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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2월 1일. 창조론 신봉하는 美 보수적 종교단체, 진화론 과학교육 제동

    최근 미국 콜로라도, 미주리, 몬태나, 오클라호마 주 의회에서는 일제히 과학교육과 관련해 “학문의 자유를 강화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됐습니다. 오클라호마 주에 상정된 법안은 “일부 교사들이 생물학적 진화, 화학적인 생명의 기원, 인간 복제 등의 분야를 확신을 갖고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이들이 더 나은 교과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몬태나 주의 법안도 “돌연변이, 자연선택, DNA 이론은 여전히 논란이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습니다. 콜로라도 주의 법안은 “과학 교사들에게 생물학적, 화학적 진화와 관련된 증거에 더 보기

  • 2013년 1월 29일. 말리 반군, 팀북투 고문서보관소에 방화

    프랑스 군의 개입으로 곳곳에서 패퇴하고 있는 말리 반군이 주요도시 가운데 하나인 팀북투를 빠져나가기 전에 고문서들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문서들은 13~15세기 아프리카의 무역, 학문 중심지였던 팀북투에 남아 있는 각종 기록들로 천문학, 의학에 관한 학술서적부터 시, 악보 등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말리 정부 연합군이 팀북투로 가는 관문도시를 장악하자, 반군들은 고문서가 보관돼 있던 건물 두 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고문서들은 나무 상자에 담겨 기존의 보관소와 신축 아프리카 연구소인 아흐메드 더 보기

  • 2013년 1월 29일.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 터키에서 섹스란?

    터키 사람들의 97%는 수니파 이슬람 교도이지만, 건국 초기부터 세속주의를 표방한 터키는 헌법에 국교를 명시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이슬람 신학자들이 여러 사회 문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종교와 표현,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습니다. 벌써 10년째 총리직을 맡아 온 에르도안 총리는 젊은 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써 왔습니다. 일부 신학자들은 “섹스는 신에 대한 경배처럼 소중하고 신성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섹스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데, 더 보기

  • 2013년 1월 28일. 英 캐머런 총리의 EU 탈퇴 시사 발언의 정치적 풀이

    2000년대 초반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파운드화 대신 유로화를 쓰자고 제안했다가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반대 속에 철회한 이후로 영국 총리들은 유럽연합과 브뤼셀에 명확한 지지나 반대를 천명하지 않고 미지근한 반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23일 유럽연합(EU) 내에서 영국의 지위와 권한을 명확히 하는 재협상을 벌일 것이며 협상 내용을 토대로 늦어도 2017년까지 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건 그런 의미에서 보면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또 2015년 더 보기

  • 2013년 1월 28일. 브라질, 대규모 아마존 삼림조사 나선다

    브라질 정부가 삼림 파괴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아마존강 유역의 드넓은 열대우림에 대한 4년에 걸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섭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목 분포를 파악하고, 다양한 생물종과 원주민 부족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늘어나는 도시화 때문에 숲이 계획 없이 난개발 되는 문제, 기후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가뭄 피해도 조사 대상입니다. 세계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강 유역의 열대우림은 벌목과 농지 개간, 그리고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뭄 탓에 그 영역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더 보기

  • 2013년 1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 트위터에 올라온 자율방범단에 대한 조롱들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권선징악 위원회(Committee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라는 정부(왕실)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있습니다. 하야(Hayaa)라고 불리는 이 단체의 자율방범단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에 서구의 문란한 풍습이 스며드는 것을 막고, 율법에 어긋나는 모든 것들을 규제한다는 목적 아래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걸프 해안의 담맘이란 도시에 사는 한 여성이 올린 트윗을 계기로 하야에 대한 비아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율방범단원들은 얼마 전 담맘의 한 쇼핑몰에 있던 석고로 뜬 공룡 모형을 더 보기

  • 2013년 1월 25일. 축구경기 볼보이(걸)에 관한 Q&A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 스완지시티와 첼시의 준결승 경기에서 일어난 에당 아자르(Eden Hazard) 선수의 이른바 “볼보이 걷어차기” 사건이 연일 화제입니다. 10대 소년을 발로 찬 아자르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가 싶더니, 중동의 침대축구를 연상케 하는 시간 끌기로 명승부에 오점을 남긴 볼보이 찰리 모건(Charlie Morgan)의 행동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모건이 스완지시티의 구단 이사의 아들이란 점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도대체 볼보이의 자격은 무엇인지, 관련 규정은 얼마나 자세히 마련돼 있는지에 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Guardian의 루이즈 테일러(Louise Taylor)가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렸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월 25일. 남아공 와인농장 노동자들 “남아공 와인 불매운동에 동참하세요”

    광산 노동자들의 시위로 한 차례 몸살을 앓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번에는 와인농장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농장 노동자들은 하루 일당을 150랜드(18,000원)로 올려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제대로 조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벌인 산발적인 시위는 경찰에 진압되었으며, 수백 명이 체포되고 3명은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루 최저임금은 여전히 69.39랜드(8,322원)에서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와인산업 규모가 1조 4천억 원 대에 이르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더 보기

  • 2013년 1월 24일. 환경을 생각한다면 먹지 말아야 할 생선들

    해양생물 보호협회(The Marine Conservation Society)가 어족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먹어도 되는 해산물과 먹어서는 안 될 해산물을 분류해 발표했습니다. 색깔 별로 각각 녹색: 먹어도 괜찮은 / 주황색: 가끔씩 먹어도 좋은,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조만간 식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 빨간색: 남획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한 해산물입니다. 굴이나 홍합, 숭어류, 가다랑어 등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어획량과 자연 회복량 사이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좋은 해산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고등어나 아귀, 민어, 참새우 더 보기

  • 2013년 1월 23일. “中 재앙에 가까운 대기오염은 관리당국의 권한이 없기 때문”

    새해부터 중국 베이징의 재앙에 가까운 대기오염 문제가 연일 언론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치는 미국 환경청(EPA)의 0-500 규모의 지표로 측정했을 때 최악의 상황인 500보다 심각한 755였습니다. 비행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짙은 스모그에 병원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로 가득했고, 가게마다 마스크는 동이 난 지 오랩니다. “공산당 정부는 당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개발과 경제 성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87~93년 중국 공산당의 환경보호국장을 지낸 취거핑(曲格平)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1983년 제정된 더 보기

  • 2013년 1월 23일. 세계 경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개발도상국들

    일찍이 산업화를 이룬 선진국들의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처럼 북반구에서도 북쪽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시절을 보내고 전후 산업화에서 뒤쳐진 개발도상국들 가운데는 남반구나 북반구의 남쪽에 있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전 세계 경제의 ‘남북(南北)격차’는 이러한 상황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세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개도국에서 개도국으로의 수출액이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수출액을 넘어섰습니다. 남남(南南)무역만 비중이 커진 게 아닙니다. 생산량, 은행 대출액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북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겁니다. 세계무역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더 보기

  • 2013년 1월 22일. 아프리카 각국에서 e-화폐처럼 쓰이는 휴대전화 통화시간

    최신형 스마트폰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회사들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선불요금을 내고 구입한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친구에게 보내거나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그러자 언젠가부터 이 휴대전화 잔여 통화시간이 아프리카 각국에서 전자화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ATM에서 통장에 든 돈을 인출하듯 시장에 가면 통화시간을 현금으로 바꿔 쓸 수도 있고, 그냥 가게 주인에게 통화시간을 몇 분 넘겨주고 그 값어치에 해당하는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정식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온라인뱅킹을 하려면 절차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