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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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 자말 보먼은 제2의 AOC가 될 수 있을까?
알렉시아 오카시아 코르테즈(AOC)는 현재 미국 116대 국회에서 가장주목받는 의원 가운데 한 명입니다. 2년 전 뉴욕 14번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거물인 당시 10선의 조셉 크롤리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꺾고, 당당히 의회에 입성해 진보적인 의제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죠. 양대 정당 구도에서 두 정당의 무게중심은 자연히 중도로 쏠릴 수밖에 없는데, AOC 의원은 그런 상황에서 뚜렷하고 선명한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며 민주당 내 기득권 주류와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AOC의 바로 옆 지역구인 뉴욕 16번 지역구에서 더 보기 -
2020년 5월 11일. 미국 대선, 오늘 치러진다면 승자는?
지난 달을 겪으며 올해 미국 대선에 대한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독제를 몸 속에 주입하자고 하질 않나, 조 바이든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런 생각도 무리는 아닙니다. 매일같이 확확 바뀌는 주 차원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수 주 간 바이든이 상당한 표를 가져간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그림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보기 -
2020년 4월 20일. [칼럼] 한국은 이제 진보 국가다
지난 수요일, 출구 조사 결과가 진보의 완승으로 나오면서 민주당은 기분 좋은 선거일 저녁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 어디서나 정치가 다 그렇듯, 출구 조사가 틀렸다는 것이 드러났다. 개표가 끝나갈 때쯤,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은 완승 정도가 아니라 1984년 미국 대선에 비교될 만한,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두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당은 국회 300석 가운데 1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5석에서 173석을 점쳤던 출구조사보다 훨씬 많은 의석이다. 주류 더 보기 -
2020년 3월 29일. 정치적 양극화 속에 코로나19를 맞은 미국
바이러스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습니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가 덮친 미국이란 나라도 당연히 둘이 아니라 하나죠. 그런데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말 같은 나라에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대조를 이룹니다. 국가 비상사태 속에 심각한 경기침체가 다가오자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처럼 초당적으로 긴급 지원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자체에 대한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NBC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다룬 “코로나19 시대 더 보기 -
2020년 2월 6일.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의 아이오와 코커스 연설
감사합니다. 대단한 밤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희망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만든 밤이니까요.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오와 주민 여러분이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금, 모든 지표가 우리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1년 전, 우리는 1월 강추위 속 아이오와에서 대선을 향한 가능성 낮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세는 없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워싱턴의 정치가 우리의 일상에서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시점에, 미국 중서부 출신의 중산층 더 보기 -
2020년 1월 28일. 뉴스페퍼민트 번외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
안녕하세요, 미국 대선이 있는 2020년을 맞아 뉴스페퍼민트의 송인근 편집장(ingppoo)과 뉴욕대학교(NYU) 정치학과의 유혜영 교수(arendt)가 미국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풀어보는 팟캐스트 아메리카노 2020을 시작합니다. 2016년 대선 후보(트럼프 & 클린턴)의 주별 유세 횟수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주에는 잘 가지 않고 허구한 날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플로리다주만 찾아다닐까요? 선거를 열 달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은 어느 쪽에 유리할까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정확히 뭐가 어떻게 더 보기 -
2020년 1월 21일. 미국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뭐가 다른가?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은 후보를 뽑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당장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음달 3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는 코커스(Caucus)를, 어느 주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주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고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경선을 치르는 해에는 같은 주에서도 민주당은 코커스를, 공화당은 프라이머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더 보기 -
2020년 1월 13일. 미국의 대학 교육, 정말로 학생들을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미국의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을 가르는 인구학적 차이 가운데 가장 깊고 넓은 것이 바로 교육 격차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표를 던졌는지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의 64%가 트럼프에 표를 준 반면, 학사학위를 소지한 백인 가운데서는 38%만이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대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0개 하원 지역구 중 27곳의 의원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이 더 보기 -
2019년 11월 23일. 미국 선거인단 제도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 인종차별
미국 선거 제도의 역사에서 선거인단이라는 제도는 어쩌면 가장 은밀하게 유색인종의 선거 참여를 제한하고 가로막은 장벽 역할을 해왔습니다. 200여 년 전 남부에 사는 백인의 표에 가중치를 주기 위한 묘책으로 고안된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도 정확히 그 목적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9년 9월 21일. 노스캐롤라이나 보궐선거, 내년 대선 결과 알려주는 수정구슬?
지난 1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9번 선거구(NC-9)에서 하원의원 보궐 선거가 열렸습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마크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댄 맥크레이디 후보를 905표 차이로 따돌렸지만,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재자 투표 집계 등에서 부정선거 정황을 적발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치러진 보궐선거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2018년 선거에도 출마했던 맥크레이디 후보가 다시 나왔고, 공화당에서는 성소수자, 특히 성전환자를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all-gender bathroom)’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댄 비숍 주 상원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개표 결과 비숍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더 보기 -
2018년 11월 7일. [칼럼] 어쩌면 근래 중간선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오늘 미국 선거
의료보험, 이민, 경제, 워싱턴은 물론 주마다 새로 짜일 의회 구성과 그에 따라 요동칠 권력 균형. 오늘(6일) 치러질 중간선거를 통해 미국이 당면한 많은 문제에 관한 대책이 방향을 잡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판가름할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느 중간선거보다 이번 선거가 훨씬 더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많은 이들에게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더 보기 -
2018년 5월 21일. 미국 백인들, 부유해질수록 정치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 정치의 계급에 관한 전통적인 통념을 뒤집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부유한 상류층, 가진 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이었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서민층과 저소득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간 소득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사회적으로는 점점 권력을 빼앗기던 몰락하는 중산층의 분노를 정확히 짚어내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가 많았죠.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보다 평균 소득이 높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이들도 저소득층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