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뭐가 다른가?
2020년 1월 21일  |  By:   |  세계, 정치  |  No Comment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은 후보를 뽑을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새로 선출해야 합니다. 당장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다음달 3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는 코커스(Caucus)를, 어느 주는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주가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고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이 경선을 치르는 해에는 같은 주에서도 민주당은 코커스를, 공화당은 프라이머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둔 아이오와 주도 드모인(Des Moines)의 지역신문 드모인 레지스터에 USA투데이가 만든 짧은 해설 영상이 소개됐습니다.

먼저 코커스는 각 주의 정당이 주관하는 주민/유권자들의 모임입니다. 반대로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가 주관하는 선거죠. 한국에서도 도입을 두고 찬반이 갈렸던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에서는 말 그대로 지역 유권자라면 누구나 가서 후보에 표를 던질 수 있고, 반대로 클로즈드 프라이머리(closed primary)에서는 각 당의 당원만 후보를 뽑을 수 있습니다. (A당 당원은 B당의 프라이머리에 가서 투표할 수 없죠)

코커스는 주민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gathering)입니다. 주 차원에서 거대한 반상회를 연다고 볼 수도 있죠. 코커스에 모인 사람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비밀 투표로 취합하는 곳도 있고, 직접 손을 들고 의사를 표시한 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 있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코커스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는 주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팻말 뒤로 늘어서서 1차 투표를 집계하는데, 15%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탈락입니다. 이때 유권자들이 상대방을 설득하며 토론하는 풍경이 벌어지는데, 15%를 득표하지 못한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선두권 후보들의 유권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선거 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거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첫 코커스인 아이오와(2월 3일), 첫 프라이머리인 뉴햄프셔(2월 11일)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드모인 레지스터, Katie 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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