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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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2/2)
1부 보기 누가 어떤 주장을 펴고 있나? (The Players) 사실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 지도부, 그리고 영국의 거의 모든 정당이 유럽연합에 잔류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각기 정치적인 셈법은 조금 다르지만요. 먼저 버니 샌더스에서 진지함이나 추진력을 빼놓은 사람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노동당의 당수 제레미 코빈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의 부산물이라며 유럽연합을 비판해 온 인물입니다. 코빈은 노동당 의원들로부터의 거센 반발이 두려워 마지 못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의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브렉시트(Brexit) 길라잡이 (1/2)
* 오는 23일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의 상황과 배경을 가디언의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원문 제목 “The EU referendum guide for Americans”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을 위한 설명서라서 미국 정치인, 미국의 상황과 비교한 부분이 있는데 필요한 곳에는 따로 해설을 달고, 아니면 아예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의역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투표 결과, 너무 걱정 안 해도 되겠죠?” 그리스 해변이든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든 휴양지를 찾은 영국인들은 유럽연합의 동료 시민들로부터 이런 더 보기 -
2016년 6월 15일. 소수자들의 일상을 지켜온 공동체, 펄스는 그 어디에나 있습니다
올랜도의 게이클럽, 펄스에서 대량학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성소수자(LGBT) 공동체에 속한 수많은 이들이 이 사건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 깊이 분노했습니다. 펄스는 “그 동네의 게이 클럽”이었으며, 그런 식으로 매체에 오르내릴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영국의 게이 클럽은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었으며 그중 몇 곳은 전설처럼 여겨졌습니다. 영국 게이 클럽은 성소수자의 문화를 주류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성소수자들은 동정이나 타자화, 배척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각 동네의 게이 클럽은 성소수자 행사나 퍼레이드를 지탱하는 풀뿌리와도 같습니다. 펄스는 그 어느 더 보기 -
2016년 6월 15일. [칼럼]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탠포드대 소속 수영선수에게 고작 6개월 형을 선고한 애론 퍼스키(Aaron Persky) 판사를 주민소환에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소환 성패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연 강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지 여부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15일.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을 확률만 놓고 보면 선진국 근처도 못 가는 미국
올랜도에서 일어난 테러는 미국에서 총기로 목숨을 잃는 게 얼마나 흔한 일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미국인의 사망 원인 가운데 총기 살해는 자동차 사고와 사망자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여기서 자동차는 승합차, 트럭, 오토바이, 버스 사고를 제외한 수치) 하루에 미국에서 총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수십 명이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미국입니다. FBI에 따르면 2014년 미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은 총 8,124명.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미국이 얼마나 다른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이 높은 서구 더 보기 -
2016년 6월 13일. [칼럼] 미국 언론 매체의 속보 처리 방식, 달라져야 합니다
이번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은 뉴스 매체의 세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각, 사망자 수가 20명 정도라고 알려져 있던 시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과 논평가들은 확신에 가득 찬 정파적 선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던 쪽에서는 이번 사건이 총기 규제 입법 실패로 인한 참사라고 말했고, 이슬람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슬림 전체를 테러리스트로 낙인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동성애자 권리 더 보기 -
2016년 6월 13일. 도로 위에 움푹 파인 구멍을 수리하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
자가운전을 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도로 위에 움푹 파인 구멍(Potholes) 때문에 놀라신 적이 있을 겁니다. 이 구멍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리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협회(The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 도로 위에 움푹 파인 구멍으로 인하여 차량에 손상을 입는 운전자의 수가 매년 1,6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타이어 펑크, 타이어 휠 손상 및 서스펜션 손상으로 대표되는 차량 손실로 인하여 낭비되는 수리비도 자그마치 일 년에 3조 6천억 원(미화 $3 더 보기 -
2016년 6월 13일. 미국의 25세, 45세, 65세 유권자가 살아온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
정치에서는 정치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들이 어떤 인생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도 큰 변수입니다. 우리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유권자들의 정치관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똑같은 사건이 다른 세대에는 다른 의미로 와닿았을까요? 이를 파악하기 위해 NPR은 다양한 배경의 미국 유권자 26명을 크게 세 그룹(25세, 45세, 65세)으로 나누어서 인터뷰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9일. 뉘 드부(Nuit debout)에 참여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평균 연령은 25세”, “진정한 프롤레타리아”는 찾을 수 없고 “도시의 백인 부르주아” 뿐이다, “거주지 불명의 펑크족들이 개와 함께 거리에 나와 맥주를 마시고”, “낙오된 대학생과 극좌파 활동가들, 그리고 반 전문적인 선동가들”이 판을 치는 현장… . 뉘 드부에 관해 떠도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이런 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은 뉘 드부의 진실과 거짓, 광장에서의 매 순간들과 장소들을 위계화하여 중요성의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이 운동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범주화할 뿐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뉘 드부 참가자들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집단적인 더 보기 -
2016년 6월 9일. [뉴욕타임스] 왜 영재반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을 보기 힘들까?
교사와 학부모의 추천을 위주로 영재반에 편성할 학생 후보를 선정하면 소수인종, 저소득층 학생이 차별 당하게 된다. 더 보기 -
2016년 6월 7일. [스토리펀딩] 대기근의 시대는 끝난 걸까요?
* 스토리펀딩 1화에 올린 연재 후보 가운데 터프츠대학교 세계평화재단의 알렉스 데왈 이사장이 쓴 글을 옮겼습니다. — 지난 30년간 발생했던 가뭄 중 최악의 가뭄이 닥친 에티오피아에는 지금 전 국민의 5분의 1인 2천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사망률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에티오피아인들이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근과 인도주의적 구제 문제를 30년 이상 연구해 온 나도 지난달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내가 본 것을 믿을 수 더 보기 -
2016년 6월 7일. 아프리카의 수자원 인프라 개선은 성평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구의 75% 이상이 식용수와 생활용수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하라 이남 지역에는 심각한 성 불평등 사례가 존재합니다. 최근 발표된 조지워싱턴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이 지역의 물 긷기라는 힘든 노동에 압도적인 비율로 여성과 여아들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