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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7월 30일. 헤지펀드, 왜 유럽에선 소극적일까?

    지난 2007년 미국 금융위기 때 헤지펀드들은 여러 차례 대형 단기투자를 감행하며 많은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로존 위기상황 속에서는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합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불평을 들어보면 EU 국가들의 까다로운 자본규제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금융상품의 단기 재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 조차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전 유럽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단기투자로 이익을 챙기고 빠지기엔 정치적으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미국 총기규제,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은 일본보다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할 확률이 13배나 높은 나라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총기소유입니다.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전미 총기협회(NRA)의 막강한 로비와 “모든 국민이 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는 침해되어선 안 된다”는 수정헌법 2조 앞에 어떤 정치인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Economist紙는 총기규제의 첫걸음으로 소지할 수 있는 총기의 기종부터 규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콜로라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총은 작은 권총이 아니라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월마트 노조원 5명 해고, 노사 대립 격화

    월마트가 최근 5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사측은 무단으로 휴가를 썼거나, 오랫동안 병가를 내고 복귀하지 않은 점이 해고사유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노조(OUR Wallmart)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데 있습니다. 세계 최대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만 140만 명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월마트 역사상 제대로 된 노동조합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OUR Wallmart’는 기존 노조와 다르게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조직과 연대로 세를 확장해왔고, 최근 들어 낮은 임금문제와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싱가포르, 점점 높아지는 반중 감정에 몸살

    싱가포르는 미국, 캐나다 다음으로 중국인 이민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대다수 국민이 인종적으로는 중국인과 같은 혈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싱가포르에서 최근 새로 유입되는 중국인 이민자에 대한 불만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흥부자들의 자녀들이 싱가포르로 유학 와서 불미스러운 사고에 잇따라 연루되자 이런 반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본토 중국인들 때문에 부동산 값이 폭등했고 좋은 일자리를 빼앗겼으며, 사회질서가 문란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낮은 출산율과 인구 고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적극적인 이민 수용정책을 운영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싱가포르에 사는 더 보기

  • 2012년 7월 28일. 美 롬니 후보 해외순방 첫걸음부터 꼬이네

    ‘외교 아마추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해외순방이 첫 단추 런던에서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지난 25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경호인력 부족 문제를 예로 들며 대회가 잘 치러질지 걱정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롬니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롬니의 말실수를 꼬집었습니다. “런던은 세상에서 제일 복잡한 대도시 가운데 하나예요. 우리도 허허벌판(Middle of Nowhere, 롬니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솔트레이크시티(2002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빗대어 한 말)에서 올림픽 개최했다면 무척 쉬웠을 겁니다.” 롬니가 MI6(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만났다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더 보기

  • 2012년 7월 27일. 초대형 쓰나미 탓에… 일본 여성 평균수명 2위로 내려앉아

    지난해 3월 일본을 덮친 초대형 쓰나미가 평균 수명 통계마저 바꿔놓았습니다. 일본 여성의 평균수명은 85.9세로 나타나 86.7세를 기록한 홍콩에 26년만에 최장수 국가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일본 정부 집계에 따르면 당시 지진과 쓰나미 희생자 1만 6천여 명 가운데 56%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시신도 찾지 못한 3천여 명의 희생자들 가운데에도 3/4이 60세 이상이었습니다. 어촌마을 수십 곳을 통째로 집어삼킨 쓰나미는 거동이 느린 노인들에게 피할 틈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쓰나미 외에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자살률도 일본 여성의 더 보기

  • 2012년 7월 27일. 중국 동성애자들의 어쩔 수 없는 꼼수

    중국 사회에서 동성애는 대체로 여전히 금기사항입니다. 중국 남성의 2~5%인 2천만 명 정도가 동성애자로 추정되는데, 이들 가운데 70%는 사회적 시선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이성애자인 여성과 억지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니 부부생활, 결혼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남편이 동성애자인 줄 모르고 속아 결혼한 아내들을 가리키는 ‘퉁치’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최근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동성애자들의 ‘위장결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동성애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이 남성, 레즈비언 여성이 법적으로 부부가 된 뒤, 실제로는 따로 살고 명절 때마다 만나서 더 보기

  • 2012년 7월 27일. 美, 커피숍 직원 뽑을 때 외모로 차별하기 있기? 없기!

    미국 고용평등위원회(Equal Employment Oppotrunity Commission)는 커피 체인점 매리루 커피(Marylou’s Coffee)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리루 커피숍에서는 젊고 예쁜 여성이 야한 옷을 입고 일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종의 컨셉인 셈이죠. 그런데 매리루 커피가 점원을 뽑을 때 예쁜 사람만 뽑는 탓에 못생긴 지원자는 탈락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고용평등위원회가 나선 겁니다. 성별, 인종, 종교, 장애, 출신국적을 이유로 차별하는 건 법으로 금하고 있는 미국이지만, 고용 과정에서 외모로 차별하는 업체를 제재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쟁이 활발합니다.  고용평등위원회는 지난 2004년 더 보기

  • 2012년 7월 26일. 인종차별 트윗 올린 그리스 3단뛰기 선수, 올림픽서 퇴출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런던올림픽 3단뛰기 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던 23살 파파크리스토우 선수를 명단에서 제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파파크리스토우는 트위터에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를 조롱하고 극우정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파파크리스토우는 뒤늦게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조롱할 뜻 없이 재미삼아 올린 글이라며, 상처 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올림픽 정신을 위배한 대가를 치르게 됐습니다. 최근 경제위기로 극우정당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그리스 국민들과 정부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한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 (BBC) http://www.bbc.co.uk/news/world-europe-18987678

  • 2012년 7월 26일. 세르비아, 성전환 수술 중심지로 각광

    세르비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입니다. 보수적인 정교회(Orthodox Church)와 공산주의의 유산이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그런 세르비아가 최근 성전환 수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수술을 받은 사람이 1백여 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가격입니다. 수술 기술로는 세계 최고인 미국에서 수술비용으로 5만 달러 정도가 필요한 반면, 세르비아에서는 1만 달러면 수술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사회적인 분위기입니다. 20년 전 유고 시절만 해도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보수적이었던 더 보기

  • 2012년 7월 26일. 올림픽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글쎄…

    올림픽이 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는 캐머런 영국총리의 주장에 대해 Economist紙의 분석은 회의적입니다. 우선 영국은행이 올림픽을 통해 3/4분기 GDP가 0.2% 늘어날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지난해에 팔린 경기장 입장권 880만 장의 수익입니다. 경기장 신축, 도로망 확충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로 경기가 반짝 상승했을 수는 있어도,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익도 기대에 못 미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스포츠팬들은 일반 관광객들보다 도시 자체에 짧게 머무르고, 경기 관람 외에는 돈도 덜 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더 보기

  • 2012년 7월 25일. 갑부 무슬림들의 자산관리, 이슬람 율법과 선진금융기법의 공존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인 중동지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유한 개인(1백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자와 외상, 어음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 때문에 무슬림들은 자산을 은행에 잘 맡기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은행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투자 가능한 목록을 만들었습니다. 자산관리도 전문가에게 맡기라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과거에는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먼저 요청을 할 경우에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던 은행들이 이제는 아예 일반 상품을 출시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슬람의 경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