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과욕
2012년 9월 4일  |  By:   |  세계  |  3 Comments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중도우파 무슬림정당으로 분류되는 정의개발당 소속입니다.  지난 2002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뒤 줄곧 높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10년새 터키의 1인당 GDP는 두 배가 되었고 도로와 병원 등 각종 시설은 눈에 띄게 확충되었습니다. 여성과 소수민족, 빈민층의 권리도 향상됐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14년 대통령에 출마해 계속 터키 정치를 이끌어가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헌법을 고쳐 현재는 매우 제한적인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야당은 높은 지지율에 취한 에르도안 총리가 야심에 휩싸여 실책을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소수민족 쿠르드족과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이웃나라 시리아에서의 최악의 내전으로 정세가 갈수록 불안정해졌고, 언론탄압을 강화하는 등 권위주의 색채가 짙어졌으며 세속주의 전통을 버리고 이슬람의 가치를 무리해서 주입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일련의 개혁은 헌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입니다. 터키 국민들이 에르도안 총리의 계획에 얼마나 지지를 보내줄지 주목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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