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4년 7월 7일. 승부차기 전 키커에게 다가가 말을 건 팀 크룰(Tim Krul)의 심리전은 정당했나?
옮긴이: 브라질월드컵 8강전 네 경기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치러진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골키퍼로 나선 팀 크룰(Tim Krul)이 코스타리카 선수들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하며 자극하는 듯한 장면이 반복해서 연출됐습니다. 정당한 심리전일까요? 아니면 도를 넘은 반칙일까요? 프리랜서 스포츠칼럼니스트인 닉 밀러(Nick Miller)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소개합니다.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연장전이 득점 없이 마무리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기 직전, 루이스 반할(Louis Van Gaal) 네덜란드 감독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포함해 더 보기 -
2014년 7월 4일. (WSJ) 세계 1차대전의 유산 (2)
옮긴이: 올해는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직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 1차대전의 유산을 꼽아 정리했습니다. 무기나 전쟁사에 관련된 유산뿐 아니라 세계 질서와 경제 동향, 그리고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들로 20세기 세계사를 관통하는 인물, 사건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원문의 인포그래픽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매긴 중요한 순서에 따라 정리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히틀러(Adolf Hitler) “1차대전이 히틀러라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죠. 전쟁의 경험, 패전의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브라질 월드컵을 주름잡고 있는 리그는?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이 가려졌습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예상대로 유럽의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메리카 대륙 팀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8강은 아메리카 대륙 4팀과 유럽 4팀의 대결로 좁혀졌지만, 리그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건 유럽의 리그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뛰는 리그를 기준으로 성적표를 뽑아보면 어떤 리그가 가장 많은 월드컵 대표 선수를 배출했을까요? 대표팀과 자국 리그의 관계는 언제나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WSJ) 세계 1차대전의 유산 (1)
옮긴이: 올해는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직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 1차대전의 유산을 꼽아 정리했습니다. 무기나 전쟁사에 관련된 유산뿐 아니라 세계 질서와 경제 동향, 그리고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들로 20세기 세계사를 관통하는 인물, 사건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원문의 인포그래픽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매긴 중요한 순서에 따라 정리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인물편 –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Atatürk, 본명 무스타파 케말, Mustafa Kemal)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일본, 지진해일 대비 해안선 따라 천리장성 쌓나
3년 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흔적은 동북부 해안선을 따라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지진해일 피해가 심각했던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현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는 지진해일에 대비한 거대한 방파제를 쌓아올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바닷가마을 약 440여 곳에 총 길이 370km에 이르는 콘크리트 벽을 쌓는 일입니다. 이 천리장성 공사에는 최소한 8조 6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쓰나미로 마을 주민 1만 9천 명 가운데 60%가 목숨을 잃은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한국 스타벅스, “영어 별명 붙이기는 평등한 사내 문화 만들기 일환”
서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모두 284곳입니다. 서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죠. 스타벅스는 직원들 사이에 위계질서보다 평등을 앞세우는 사내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장(長)이란 의미의 파트너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의미를 강조한 파트너(partners)라고 서로를 부르죠. 이런 원칙이 한국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적용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영어로 된 별명 내지 원하는 호칭을 하나씩 짓도록 한 거죠. 그래서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가 서로의 호칭을 부르며 좀 더 평등한 의사소통과 사내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美 클린스만 감독, “오늘 하루 일은 쉬고 미국팀을 응원합시다”
월드컵에서 가장 치열한 ‘죽음의 조’ G조에 속한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고국인 독일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미국 국민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 낮 12시, 서부시간으로는 아침 9시에 열려 방학 중인 학생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직장인들은 마음 놓고 TV 앞에 앉기가 쉽지 않은 시간대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임시 휴무 탄원서’를 발급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는 미국 축구 중계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더 보기 -
2014년 6월 26일. 화장실에서 손 씻고 종이수건 여러 장 쓰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시민이라고 떳떳이 말하기 어려울 겁니다. 화장실에 가면 다양한 형태로 종이수건이 놓여 있죠. 접힌 채로 쌓여 있는 것들도 있고 (당신은 아마 두세 장씩 집어서 쓱쓱 닦고 휴지통에 버릴 겁니다), 기계에서 종이수건을 끌어당긴 뒤 적당량만큼 찢어서 쓰는 것도 있습니다. (당신은 종종 필요 이상의 종이수건을 씁니다. 한 번 당겨서 쓰면 될 것을 두 번, 세 번, 네 번 당기기도 합니다) 아예 절취선이 있어서 한 번 당기면 한 번 쓸 만큼 더 보기 -
2014년 6월 25일. 미국 주별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 데이터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한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하루에 잠을 자고 출퇴근에, 일을 하는 데, 밥을 먹고 TV를 보는 데 평균적으로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를 조사해 주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데이터입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정리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표본을 추려 설문을 돌린 뒤 이를 주 전체의 경향으로 확장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15세 이상의 모든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잠 자는 더 보기 -
2014년 6월 24일. 무슬림 운동 선수들이 라마단을 맞는 방법
옮긴이: 알제리와의 월드컵 경기 전 MBC의 안정환 해설위원이 “알제리 선수단 사이에서 라마단을 맞아 금식 또는 식사 조절 문제를 두고 내분이 있었다”는 말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알제리에 2:4로 완패한 뒤 관련된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의 성스러운 달로 해가 떠있는 동안은 음식과 물, 성교가 엄격히 금지되는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슬람의 계율을 지키고 의무를 다해야 하는 무슬림 운동 선수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더 보기 -
2014년 6월 23일. 백악관, 꿀벌 사라지는 이유 연구 지시
지난 금요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령(Presidential Memorandum)으로 (미국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사라지는 이유를 분석하고 특히 살충제의 한 종류인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s)와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해 180일 이내에 보고하라고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을 금지하던 규정은 일단 해제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와 꿀벌의 개체수에 연관이 있는지를 두고는 논쟁이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상의 수많은 식물들이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를 잃게 되고, 식량난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흑표범단과 북한, 그리고 미 제국주의
“(미국) 사회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둔 극좌파 흑인 투쟁단체 흑표범단(Black Panthers)을 가리켜 당시 FBI의 후버(J. Edgar Hoover) 국장이 한 말입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여전히 횡행하던 1960년대 미국 사회에서 흑표범단은 차별 받고 핍박 받는 흑인 지역사회를 백인 중심의 미 제국주의가 빚어낸 희생양이라고 보고, 직접적인 탄압을 일삼던 백인 경찰들을 향한 테러를 주요 활동으로 삼았습니다. “깨진 와인잔, 주사기, 치킨 뼈까지 무엇이든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로 힘을 합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