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8년 11월 16일. 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밤과 낮의 주기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식물, 동물 그리고 심지어 초파리 – 2017년 노벨생리학상이 주어진 – 와 같은 곤충까지도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신체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명한 조명은 이런 생체 주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열등은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문명을 이끌었습니다. 백열등은 쉽게 만들 수 있고 쉽게 버릴 수 있으며, 밝기를 조절 하기도 쉽습니다. 백열등의 파장은 연속적이며 해질녘의 태양광처럼 거의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백열등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90년대 더 보기

  • 2018년 11월 13일. 만국의 중산층이여, 단결하라!

    존 레넌은 뷰티풀 보이라는 곡에서, 인생은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동안에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류의 역사 또한 우리가 정치적 논쟁을 벌이느라 바쁜 중에 일어나는 뜻밖의 발전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있었던 뉴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브렉시트나 미국 대법관 후보 브렛 카바노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 중요한 뉴스는 신문 일면에 다뤄지지도 못했고 SNS를 뜨겁게 달구지도 않았지만,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더 보기

  • 2018년 11월 9일. 디지털 영생: 데이터를 통한 영원한 삶

    호세인 라나마는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있고 싶어하는 한 금융 대기업 CEO를 자신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나마는 지금 그 CEO가 죽은 뒤 가상의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기업은 언젠가 다른 기업의 인수 요청에 대해 세상을 떠난 전 CEO 의 의견을 물어볼 수 있게 될 지 모릅니다. CEO 의 생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플랫폼은 아마 CEO와 그 회사의 껄끄러운 관계를 기억해내고는 “나는 더 보기

  • 2018년 11월 6일. 부러움의 시대를 이기는 방법

    5년전 어느날 잠자리에 들기전 나는 자신이 어떤 언론상의 후보에 올라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한 친구의 트윗을 보았습니다. 나는 배가 아프기 시작했고, 머리가 핑 돌았으며, 이를 꽉 물었고,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날 밤 나는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5년 더 전 내가 아직 대학생일때도 나는 페이스북을 넘기다가 그저 얼굴만 아는 어떤 친구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어느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에 취한채 정신없이 웃고 있던 그녀의 사진을 본 나는 우울해졌고, 의자 뒤로 털썩 더 보기

  • 2018년 10월 23일. 전유전자성 모델(omnigenic model): 복잡한 형질에는 거의 모든 유전자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

    유전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인간의 특정한 형질이 유전자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붉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고, 다른 어떤 이는 금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30세에 헌팅턴 병으로 세상을 떠나지만 또 어떤 이는 천수를 누려 102번째 생일 파티를 맞이합니다. 하나의 형질이 어떤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치료법을 찾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으며, 진화가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10월 18일.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싶으세요? 다음 13가지 원칙을 잊지 마세요.

    인생에서 하루는 얼마나 중요할까요? 당신이 오늘 보낸 하루는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시인 헤라클리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는 매일과 같다.” 이는 하루의 길이는 늘 같고, 같은 만큼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같은 해가 뜨고 진다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철학자들의 말처럼 단 하루를 제대로 살 수 있다면, 인생 또한 제대로 살 수 있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오브리 마커스는 책의 제목으로 이를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하루를 지배하는 이가 삶을 지배한다(Own the day, own your life)”. 더 보기

  • 2018년 10월 16일. 무엇을 읽는지가 중요합니다

    2016년 5월, 국제경영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usiness Administration)에는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가 그들의 글쓰기 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무엇을 읽는지는 심지어 글쓰기 수업 보다도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술 논문과 문학 소설, 논픽션을 읽은 학생들은 미스터리, 판타지, 과학소설과 같은 장르 소설이나 레딧, 텀블러, 버즈피드 등의 인터넷 글을 읽은 학생들 보다 더 수준 높은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학술 논문을 더 보기

  • 2018년 10월 11일. 유발 노아 하라리: 자유라는 신화(2/2)

    물론 이는 새로운 조언이 아닙니다. 고대의 철학자와 성자들은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시대나 부처, 공자의 시대에는 당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이는 없었습니다. 자신을 충분히 잘 알지 못해도, 여전히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정부와 기업은 당신을 해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알게 된다면, 이제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어떤 더 보기

  • 2018년 10월 11일. 유발 노아 하라리: 자유라는 신화(1/2)

    학자는 오직 진실에만 충실해야 할까요? 설사 그 진실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아니면 사회 질서가 유지되도록 거짓말을 해야 할까요? 나는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에서 자유주의(liberalism)와 관련해 바로 이런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자유주의에 오류가 있고 이 이론이 인간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21세기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자유주의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자유주의는 여전히 오늘날 세계 질서의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특히 더 보기

  • 2018년 10월 4일. 미래의 성생활,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구조(2/2)

    인간을 넘어 범성애가 이상하게 들린다면, 디지섹슈얼리티(digisexuality)는 어떤가요? 마니토바 대학의 철학자 닐 맥아서는 로봇이나 다른 첨단 기술 결과물을 성적으로 선호하는 이들을 이렇게 명명했습니다. 공저 “로봇 섹스(Robot Sex)”에서 맥아서와 저자들은 로봇이 성적 연인, 혹은 심지어 낭만적인 동반자의 역할을 하게될 미래 사회를 다루었습니다. 맥아서는 많은 이들이 로봇과의 섹스가 사람들을 더 외롭게 만들 것이라 걱정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로봇과의 성생활에 익숙해진 인간이 모호하고 극히 복잡한 다른 인간과의 성 관계에 적응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 더 보기

  • 2018년 10월 4일. 미래의 성생활, 인간관계, 그리고 가족구조(1/2)

    헐리우드의 과학영화에는 항성간 우주여행이나 초인간, 인터넷에 뇌를 업로딩하는 등의 신기한 미래 기술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성생활과 가족의 미래를 그릴때는 두 가지 단순한 고전적인 형태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60년대 만화였던 젯슨(Jetsons)에 나왔던, 비행선을 타고다니는 핵가족의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역시 60년대 영화인 로건의 탈출에 나오는 향락주의 디스토피아입니다. 마치 다른 모든 것은 변하지만, 성생활만은 60년대를 고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성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분명합니다. 한때는 불가능했던 다른 인종이나 동성간의 결혼이 이제 더 보기

  • 2018년 10월 1일. 익명의 글, 필자를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은?

    세상 모든 작가에게는 남용하는 단어가 한 두 개쯤 있을 겁니다. 본 칼럼이 남발하는 형용사로는 “매혹적인(fascinating)”을 꼽을 수 있죠. 2004년에 출판된 케이트 폭스의 인류학 대중서 “영어 바라보기(Watching the English)”에는 총 500페이지 속에 “liminal(한계의, 문턱의)”이라는 단어가 24번 등장합니다. 저자가 펍처럼 일터와 집 사이의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형용사죠. “liminal” 이 같은 해 영어로 출판된 책에 등장하는 단어 중 단 0.00009%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트 폭스는 평균보다 약 180배 이 단어를 쓴 셈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