 시간. 이때가 아마도 일과 중에는 따로 혼자만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시간일 겁니다. 분 단위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낮 동안의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대통령은 무얼 할까요? 오늘은 백악관 출입기자 마이클 시어(Michael Shear)가 재구성한 오바마 대통령의 일과 후를 소개합니다. 언론의 독자인 시민은 대통령을 손수 뽑은 유권자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들은 사생활이 아닌 공무의 연장선에 있는 더 보기

  • 2016년 8월 30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무료 비앤비가 있습니다

    아라파 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워싱턴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머전시비앤비(EmergencyBnB)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죠. 낯선이에게 집이나 방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지만, 위기에 처한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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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30일
    돌고래의 수면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사람이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걸 즐기는 게 아니라 돌고래가 원할 때, 인간 곁으로 와줄 때만 같이 놀 수 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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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30일
    대니얼 데닛 “현대 철학의 상당 부분은 ‘자기 만족'”

    대니얼 데닛이 철학 분야에서 이룬 업적은 이루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를 크리스토퍼 히친스, 리차드 도킨스, 샘 해리스와 함께 신무신론(new atheism)의 사두마차 중 한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을 여러 아이디어 및 문화의 발전에 적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는 살아있는 철학자 중 마음에 관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의식이란 뇌의 물리적 구조 외에 어떤 다른 요소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따라서 충분히 복잡한 로봇은 인간과 동일하게 의식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