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8년 10월 16일. 무엇을 읽는지가 중요합니다

    2016년 5월, 국제경영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usiness Administration)에는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가 그들의 글쓰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는 심지어 글쓰기 수업 보다도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술 논문과 문학 소설, 논픽션을 읽은 학생들은 미스터리, 판타지, 과학소설과 같은 장르 소설이나 레딧, 텀블러, 버즈피드 등의 인터넷 글을 읽은 학생들 보다 더 수준 높은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학술 논문을 더 보기

  • 2018년 10월 11일. 유발 노아 하라리: 자유라는 신화(2/2)

    물론 이는 새로운 조언이 아닙니다. 고대의 철학자와 성자들은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시대나 부처, 공자의 시대에는 당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충분히 잘 알지 못해도, 여전히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정부와 기업은 당신을 해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알게 된다면, 이제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더 보기

  • 2018년 10월 11일. 유발 노아 하라리: 자유라는 신화(1/2)

    학자는 오직 진실에만 충실해야 할까요? 설사 그 진실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아니면 사회 질서가 유지되도록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나는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에서 자유주의(liberalism)와 관련해 바로 이런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자유주의에 오류가 있고 이 이론이 인간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21세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자유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유주의는 여전히 오늘날 세계 질서의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특히 더 보기

  • 2018년 10월 4일. 미래의 성생활,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구조(2/2)

    인간을 넘어 범성애가 이상하게 들린다면, 디지섹슈얼리티(digisexuality)는 어떤가요? 마니토바 대학의 철학자 닐 맥아서는 로봇이나 다른 첨단 기술 결과물을 성적으로 선호하는 이들을 이렇게 명명했습니다. 공저 “로봇 섹스(Robot Sex)”에서 맥아서와 저자들은 로봇이 성적 연인, 혹은 심지어 낭만적인 동반자의 역할을 하게될 미래 사회를 다루었습니다. 맥아서는 많은 이들이 로봇과의 섹스가 사람들을 더 외롭게 만들 것이라 걱정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로봇과의 성생활에 익숙해진 인간이 모호하고 극히 복잡한 다른 인간과의 성 관계에 적응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 더 보기

  • 2018년 10월 4일. 미래의 성생활,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구조(1/2)

    헐리우드의 과학영화에는 항성간 우주여행이나 초인간, 인터넷에 뇌를 업로딩하는 등의 신기한 미래 기술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성생활과 가족의 미래를 그릴때는 두 가지 단순한 고전적인 형태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60년대 만화였던 젯슨(Jetsons)에 나왔던, 비행선을 타고다니는 핵가족의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60년대 영화인 로건의 탈출에 나오는 향락주의 디스토피아입니다. 마치 다른 모든 것은 변하지만, 성생활만은 60년대를 고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성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분명합니다. 한때는 불가능했던 다른 인종이나 동성간의 결혼이 이제 더 보기

  • 2018년 10월 1일. 익명의 글, 필자를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은?

    세상 모든 작가에게는 남용하는 단어가 한 두 개쯤 있을 겁니다. 본 칼럼이 남발하는 형용사로는 “매혹적인(fascinating)”을 꼽을 수 있죠. 2004년에 출판된 케이트 폭스의 인류학 대중서 “영어 바라보기(Watching the English)”에는 총 500페이지 속에 “liminal(한계의, 문턱의)”이라는 단어가 24번 등장합니다. 저자가 펍처럼 일터와 집 사이의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형용사죠. “liminal” 이 같은 해 영어로 출판된 책에 등장하는 단어 중 단 0.00009%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트 폭스는 평균보다 약 180배 이 단어를 쓴 셈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9월 28일. 유전자 검사로 인종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2014년 랠프 테일러는 워싱턴주에 위치한 자신의 보험회사를 “취약자 기업(disadvantaged business enterprise)” 인증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이 DBE 프로그램은 미국국토교통부가 소수자와 여성이 소유한 기업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그는 자신이 소수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90% 유럽인, 6% 아메리카 원주민, 4%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인이라는 유전자 뿌리찾기 검사 결과를 제출했습니다. 테일러의 신청서는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그가 백인처럼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그가 비백인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다른 증거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가 제출한 유전자 더 보기

  • 2018년 9월 22일. 밤하늘의 별들보다 더 다양한 지구상의 미생물종

    인간은 지난 수백 년간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을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과학자와 동식물 연구자들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많은 생물을 찾아냈습니다. 땅 속 깊은 곳부터 높은 산 꼭대기까지, 또 사람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정글부터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빠트리지 않고 탐사를 거듭한 끝에 진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생물종을 발견하고 생명체를 이해하는 토대를 닦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까지 지구상에 사는 생물종은 약 1천만 개로 집계됩니다. 이것만 더 보기

  • 2018년 9월 18일. 변이 가설 논문이 겪은 일(2/2)

    10월 13일, 생명줄이 나타났습니다.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뉴욕 저널 오브 매스매틱스(New York Journal of Mathematics)의 편집자 이고르 리빈이 내게 연락해 온 것입니다. 그는 내 다른 공저자에게 이 논문의 이야기를 들었고, 아카이브의 논문을 읽은 뒤 그 논문을 발표에 맞게 수정해 제출할 생각이 있는지 내게 물었습니다. 리빈은 NYJM의 편집장인 마크 스타인버거 역시 이 아이디어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 논문이 빠른 시간안에 동료들의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나는 이번에는 단독 저자로 논문을 더 보기

  • 2018년 9월 18일. 변이 가설 논문이 겪은 일(1/2)

    인간의 지능에 대한 논쟁 중에는 여자보다 남자들 중에 멍청이와 천재가 더 많다는 ‘수컷 변이 가설(Greater Male Variability Hypothesis, GMVH)’이 있습니다. 다윈 또한 진화에 대해 연구하면서 종에 따라 예외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큰 다양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설은 대부분의 종들에게 확인되었으며, 살무사에서 연어, 말벌에서 오랑우탄, 그리고 인간에게 까지 적용됩니다. 남성은 출생체중에서 뇌의 크기, 60m 달리기와 수학 점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더 낮은 점수와 더 높은 점수 영역에 더 보기

  • 2018년 9월 11일.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2050년을 위해 인류가 준비해야 하는 것(3/3)

    3부: 인간에 대한 해킹 지금 내가 멕시코나 인도, 앨라배마의 구식 학교를 다니는 15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곧, 어른들을 너무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대부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들 또한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른들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방법이었고, 이는 그들이 세상을 잘 알기 때문이며 또한 세상이 느리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다릅니다. 점점 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어른들이 말하는 정보가 시대를 더 보기

  • 2018년 9월 11일.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2050년을 위해 인류가 준비해야 하는 것(2/3)

    2부: 변화는 시작되었다 학교는 너무 많은 정보를 주입하는 것 외에도 미분방정식 풀이나 C++ 프로그래밍, 시험관의 원소 식별과 중국어 대화 같은 특정한 기술을 가르치는데 너무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2050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떤 기술이 가치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C++ 프로그래밍이나 중국어 대화에 너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막상 2050년이 되었을 때,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프로그래밍을 더 잘하며, 새로운 구글 번역 앱이 만다린, 칸토니즈, 하카를 거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