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9년 1월 9일. 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 입니다.

    서구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진화론과 우주론이 믿음의 영역을 점점 좁혀가면서, 과학과 종교가 양립가능하다는 주장은 더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졌지만 과학을 반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과학과 완벽하게 양립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 종교를 가진 과학자, 저명한 과학 기구, 그리고 무신론자들 중에도 과학과 종교가 양립가능할 뿐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적응주의(accommodationism)라 불리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주장에 오류가 더 보기

  • 2019년 1월 4일. 새로운 진화론 부인주의자들

    진화생물학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물론 생물학자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다. 이는 다윈의 이 이론에 의해 인간의 기원이 종교에서 말하는 초자연적 이유가 아니라 극히 자연적인 이유로 설명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진화론을 “모든 과거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과거의 흔적만을 가진 새로운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만능산(universal acid)”이라 부른다. 미국의 경우 신이 모든 생명체를 태초에 지금의 모습 그대로 만들었다고 믿는 우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주로 진화론을 공격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복음주의자들은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더 보기

  • 2018년 11월 30일.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것일까요?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 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가 헤로인과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난 것은 수십 년 전 일이었고 술과 대마는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만 즐겼음에도 말이지요. 그 비난은 합당한 것이었을가요? 더 보기

  • 2018년 11월 27일.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정말 치매를 일으킬까요?

    2017년 4월, 언론은 일제히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위험을 알리는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치매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매일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먹는 습관과 치매의 관계”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정말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끊어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발견되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치매 가능성을 세 배로 높이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정론지들 조차도 이런 제목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고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치매를 유발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 기사를 보고 더 보기

  • 2018년 11월 21일. 형제끼리는 경쟁하고 동료들과는 협력하는 이유

    이 세상 모든 형제, 자매 관계를 가만히 살펴보면 시기에 따라 나타나는 모습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우애가 좋은 형제, 남매, 자매를 찾아보기 정말 어렵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티격태격 싸우기 일쑤죠.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서로 돕고 아껴주게 됩니다. 물론 세월이 더 흘러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면 유언장 내용을 두고 서로 얼굴 붉히고 법원을 드나들게 되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형제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기제를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경쟁(competition)이 될 더 보기

  • 2018년 11월 20일. 로버트 플로민의 “블루프린트”: DNA 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가

    머지 않아 우리는 신생아에 대해 그 아이가 우울증, 불안증, 조현증에 걸릴 확률을 말할 수 있게될겁니다. 아이가 난독증일 확률, 비만이 될 확률,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도 알게 되겠지요. 이것이 바람직한 미래일까요? 로버트 플로민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는 “블루프린트”에서 이러한 지식이 우리로 하여금 실제 비만에 걸린 사람이나 우울증에 걸린 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 주장합니다. 또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 더 알맞은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 더 보기

  • 2018년 11월 16일. 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밤과 낮의 주기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식물, 동물 그리고 심지어 초파리 – 2017년 노벨생리학상이 주어진 – 와 같은 곤충까지도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신체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명한 조명은 이런 생체 주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열등은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문명을 이끌었습니다. 백열등은 쉽게 만들 수 있고 쉽게 버릴 수 있으며, 밝기를 조절 하기도 쉽습니다. 백열등의 파장은 연속적이며 해질녘의 태양광처럼 거의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백열등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90년대 더 보기

  • 2018년 11월 13일. 만국의 중산층이여, 단결하라!

    존 레넌은 뷰티풀 보이라는 곡에서, 인생은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동안에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역사 또한 우리가 정치적 논쟁을 벌이느라 바쁜 중에 일어나는 뜻밖의 발전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있었던 뉴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브렉시트나 미국 대법관 후보 브렛 카바노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 중요한 뉴스는 신문 일면에 다뤄지지도 못했고 SNS를 뜨겁게 달구지도 않았지만,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더 보기

  • 2018년 11월 9일. 디지털 영생: 데이터를 통한 영원한 삶

    호세인 라나마는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있고 싶어하는 한 금융 대기업 CEO를 자신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나마는 지금 그 CEO가 죽은 뒤 가상의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기업은 언젠가 다른 기업의 인수 요청에 대해 세상을 떠난 전 CEO 의 의견을 물어볼 수 있게 될 지 모릅니다. CEO 의 생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플랫폼은 아마 CEO와 그 회사의 껄끄러운 관계를 기억해내고는 “나는 더 보기

  • 2018년 11월 6일. 부러움의 시대를 이기는 방법

    5년전 어느날 잠자리에 들기전 나는 자신이 어떤 언론상의 후보에 올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한 친구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나는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머리가 핑 돌았으며, 이를 꽉 물었고,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날 밤 나는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5년 더 전 내가 아직 대학생일때도 나는 페이스북을 넘기다가 그저 얼굴만 아는 어떤 친구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어느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에 취한채 정신없이 웃고 있던 그녀의 사진을 본 나는 우울해졌고, 의자 뒤로 털썩 더 보기

  • 2018년 10월 23일. 전유전자성 모델(omnigenic model): 복잡한 형질에는 거의 모든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

    유전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인간의 특정한 형질이 유전자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고, 다른 어떤 이는 금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30세에 헌팅턴 병으로 세상을 떠나지만 또 어떤 이는 천수를 누려 102번째 생일 파티를 맞이합니다. 하나의 형질이 어떤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치료법을 찾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으며, 진화가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10월 18일.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싶으세요? 다음 13가지 원칙을 잊지 마세요.

    인생에서 하루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당신이 오늘 보낸 하루는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시인 헤라클리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매일과 같다.” 이는 하루의 길이는 늘 같고, 같은 만큼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같은 해가 뜨고 진다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철학자들의 말처럼 단 하루를 제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 또한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오브리 마커스는 책의 제목으로 이를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하루를 지배하는 이가 삶을 지배한다(Own the day, own your life)”.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