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22년 7월 11일. [필진 칼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재선

    지난 4월 24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전에 써놓고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내용을 일부 변경해 올렸던 글입니다.   17.8% (2002) -> 33.9% (2017) -> ?? (2022)   오늘은 프랑스 대선을 분석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프랑스 국민이 한창 투표하고 있을 시간으로,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아도 2022년 선거는 프랑스 제5 공화국 역사에서 극우 정당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거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 더 보기

  • 2022년 7월 6일. [필진 칼럼] 푸틴이 찾는 폭스뉴스, 젤렌스키 찾아간 애틀란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이 다 돼 갑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전 세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잇단 군사작전과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언론 통제와 검열로 러시아 내부에선 전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거짓말인 가짜뉴스는 드뭅니다. 대신 하나부터 아홉까지는 사실이거나 사실로 추정할 만한 이야기를 하다가 열 번째에 슬쩍 거짓말이나 허위 정보를 끼워 넣고서는 뉴스 행세를 하는 가짜뉴스가 대부분이죠. “전쟁범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짓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되풀이하고 더 보기

  • 2022년 7월 1일. [필진 칼럼] 아마존 노동조합 앞에 놓인 과제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4월 11일에 쓴 글입니다. 이달 초 30년 가까이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아마존에서 첫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뉴욕시의 다섯 개 보로(borough, 서울의 구(區)에 해당)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fulfillment center)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대표해 협상에 나설 단체로 노동조합을 선택한 겁니다. 지난해 말 스타벅스 미국 직영 매장에서 바리스타들이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노조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사건입니다.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노동자들과 이를 더 보기

  • 2022년 6월 30일. [필진 칼럼] 뉴스 채널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TV 뉴스는 무척 건조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저녁 먹고 나서 TV를 켜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중파 채널밖에 없던 TV 뉴스의 앵커나 기자가 오늘 일어난 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적으로 논쟁이 펼쳐지는 사안에 관해 어느 편에 공감하는지는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봐도 아마 알 수 없었을 겁니다. (특히 TV) 뉴스의 목적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는 명제에 대부분 동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파적 의견이 더 보기

  • 2022년 6월 27일. [필진 칼럼] 대학 입시에 시험이 필요할까? MIT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정반대 행보

    4월 1일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 글을 쓰려고 준비하다가 아파트 현관에 오랫동안 붙어 있던, 그러나 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서 무심결에 지나쳐 온 광고 전단을 봤습니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는 우리말로 옮기면 수학능력시험, ACT(American College Test)는 말 그대로 대입 학력고사 정도가 되는데, 대학교 입학 원서를 넣기 위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대표적인 전국 단위 표준화된 시험(standardized tests)입니다. 그런데 저 과외 교사는 앞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립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받지 더 보기

  • 2022년 6월 21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백신과 월경 불순, 부작용과 가짜뉴스

    오늘은 지인의 제보(?)로 알게 된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퍼진 잘못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 중에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놀랐지만, 찾아봤더니 우리말로 쓴 기사나 전문가 인터뷰 중에서도 잘 정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가짜뉴스는 분별력이 있을 것 같던 이들의 마음을 사는 데 버젓이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배경과 관련해 더불어 생각해볼 만한 복스의 칼럼을 함께 소개합니다. 가짜뉴스의 생리, 이야기가 와전되고 퍼지는 과정에 더 보기

  • 2022년 6월 16일. [필진 칼럼] 홀푸즈의 아마존화(化)

    디지털 시대 경제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시대의 경쟁 정책에 관해 펴낸 보고서에서 디지털 경제의 특징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규모의 경제에 대한 보상이 매우 크다. 네트워크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가 곧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아마존은 위 세 가지를 모두 적용해볼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공룡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와 관련해 생각해볼 것이 많습니다.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를 밀어주기 위해 검색결과 알고리듬을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관해선 팟캐스트 아메리카노에서, 더 보기

  • 2022년 6월 13일. [필진 칼럼]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세계 질서’를 바꿀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쓴 또 다른 전쟁 관련 분석입니다. 전쟁 초기, 국내 언론에 자주 이름이 등장한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학교 교수 같은 소위 ‘안보 전문가’들의 논의는 지나치게 강대국의 관점에서만 이번 갈등을 바라본 나머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강대국이 일방적으로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거대한 체스판에서 국력이 쇠퇴하는 러시아가 손에 쥔 핵무기를 이용해 뭐라도 하려고 하는 한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는 더 보기

  • 2022년 6월 8일. [필진 칼럼] “전쟁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달리 뭐라고 부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쓴 전쟁 관련 세 번째 글입니다. 3월 3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해 온” 언론인 두 명이 받았습니다. 한 명은 필리핀계 미국인 마리아 레사(Maria Ressa)였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에 남은 몇 안 되는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의 드미트리 무라토프(Dmitry Muratov) 편집장이었습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수상자의 업적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라는 이상이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는 세상에서 용기 있는 언론인들은 소중한 가치를 더 보기

  • 2022년 6월 6일. [필진 칼럼] 스위프트(SWIFT), 러시아 금융기관들 퇴출한다

    지난 3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소개한 글을 시차를 두고 발행하고 있는 뉴스페퍼민트의 달력도 이제 2월 말이 됐습니다. 한동안 전쟁 얘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은 알지만 그땐 몰랐던 게 있다면 어떤 것인지 찾아보며 예전 글을 읽는 것도 한 가지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끝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 대륙에서 일어난 가장 큰 더 보기

  • 2022년 6월 2일. [필진 칼럼] 스포티파이가 2억 달러 주고 산 “양날의 검” 조 로건

    미국의 팟캐스트 시장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로 만든 콘텐츠는 잠재적인 청취자의 풀이 넓습니다. 언어장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다양한 주제를 다룬 양질의 콘텐츠가 있습니다. 또 미국에는 직접 차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아서 팟캐스트 청취자가 많기도 합니다. 그런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팟캐스트 플랫폼은 한동안 애플(Apple)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에 (청취자 수 기준) 미국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의 주인공이 바뀝니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온 스웨덴 스타트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주인공이었죠. 더 보기

  • 2022년 5월 27일. [필진 칼럼] 풍전등화 우크라이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렸던 글을 시차를 두고 소개하면서 다시 읽어보면, 여러가지 묘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까마득한 예전 일처럼 느껴지는 일도 있고, 지금까지 계속되는 사안에 관해 그때는 여론이 어땠는지 돌아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해서도 많은 글을 썼고, 요즘도 쓰고 있는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전쟁에 관한 글은 분명 재미로 읽기에는 무거운 주제지만, 전쟁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