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제의 글
  • 2013년 8월 13일. 中, 공해와의 전쟁

    최근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우리돈 약 300조 원을 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GDP와 맞먹는 수준, 연간 중국 국방비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들여야 할 만큼 급속한 산업화의 부산물로 심각하게 파괴된 환경은 중국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월 수도 베이징의 대기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권고수준의 40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농지의 10% 가량은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오염돼 곡식을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도시의 수돗물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무자비한 댐 건설로 인해 위기에 처한 히말라야 산맥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방대한 댐 건설계획으로 인하여 히말라야 산맥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지에서 계획되고 있는 수력발전용 댐이 무려 500개가 넘고, 계획된 댐이 다 지어졌을 시 생산되는 전력은 영국이 현재 사용하는 전력의 6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경쟁적인 댐 건설계획은 많은 정치적 분쟁 소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 문제까지도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더 보기

  • 2013년 8월 7일. 당신의 아이패드, 아이폰을 실제로 만드는 이들의 사연

    위티엔. 지난 2010년 3월 어느날 아침 8시 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Foxconn)의 롱후아 공장 기숙사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뛰어내렸던 한 여성의 이름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위 티엔의 당시 나이는 17살. 12일 동안 사경을 헤맨 끝에 목숨은 구했지만 신경을 다쳐 하반신은 평생 쓸 수 없게 됐습니다. 2010년 롱후아 공장에서만 18명이 자살을 기도했고 14명이 숨졌습니다. 18명 모두 25살도 안 된 젊은, 아니 어린 노동자들이었습니다. 40만 노동자가 롱후아 공장에서만 하루에 아이폰 13만 7천 대를 더 보기

  • 2013년 8월 2일. 중국인들의 와인 사랑, 보르도 와인 가격 거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2011년 워익 로스(Warwick Ross)는 중국인들의 와인 구매가 보르도 와인 시장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레드 옵세션(Red Obsession)“의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보르도 와인의 가격은 2011년 전례없이 높은 가격으로 치솟았다가 2012년 거품이 꺼지면서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로스 감독 인터뷰 내용입니다. WSJ: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Ross: 2010년말에 비행기를 탔는데 당시 호주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앤드류 캐일라드(Andrew Caillard)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어요. 그는 보르도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당시 2010년 보르도 빈티지가 더 보기

  • 2013년 7월 24일. 중국에서도 원자력 반대 운동이 싹트나?

    7월 초, 중국 광둥성 남부의 장멘시에서는 수 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던 우라늄 처리시설에 반대하는 시위였습니다. 중국에서 정부가 시민들의 불평을 즉각 접수해 처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시위의 결과로 건설 계획이 취소된 것은 꽤 놀라운 사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원자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환경 운동이 점차 싹트고 있었지만, 주로 화학 폐기물 문제 등이 주요 사안이었습니다. 중국은 현재 원자로 17기를 가동 중인데,  2020년까지 100개로 늘인다는 더 보기

  • 2013년 7월 19일. 중국판 ‘섹스 앤 더 시티’, ‘소시대’가 드러낸 세대간 단절

    샹하이 패션업계를 배경으로 중국판 럭셔리 라이프를 보여주는 영화 소시대(小時代, Tiny Times)가 박스오피스 개봉이 무섭게 1위를 차지하고 첫 3주동안 7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소시대는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가 된 여주인공 린샤오와 그녀의 세 친구들의 삶을 다룬 원작 소설에 기반합니다. 크리스찬 루브탱의 하이힐을 신고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발렌티노 가방을 선물받는 여성주인공들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섹스 앤더 씨티’에서 나온 듯합니다. 주인공이 일하는 가상의 패션잡지 “M.E”는 중국의 80년대 후반, 90년대생 더 보기

  • 2013년 7월 15일. 대출과 결혼하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집을 사야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념입니다. 최근 Horizon China조사에 따르면 중국 해안도시 젊은 여성의 75%가 남자가 집을 살 때의 능력을 보며, 집없이 하는 결혼은 설사 본인이 괜찮아도 친지 및 주위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른다고 말합니다. 대학 때 사랑에 빠져 결혼한 베이징의 한 28살의 주부는 지금이라면 절대 집없는 남자랑 결혼하지 않았을거라 말합니다. “제가 스무살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죠.” 컬럼비아대의 샹진 웨이 등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에서는 중국 도시의 집값이 ‘결혼시장’ 더 보기

  • 2013년 7월 12일. 버버리,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매출 신장

    명품 브랜드들은 여태껏 인터넷 상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지나친 홍보나 광고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경계를 허물며 매출을 크게 올린 버버리의 전략은 눈여겨볼 만 합니다. 버버리의 CFO인 페어웨더는 특히 중국 시장 내 온라인 마케팅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앞지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시나 웨이보에서 버버리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약 50만 명. 하지만 이보다도 첸쿤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버버리 패션쇼에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중국 유학생들이 점점 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海龟 / 海归. 중국어로 두 단어의 발음은 “하이구이” 정도로 비슷합니다. 앞의 단어는 바다거북이란 뜻이고, 뒤의 단어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돌어온 사람, 흔히 유학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슷한 발음 탓에 두 단어는 혼용해 쓰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중국 해외 유학 학자협회”의 왕후야오 씨는 하이구이를 다섯 세대로 나눕니다. 19세기 해외에서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와 철도를 깔고 대학교를 세웠던 하이구이가 1세대라면 1949년까지 2,3세대 하이구이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정치 엘리트들의 주요 공급원이었습니다. 1950년대 더 보기

  • 2013년 7월 2일. 오바마의 아프리카 순방, 턱없이 부족하며 너무 늦었다

    오바마가 미대통령이 된 후 사실상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으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직후였다는 건 이상한 우연입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 떠나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온 셈이죠. 오바마는 넬슨 만델라가 그의 개인적 영웅이라 말했으나, 아프리카인은 오바마가 첫 아프리카 순방에서 보여주는 관심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심해야합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오바마의 외교 방식은 가서 인사하고, 멋진 연설을 하고, 높은 목표를 선언한 후에, 떠나는 게 보통이거든요. 오바마의 첫 임기기간동안 더 보기

  • 2013년 6월 25일. 개발도상국의 브랜드 개발 전쟁

    2012년 매출 기준 포츈 500 기업 중 중국 기업은 73개로, 미국 132개 기업의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브랜드의 “세계 최고 브랜드 100″에는 중국 브랜드가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니르말야 쿠마르(Nirmalya Kumar) 교수와 장-베네딕트 스틴캠프(Jan-Benedict Steenkamp) 교수의 새 책 브랜드 혁명(Brand Breakout) 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 기업들도 이제 서서히 브랜드 구축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저자들은 이머징 마켓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일본의 도요타와 소니, 한국의 삼성이나 현대처럼 중저가 상품으로 시장에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세계 인구 전망

    50년대만 해도 세상은 지금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유럽은 전세계 25억 인구중 22%를 차지했고,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모두 인구많은 국가 12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아프리카가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인구 지형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UN의 최근 세계인구 전망 보고서(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현재의 72억 인구는 2050년에 96억까지 불어날 것입니다. 기존 예측보다 무려 3억이 증가한 숫자인데, 나이지리아와 이티오피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출산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2050년까지 증가한 24억 인구중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