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제의 글
  • 2017년 1월 12일. 허위 뉴스의 돈줄을 옥죄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 운동

    선거에서는 졌습니다. 단순히 득표율에서 진 게 아니라 뉴스의 탈을 쓰고 퍼져나간 허위 정보와 거짓 선전을 막지 못한 대가로 나타난 선거 패배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소비자가 힘을 모아 기업의 돈줄을 움직이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잠자는 거인(Sleeping Giant)는 그 첫 번째 시도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1월 6일. 페미니즘 버블 붕괴, 그리고 제국의 역습

    젠더와 정치에 대해 쓰는 여느 저널리스트들처럼 저도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당선의 의미를 논하는 글을 의뢰받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여론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근거 모를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지만, 저는 명백한 여성주의적 공약을 내세운 클린턴이 당선된 것의 의미, 그리고 클린턴의 승리에 힘을 보탠 여성표의 의미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11월 8일 이후, 다시 꺼내 읽기조차 고통스러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6년이 가장 높은 유리천장이 부서진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던 저의 더 보기

  • 2017년 1월 3일. [칼럼] 2016년 미디어 실패의 교훈

    지난해 12월 31일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칼럼입니다. 2016년은 뉴스 업계에 있어 그다지 좋은 한 해가 아니었습니다. 몇몇 탁월한 보도들이 나오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은커녕 공화당 경선 승리마저도 예측하지 못한 채 많은 이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으니까요. 우리는 번쩍이는 것만을 좇기에 급급했고,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뜯었으며, 깊이 파헤치지는 못했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못했습니다. 2008년 ABC, NBC, CBS 3개 방송 네트워크 저녁 뉴스가 후보자의 성명이나 토론이 아닌 독자적인 선거 더 보기

  • 2016년 12월 29일. 백인 노동자들의 고용이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인종보다 더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백인들이 경기 회복에서 소외된 걸까요? 트럼프의 승리는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이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제 상황은 선거 분석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을지 모릅니다. 히스패닉, 흑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일자리는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경제 지표가 최고치에 달했던 2007년 11월보다도 수백만 개 더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백인의 일자리는 그때보다 70만 개나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백인이 경기가 회복되는 동안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 대도시에 살지 않고 있으므로 이는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16일. [칼럼]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말하지 마세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신시내티에서 승리 유세를 시작하면서 남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당신들보다 낫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로서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성을 우월하다고 추켜세우면서 남성들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여성에게나 우리 사회 전체에나 하나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남성 전체에게 “구제 불능” 딱지를 붙여버리는 건 우리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백인 여성 유권자의 53%는 유리 천장을 깨자는 클린턴의 호소를 뒤로하고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이런 여성들을 제가 직접 만나보기도 더 보기

  • 2016년 12월 15일. 트럼프가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면?

    공정하지 않게 치러진 선거로 트럼프가 당선됐다면 그만큼 대통령 트럼프가 갖는 권위와 정당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14일. 부유한 국가 지도자들의 실패담

    그는 과시적인 우두머리 수컷 타입의 억만장자였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절대 하지 않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고, 사업가로서의 자질을 발휘해 시스템을 개혁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 약속했죠. 유권자들은 그가 돈이 많으니 적어도 뇌물을 받지 않을 것이고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정권은 각종 혐의와 정실주의로 얼룩졌습니다. 트럼프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계로 진출한 부유한 사업가, 제도권 정치를 흔들 수 있다고 자처한 아웃사이더 정치인의 전형으로 꼽혔습니다. “사람들은 사업가를 좋아합니다. 경제를 잘 알고 더 보기

  • 2016년 12월 6일. [칼럼] 트럼프 시대의 저항,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에서 배웁시다

    5년 전 제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을 때 많은 사람이 웃어 넘겼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시나리오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베를루스코니가 1994년부터 2011년 사이 장장 9년이나 총리를 지낸 이탈리아 출신입니다. 이런 종류의 일이 어떻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죠. 이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그의 신승이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트럼프-베를루스코니 평행이론에서 적극적으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가 장기간에 걸쳐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야당의 무능 때문이기도 더 보기

  • 2016년 12월 2일. 트럼프 차단?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엇갈리는 입장

    미국 대통령이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차단당하는 사태가 발생할까요? 답은 어떤 사이트인가에 따라 그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닥친 상황은 아닙니다만, 전적으로 상상 속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현 대통령 당선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모론을 퍼뜨리고, 정치 라이벌들을 협박하고, 기자들을 공격하고, 종교적 차별을 부추긴 장본인이니까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전부터 트럼프와 그 동지들의 포스팅을 놓고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매우 상반된 해결책을 내놨죠. 페이스북은 트럼프 당선인의 뉴스 가치와 그가 누리고 있는 폭넓은 지지를 근거로, 그에게는 일반 사용자들과 다른 더 보기

  • 2016년 11월 30일. “대안우파(alt-right)”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AP통신의 가이드라인

    AP통신의 기사 작성 가이드라인을 총괄하는 존 다니주스키 부사장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대안우파(alt-right)"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30일. 딕셔너리닷컴 올해의 단어 “Xenophobia”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긴 했지만, 이 단어가 사실 축복할 만한 긍정적인 뜻을 담은 단어는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난 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진지하게 되새겨보게 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25일. 트럼프 정권의 무역 정책은 실제로 어떨까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2)

    1부 보기 시나리오 2: 역풍 감수하고 적극적인 권한 행사 무역 정책에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조항은 사실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단일 상품이나 품목을 놓고 WTO에 제소하기보다는 긴급 조치 등을 발동해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제품 전체에 관세를 매기는 식의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물품에 일괄적으로 45%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