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22년 11월 25일. [필진 칼럼]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그림자

    9월 2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관해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작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꿎은 피해와 표현의 자유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색하거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이며, 주요 등장인물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수리남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부터 창작인지를 둘러싼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 보기

  • 2022년 11월 22일. 일론 머스크식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스브스 프리미엄에 올린 이번 글에서는 뉴욕타임스 인도 특파원을 지낸 리디아 폴그린의 칼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위험한 진짜 이유가 궁금하면 미국 밖을 보라”를 옮겼습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이해하는 ‘언론의 자유’가 왜 위험한지를 짚은 주장과 분석을 정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식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 2022년 11월 1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붉은 파도’가 없었던 이유는

    지난주 치른 미국 중간선거에 관해 스프에 쓴 두 번째 분석입니다. 예년 같은 중간선거였다면 야당인 공화당이 큰 승리를 거둬 상원과 하원을 모두 석권하는 게 당연해 보였지만, 이번 중간선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투표용지 효과(downballot effect)를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붉은 파도’가 없었던 이유는 함께 읽어보실 만한 뉴욕타임스 칼럼으로, 미셸 골드버그가 쓴 “Republicans Did Not Read the Room”를 번역했습니다. 분위기 파악에 실패한 공화당

  • 2022년 11월 16일. [필진 칼럼] 바이든 행정부 ‘산업정책’ 주도하는 상무부의 핵심 레이몬도 장관

    지난 9월 1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로드아일랜드주 스미스필드라는 작은 마을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불로바(Bulova) 시계 공장에서 일했는데, 56세 때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하버드 학부,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뒤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포드에서 수학했다. 나중에 싱글맘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드아일랜드주 최초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렸다. 2011년부터 주 재무장관을 지냈고, 2015년엔 로드아일랜드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주지사 재임 시절 주요 이력은 감세, 규제 완화, 더 보기

  • 2022년 11월 15일. 미국 기층 유권자들의 이탈 부른 민주당 엘리트의 선택

    뉴스페퍼민트는 이번 주 새로 닻을 올린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 스프(스브스 프리미엄)에 글을 씁니다. 뉴욕타임스 칼럼 한 편을 번역해 소개하고, 해당 칼럼의 주제와 관련한 기사, 분석, 칼럼, 팟캐스트를 참고해 해설을 덧붙여 주에 두 편씩 글을 씁니다. 뉴스페퍼민트에는 스프에 글이 발행되는 시점에 맞춰 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링크를 첨부해 올릴 계획입니다. 스프 채널에 가입만 하면 뉴스페퍼민트의 큐레이션 칼럼과 함께 다양한 정보, 콘텐츠를 제한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치른 미국 중간선거에 관한 더 보기

  • 2022년 11월 7일. [필진 칼럼] 미국 대법원 돕스 판결, 중간선거 뒤흔들까?

    미국 대법원은 지난 여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이로써 반세기 동안 미국 헌법이 보장해 온 여성의 임신중절권은 더는 헌법상의 권리가 아니게 됐습니다. 앞서 5월 유출된 판결문 초안에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사무엘 앨리토 대법관은 6월 실제 판결문에서도 임신 중절은 대법원이 옳고 그름을 가릴 사안이 아니라 시민이 선출한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로 대 웨이드를 폐기한 이른바 돕스(Dobbs) 판결의 의미와 영향은 더 보기

  • 2022년 10월 31일. [필진 칼럼] 비행 에티켓 (2022년 판)

    지난주 여름 일정을 마치고 런던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비행 내내 제 의자를 발로 툭툭 차고, 의자 너머로 다리를 뻗으려다 제 팔을 자꾸 쳤습니다. 녹음해둔 팟캐스트 편집하려고 소음 차단 헤드폰을 꼈는데도 희미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릴 만큼 옆 사람과 나누는 대화의 데시벨도 컸습니다. 참다못해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뒤돌아서 조용히 하고 발도 그만 차 달라고 말했습니다. 마뜩잖은 표정으로 알았다고 답했지만, 10분쯤 지났을까요? 발차기와 시끄러운 대화는 다시 더 보기

  • 2022년 10월 25일. [필진 칼럼] 선호투표제, 미국 정치 판도 바꿀까?

    8월 24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별, 선거구별로 예비 선거와 (당내) 경선(프라이머리, primary)이 한창입니다. 경선은 주로 화요일에 치러지는데, 어제(23일)는 뉴욕주 하원의원 경선이 치러졌고, 플로리다주 민주당은 공화당의 거물인 드산티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맞설 후보를 각각 뽑았습니다. 지난주 화요일(16일)에 치른 경선에서도 많은 뉴스가 나왔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와이오밍주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패배한 리즈 체니 의원일 겁니다. 와이오밍주는 주 전체 인구가 60만 명이 채 더 보기

  • 2022년 10월 18일. [필진 칼럼] 마침내 통과된 기후변화 대응법, 성공인가 실패인가?

    지난 8월, 마침내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미국 하원의 표결을 통과했습니다. 730쪽에 달하는 법안의 골자를 이루는 건 법안의 이름인 인플레이션과는 무관해 보이는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험 지원 확대 방안입니다. 물론 법안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힌 백악관의 설명에 따르면, 에너지 요금과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면 치솟은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는데, 법이 발효되더라도 곧바로 물가가 내리지는 않을 겁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원안의 더 보기

  • 2022년 10월 10일. [필진 칼럼] ‘용 나는 개천’의 비결은 ‘부자 친구’ 많이 사귀기?

    개천에서 나는 용이 귀해진 요즘의 상황은 학계뿐 아니라 어느 분야라도 문제입니다. 다양성이 줄어들고 비슷비슷한 사고를 하는 사람끼리만 모여 있다 보면, 창의력과 역동성이 떨어지고 자연히 혁신도 일어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집단이나 사회는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섞여 지낼 때 결국 더 좋은 결과를 냅니다. 경제학자들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라도 성인이 돼서는 좋은 일자리를 얻고 중산층 또는 부유한 계층에 오를 기회가 풍부한 사회가 바람직한데, 그런 사회의 더 보기

  • 2022년 9월 30일. [전문 번역] 리사 헤인즐링 칼럼 “미국 정치를 집어삼킨 대법원”

    이번 회기 미국 대법원이 내린 판결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판결이 바로 웨스트버지니아 대 환경보호청(EPA) 판결입니다. 그 내용에 관해 프리미엄 콘텐츠에도 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세 번째 시즌 두 번째로 함께 읽은 책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의 뒷부분에서 엄청난 반전을 선사한 주인공 리사 헤인즐링 교수가 이번 대법원판결의 함의에 관해 애틀란틱에 칼럼을 썼습니다. 보수 대법관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원전주의와 지나치게 상세한 내용의 법안을 요구하는 더 보기

  • 2022년 9월 19일. [필진 칼럼] 현대 전쟁의 공급망

    현대전(戰)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21세기 초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 때만 해도 없었지만, 요즘엔 거의 빠짐없이 쓰이는 전술적인 핵심 무기가 바로 드론입니다. 지난 4월에 뉴욕타임스는 미국 공군 소속 드론 조종사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고발했습니다. 조종사들은 라스베거스 근처의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밀 군사 시설)에 매일 출근해 지구 반대편의 드론으로 작전을 수행하는데, 예전에는 할 수 없던 명령을 수행하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비롯한 참전 군인들이 겪는 정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