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1세기판 골드러시 노스다코타 주
2013년 3월 18일  |  By:   |  세계  |  No Comment

골드러시는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금 노다지를 찾아가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광물의 매장량을 가늠키도 어려울 정도로 풍부하다고 알려진 몽골이나 그린란드에도 사람과 자본이 몰리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노스다코타(North Dakota) 주의 활발한 원유 시추사업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텍사스 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한 노스다코타 주는 월 평균 2,200만 배럴을 생산했고, 향후 2년 안에 5천여 개의 유정을 새로 개발하는 등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농업 생산량도 크게 늘어 지난 2011년 노스다코타의 GDP는 2000년과 비교했을 때 배 이상 늘어난 4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 일자리는 27.3%나 늘어났고, 실업률은 미국에서 가장 낮은 3.2%입니다.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나타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데, 자원 개발의 요충지로 떠오른 윌리스톤(Williston) 시의 경우 아파트가 부족해 방 하나 딸린 집 월세가 무려 2천 달러나 됩니다.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파르고(Fargo) 시에서는 월 450달러면 비슷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동식주택을 구하거나 아예 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노스다코타로 유입된 인구들 가운데 미혼 남성 인구들이 많다 보니 18~34세 인구의 남녀 성비가 1.6:1까지 치솟은 것도 문제입니다. 또한 직종간 임금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도 노스다코타 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입니다. 2001년 교사나 병원노동자들의 연봉은 석유나 가스회사 노동자들보다 3만 4천 달러 정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11년 6만 3천 달러까지 벌어졌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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