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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4월 22일. 3억 달러 규모 장학 프로그램 ‘중국에서 공부하세요’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의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이 3억 달러 규모의 장학 프로그램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슈워츠 회장은 매년 중국 칭화대에서 1년짜리 석사과정을 이수할 200명을 선발해 모든 비용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을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의 명성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1억 달러는 슈워츠먼의 사재에서 나오고, 나머지 2억 달러는 여러 기업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데 이미 보잉, 블룸버그, 캐터필러,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중국과 긴밀한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직 미국 국무장관 3명과 재무장관 2명, 사르코지 전 프랑스 더 보기

  • 2013년 4월 19일. 북한의 독기어린 어조가 달라지고 있다?

    북한이 구사하는 독기 어린 수사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곧장 대화에 나서거나 장기적인 안보 위협이 줄어들 가능성이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의 성명과 발언에서는 대화의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대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는 게 역대 정부 관계자들과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은 목요일 성명에서 UN 안보리 제재 철회와 역내 미국 핵무기 철수를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이 천안함과 해킹을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것을 중단하고, 한미 연합훈련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시점에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더 보기

  • 2013년 4월 18일. 9/11 이후 미국 정부의 고문 행태

    9/11 테러 이후 미 당국에 의한 조사 및 구금 과정에서 고문이 자행되었으며 당시의 최고위급 정부 인사들이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초당적 노력에 힘입어 구성된 컨스티튜션 프로젝트(Constitution Project)의 11인 위원회가 2년 여에 걸친 조사 끝에 발간한 이 보고서는 500여 페이지에 달하며, 언론 보도와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보고서 등을 통해 드러났던 내용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고문을 자행함으로써 국가의 위상과 도덕성이 떨어지고 포로로 잡힌 미군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더 보기

  • 2013년 4월 17일.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각국의 조문 특사는 누구?

    현지시각으로 16일에 치러질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은 아니지만, 왕실과 군이 관여하는 등 국장에 버금가는 의식으로 치러집니다. 이에 따라 각 나라들이 어떤 형태의 대표단을 보내야 의전에 걸맞는지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조촐한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장례식 초청장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대처 재임 당시 국무부 장관을 지냈던 조지 슐츠와 제임스 베이커, 주 런던 미국대사관의 대사와 부대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는데, 그 가운데 현직 정치인은 없습니다. 공화당이 따로 파견하는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위기에 처한 아프간의 미군 통역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에서 통역으로 일하는 술라이만은 탈레반의 공격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미군 철수를 앞둔 현 시점에서 그가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아프간 동맹(Afghan Allies) 프로그램’에 의거한 미국행 특수 비자를 얻는 것입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술라이만과 같은 입장에 처한 사람이 수천 명에 달합니다. 일자리와 미군의 보호가 갑자기 사라지게 생겼는데 탈레반의 위협은 여전합니다. 특히 위험에 노출된 이들이 바로 미군의 통역을 맡았던 8천여 명입니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매달 몇 사람씩 더 보기

  • 2013년 4월 15일. 북한을 대하는 중국 언론의 태도 변화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순망치한’으로 표현되곤 하지만, 최근의 장면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지난 해 11월에 방북한 중국 대표단이 전달한 새 지도자 시진핑의 메시지는 ‘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말 것’이었지만 김정은은 바로 그 뜻을 거스르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중국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양 국 간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의견은 소수지만, 아버지 김정일 때와는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보입니다. 김정은 체제 하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보다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김정은은 이미 “꼬마”, “뚱보 3세” 등 풍자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한때 북한에 보다 우호적이었던 중국 언론들의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케리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 국영 언론 ‘환구시보’는 중국의 관용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하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고, ‘인민일보’도 북한의 상황 파악에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물론 중국 언론이 북한만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이 한국과의 동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폭격기를 훈련에 파견한 일을 두고, “불 난 곳에 기름을 끼얹지 말라”고 한 것은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나치 전범 추적, 공소시효는 없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당시 가장 악명 높던 죽음의 수용소에서 경비로 일했던 사람들이 70년이 흐른 후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나치범죄수사국이 아우슈비츠에서 근무했던 생존자 50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입니다. 수사 당국은 확인 작업을 위해 폴란드 현지 출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이미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들을 확인해서 걸러내는 작업입니다. 이와 같은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2년 전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일했던 존 뎀얀유크가 고령의 나이로 기소되어 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처벌할 수 있는 나치 협력자들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는 여전히 독일인들의 머리 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최근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유수 주간지의 표지에도 히틀러의 모습이 종종 등장합니다. 뉘른베르크 법정이 열린지 수십 년, 이제는 범죄자 처벌보다는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처럼 전범과 나치 협력자, 증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일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치 전범을 추적하는 ‘시몬 바이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에프라힘 주로프 소장은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아파르트헤이트에나 어울리지 대학살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합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4월 11일. 시리아 내전을 기록하는 집요한 눈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기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시리아 인권 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라는 거창한 이름의 기구는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과 UN, 세계 각 국의 NGO들이 모두 참고하는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체는 원맨 밴드에 가깝습니다. 영국 코벤트리의 가정집에서 홀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라미 압둘 라만(Rami Abdul Rahman)이 그 배후입니다. 13년 전 시리아를 떠난 라만은 2006년 시리아 내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알리기 위해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세웠습니다. 내전 초반 지인들의 이메일을 통해 간간히 현지 소식을 전해받던 것이 더 보기

  • 2013년 4월 10일. 마거릿 대처의 사망 소식 후 엇갈리는 영국 내 반응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 국민들과 매체들의 반응이 다양합니다. 대처 총리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대처 총리의 재임 기간에 영국의 이념적 분열이 심화되었다고 지적해왔는데, 이 지적에 부합하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타났습니다. 1981년 반(反) 대처 시위가 일어났던 런던 남부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매기가 죽었다”를 연호한 사건을 일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1981년 당시의 시위는 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어 수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실업자가 쏟아지던 현실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민간 부문을 장려하고 노조를 규제한 대처의 정책을 두고 지지자들은 영국병을 치료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반대파는 가난한 자들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대처의 사망 소식에 좌파 매체인 ‘데일리 미러’나 대량 실업을 겪은 셰필드 시의 지역 신문 ‘더 스타’는 독설을 쏟아냈지만, 인기가 있었던 정책들에 초점을 맞추어 방송한 라디오 채널들도 있었습니다. 보수 언론인 ‘데일리 텔레그라프’와 ‘데일리 메일’은 대처를 “영국을 구한 더 보기

  • 2013년 4월 9일.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 사망

    윈스턴 처칠 이후 가장 유명한 영국의 수상이자, 20세기 후반 자유시장 경제의 부활을 이끈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중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대처의 대변인으로부터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총리와 영국 왕실도 곧바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마거릿 대처는 서방 강대국들에서 집권한 첫 여성 지도자였으며 11년 동안 장기 집권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집권 당시 ‘철의 여인’은 소련의 붕괴를 이끌어낸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의 든든한 동지였으며, 그 결과 여러 옛 소련 국가의 더 보기

  • 2013년 4월 8일. 스페인의 김정은 지지자, 북한 방위대를 결성하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고립도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김정은에게도 지원군이 있습니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ós)라는 이름의 스페인인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북한을 돕기 위한 국제 방위대를 조직한 것입니다. 그는 북한 대 미국의 한판승부가 벌어질 경우 북한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메일을 받아보다가 방위대 조직을 결심했고, 지난주 화요일까지 총 430명이 자원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귀족 가문 출신으로 IT 컨설턴트 경력을 갖고 있는 38세의 알레한드로는 10대 시절 지구상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더 보기

  • 2013년 4월 5일. 현대 영국, 더욱 복잡해진 계급 사회

    계급에 대한 영국 사회의 관심과 집착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론 총리는 상상중층인가 하상중층인가”라는 문제가 2010년 선거 당시 진지하게 논의됐던 곳이 바로 영국입니다. 통상 상류층, 중산층, 노동자 계급으로 나뉘던 영국 사회가 오늘날에는 더욱 복잡한 체계를 갖게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시올로지(Sociology)’ 저널에 실린 연구는 16만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1,026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를 통해 현대 영국인들을 총 7개의 계급으로 나누었습니다.  흔히 쓰이는 기준인 부와 직업, 교육 수준 대신 경제적 자본(수입과 자산), 사회적 자본(37개의 직업군 내 지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