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8월 1일. 멕시코 대선 이후 계속되는 학생운동, 반정부시위로 번질까?

    제도혁명당은 1929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72년 동안 멕시코를 통치했던 보수정당입니다. 지난달 초 치러진 멕시코 대선에서 제도혁명당은 니에토 후보를 당선시키며 12년 간의 야당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학생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1차 표적은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비사(Televisa)社입니다. 텔레비사는 선거기간 내내 니에토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만 내보내며 언론으로서 중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집회를 축소보도하는 방송사에 대항해 학생들은 유튜브로 부정선거 의혹을 조명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야당세력과 학생시위대가 힘을 합칠 경우 지난 2006년 대선 더 보기

  • 2012년 8월 1일. 금융그룹 UBS, 페이스북 주식 샀다가 큰 손실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했다가 3억 4천9백만 스위스프랑(우리돈 약 4천억 원)을 손해봤다고 발표했습니다. UBS는 미국 증권거래소의 관리부실 탓에 피해가 커졌다며 나스닥과의 법정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나스닥이 성급하게 페이스북 주식 거래를 허가했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데도 거래를 막지 않았다는 겁니다. 페이스북 주식이 상장되기 전에 주문을 했던 UBS는 주가 하락의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됐습니다. 2/4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UBS의 주가도 6%나 하락했습니다. 지난 5월 상장될 때만 해도 1,040억 달러(우리돈 약 120조원)의 가치를 갖던 페이스북 주식은 더 보기

  • 2012년 8월 1일. 美 코네티컷에서 하얀색 돌연변이 들소 탄생, 인디언들 축복

    미국 코네티컷 주 고셴 지방에 있는 한 농장에서 몸 색깔이 하얀 들소가 태어났습니다. ‘Buffalo’ 또는 ‘Bison’이라 불리는 들소는 북미대륙의 초원에 사는 대표적인  초식동물로서 과거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동물이었습니다. 원래 들소는 검정색입니다. 하얀 들소는 실제 1천만 분의 1 확률의 돌연변이지만, 인디언 라코타(Lakota)족의 전설 속에서는 신성한 존재로 묘사돼 있습니다. 하얀 들소가 태어난 농장에서 지난 28일 열린 ‘신성한 명명식’에는 미국 전국 각지의 인디언 5백여 명을 비롯해 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들어 신성한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 2012년 7월 31일. 무히까 우루과이 대통령, “마리화나 합법화” 제안

    마약 문제는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안고 있는 골칫거립니다. 호세 무히까 우루과이 대통령이 늘어가는 마약관련 범죄 해결책으로 마리화나를 국가의 관리 하에 합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돈은 부족한데 마리화나를 계속 피우려다 보니 중간상인이 되고, 주변 사람들을 새로운 흡연자로 만드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입니다. 대통령의 제안대로라면 국가가 마리화나 흡연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그에 맞는 물량을 재배, 공급합니다. 마리화나 중독자들을 직접 처벌하는 것보다는 마약 상인이나 브로커들이 설 자리를 없애는 게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우루과이에서는 이미 개인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제안으로 사회적인 토론이 뜨겁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日 자민당, 반핵시위 틈타 재집권 노린다

    야당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지 3년 만에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노다 총리와 내각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자민당은 올해 안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노다 총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안전망 확충이나 복지정책을 등한시하며 감세를 통한 경기진작에만 매달려 온 노다 총리의 정책은 자민당을 의식한 우향우 정책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원자력 집회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총리의 보수적인 재정정책에 등을 돌린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지난달 탈당해버리자 자민당은 오히려 노다 총리를 끌어내리고 재집권을 노릴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빅맥지수로 살펴본 2012 각국 통화가치

    Economist紙가 올해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각 나라에서 팔리는 맥도날드의 대표상품 빅맥 버거 가격과 그 나라의 환율을 비교해 화폐 가치를 가늠해보는 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 값이 $4.33인데 러시아에서는 $2.29(현지화폐로 75루블)라면, 러시아 화폐는 실제가치보다 저평가되어있다는 뜻이죠. 유로화를 기준으로 각국 빅맥지수를 살펴봤더니 지난 5년 간의 금융위기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유로존 밖에 있는 유럽국가(노르웨이, 스위스)들의 화폐는 유로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지만,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 달러를 비롯한 대부분 화폐가치가 유로보다 못했습니다. 또 대부분 나라들의 화폐가치가 5년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5년새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홍콩 시민들 “중국식 교과과정? 절대 못 받아들여!”

    중국식 교과과정을 도입하려는 홍콩 정부의 움직임에 홍콩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 홍콩 시민 9만여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개적인 토론도 없이 교육제도의 근간을 바꾸려는 홍콩 자치정부와 중국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새로 도입하는 교과과정은 공산당의 일당 정치체제를 우호적으로 서술한 반면 홍콩도 채택하고 있는 다당제 의회제도에는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문화혁명과 천안문사태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왜곡하거나 얼버무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부는 해당 교과과정을 올 가을학기부터 시범운영한 뒤 2016년까지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교과과정을 바꿔 어린이들을 세뇌하려는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헤지펀드, 왜 유럽에선 소극적일까?

    지난 2007년 미국 금융위기 때 헤지펀드들은 여러 차례 대형 단기투자를 감행하며 많은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로존 위기상황 속에서는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합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불평을 들어보면 EU 국가들의 까다로운 자본규제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금융상품의 단기 재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 조차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전 유럽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단기투자로 이익을 챙기고 빠지기엔 정치적으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미국 총기규제,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은 일본보다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할 확률이 13배나 높은 나라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총기소유입니다.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전미 총기협회(NRA)의 막강한 로비와 “모든 국민이 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는 침해되어선 안 된다”는 수정헌법 2조 앞에 어떤 정치인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Economist紙는 총기규제의 첫걸음으로 소지할 수 있는 총기의 기종부터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총은 작은 권총이 아니라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월마트 노조원 5명 해고, 노사 대립 격화

    월마트가 최근 5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사측은 무단으로 휴가를 썼거나, 오랫동안 병가를 내고 복귀하지 않은 점이 해고사유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노조(OUR Wallmart)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있습니다. 세계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140만 명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월마트 역사상 제대로 된 노동조합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OUR Wallmart’는 기존 노조와 다르게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조직과 연대로 세를 확장해왔고, 최근 들어 낮은 임금문제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싱가포르, 점점 높아지는 반중 감정에 몸살

    싱가포르는 미국, 캐나다 다음으로 중국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대다수 국민이 인종적으로는 중국인과 같은 혈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싱가포르에서 최근 새로 유입되는 중국인 이민자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흥부자들의 자녀들이 싱가포르로 유학 와서 불미스러운 사고에 잇따라 연루되자 이런 반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본토 중국인들 때문에 부동산 값이 폭등했고 좋은 일자리를 빼앗겼으며, 사회질서가 문란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낮은 출산율과 인구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적극적인 이민 수용정책을 운영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싱가포르에 사는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美 롬니 후보 해외순방 첫걸음부터 꼬이네

    ‘외교 아마추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해외순방이 첫 단추 런던에서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지난 25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경호인력 부족 문제를 예로 들며 대회가 잘 치러질지 걱정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롬니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롬니의 말실수를 꼬집었습니다. “런던은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대도시 가운데 하나예요. 우리도 허허벌판(Middle of Nowhere, 롬니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솔트레이크시티(2002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빗대어 한 말)에서 올림픽 개최했다면 무척 쉬웠을 겁니다.” 롬니가 MI6(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만났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