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3년 3월 22일. 호텔들 “여심을 잡아라”

    최근 들어 전 세계 호텔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고객층은 인구의 절반인 여성 고객들입니다. 사업차 출장을 가는 여성들의 숫자는 어느덧 남성들과 엇비슷해졌습니다. 그만큼 여성들이 편안해 하고, 더 찾고 싶은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업계의 화두가 된 겁니다. 세계 각지에 있는 호텔들의 여성친화 점수를 매겨 온라인(Maiden-Voyage.com)에 공개하는 사이트가 성업 중입니다. “객실에 구비된 각종 물품들은 기본이죠. 객실을 안내하는 프론트 직원들이 친절한지부터 여자 직원이 룸서비스로 음식을 갖다주는 걸 아무래도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요. 남자 고객들보다 안전에도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유사프자이, 영국에서 첫 등교

    올해 15살이 된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여자도 학교에서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파키스탄 전역을 누비다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에서 탈레반 저격수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생을 향한 불굴의 의지로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유사프자이는 영국에서 수술 후 집중치료를 받으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여성 인권과 교육 받을 권리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습니다. 지난달 버밍엄에 있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 안정을 취해 온 유사프자이는 지난 19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꼭 다시 학교로 더 보기

  • 2013년 3월 21일. 독일어, 프랑스어를 점점 멀리 하는 영국 학생들

    영국 학생들이 중등교육 자격시험인 GCSE에서 갈수록 외국어 과목으로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6년과 2012년을 비교했을 때 프랑스어와 독일어 기초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는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스페인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들을 듣는 학생들이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숫자 자체가 줄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특히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유로존 경제위기 소식이나 유럽연합과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영국 정부의 소식이 영국인들의 반유럽 정서를 부추겨 이웃나라의 언어를 배우기 싫게 만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 더 보기

  • 2013년 3월 20일. 獨 “아젠다 2010” 10년의 성적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독일은 “유럽의 환자”라 불렸습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11.6%나 되는 4백만 명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명분 아래 “아젠다 2010″이라는 과감한 개혁 정책을 입안합니다. 기업들이 노동자를 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법을 개정해 비정규직과 임시직을 늘리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했습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중복 지급되던 실업수당도 일원화하고, 실업수당 지급 기한도 기존 24~32개월에서 12~18개월로 대폭 줄였습니다. 노조는 물론이고 당의 근간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더 보기

  • 2013년 3월 19일. 아웅산 수치와 버마 민주진영, 이제 수권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

    버마(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은 불과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불법 단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합법적인 정당일 뿐 아니라 2015년 차기 선거에서 집권을 노리는 강력한 야당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은 4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당선시켰습니다. 버마 군부는 지난 2008년 국민투표 결과를 조작해가면서까지 헌법에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인일 경우 버마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다분히 남편과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을 갖고 있는 수치 여사를 견제하기 위한 꼼수였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은 버마 민주화의 더 보기

  • 2013년 3월 19일. 美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다음 선거 이기려면 환골탈태해야”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Reince Priebus) 의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 전체를 되짚어보는 자체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또 지지 않으려면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권자 5만 명의 조언을 토대로 작성한 97쪽에 달하는 보고서에는 무려 219가지의 제안이 담겨 있습니다. 공화당은 편협하고 답답하며 부자만을 위한 정당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라티노와 흑인, 아시아인 등 소수민족과 동성애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와 더욱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습니다. 또 소셜미디어 경쟁에서도 더 보기

  • 2013년 3월 18일. 그리스 축구선수, 나치식 거수경례 했다가 영구제명 위기

    그리스 축구 명문구단 AEK 아테네(AEK Athens)의 떠오르는 샛별 미드필더 기오르고스 카티디스(Giorgos Katidis) 선수가 골 세레모니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가 그리스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해 20살인 카티디스는 지난 16일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베리아(Veria)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나치식 거수경례 세레모니를 했습니다. 그리스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나치 경례 세레모니는 나치의 만행에 희생당한 사람들과 유족들은 물론이고 축구의 근본 정신을 향한 간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카티디스가 앞으로 축구와 관련된 더 보기

  • 2013년 3월 18일. 美 21세기판 골드러시 노스다코타 주

    골드러시는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금 노다지를 찾아가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광물의 매장량을 가늠키도 어려울 정도로 풍부하다고 알려진 몽골이나 그린란드에도 사람과 자본이 몰리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노스다코타(North Dakota) 주의 활발한 원유 시추사업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텍사스 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한 노스다코타 주는 월 평균 2,200만 배럴을 생산했고, 향후 2년 안에 5천여 개의 유정을 새로 개발하는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농업 생산량도 크게 늘어 지난 더 보기

  • 2013년 3월 15일. 美, 사형수들도 인종차별 당해 왔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흑인일 경우 백인보다 사형을 당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텍사스 주의 해리스 카운티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텍사스 주에서 가장 큰 도시 휴스턴이 포함된 해리스 카운티 법원은 근대에 들어서만 116건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1995년 전 여자친구와 다른 남성 1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뒤안 벅(Duane Buck) 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992~1999년 사이 해리스카운티 법원에 기소된 504건의 범죄자들 더 보기

  • 2013년 3월 15일. 日, 삼나무를 베면 일석이조 효과가 날까?

    매년 이맘때면 일본 인구의 1/6이나 되는 2천만 명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립니다. 꽃가루의 원인은 일본 전역에서 자라는 삼나무(杉)입니다. 일본 정부는 전쟁이 끝난 뒤 파괴된 도시 재건에 필요한 건축 자재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삼나무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관세가 낮아져 수입 목재 가격이 떨어지자 삼나무는 더이상 건축에 쓸모가 없게 됐고, 어느덧 일본 삼림의 40%를 차지하는 나무가 됐습니다. 해마다 나무가 자랄수록 뿌려대는 꽃가루의 양도 늘어났습니다. 봄철의 불청객을 넘어 막대한 의료비용이 드는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지만, 많은 삼나무들이 신사 주변에서 자라는 데다 더 보기

  • 2013년 3월 14일.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준 깜짝 선물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일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 후보가 드디어 선거운동 중 졌던 엄청난 빚을 모두 갚았습니다. 한때 2천만 달러(220억 원)까지 치솟았던 클린턴의 빚은 지난해 25만 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많은 빚을 갚는 데 큰 도움을 준 이들은 바로 클린턴을 꺾고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명됐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었습니다. 국무장관 신분으로는 공식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기 때문에 오바마의 지지자들은 클린턴 전 장관을 대신해 물밑에서 후원자들을 찾았습니다. 조건에 맞는 후원자를 찾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3월 14일. 독일, 정의와 평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물밑 경쟁

    얼마 전 독일 정부는 빈부격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동서독 통일 이후 계속해서 심화되던 빈부격차가 2005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통계치가 제시됐지만, 올 가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독일어로 ‘gerechtigkeit’는 ‘정의’를 뜻하는 단어지만 종종 평등과 같은 뜻으로 혼용되기도 합니다. 야당인 사민당(SPD)과 녹색당은 유권자들에게 가장 쉽게 호소할 수 있는 이슈이기도 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이번에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독일 상원 다수당인 좌파 연정은 연방이 정하는 최저임금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