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중국 정부 관료 자식들에 대한 구애
2013년 8월 22일  |  By:   |  Economy / Business  |  2 Comments

지난 10여년 간 월스트리트의 대규모 은행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경제인 중국에서 사업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중국 정부 관료들의 자식들을 채용해 왔습니다. 채용 과정이 공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중국 전 주석 장쩌민의 손자는 한 때 골드만 삭스에서 일을 했었고 원자바오 전 총리의 딸은 크레딧 스위스에서 일을 했습니다. 2006년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중 한 명인 우방궈의 사위가 메릴린치 은행이 국영 은행인 I.C.B.C.를 22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돕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중국 고위 정부 고위 관료들의 자식들을 채용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JP모건 은행이 중국에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중국 관료의 자녀들을 채용한 것이 미국의 반부패 조항에 어긋나는지를 수사하면서 이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은행권 사람들과 변호사들은 은행들이 가장 인맥이 좋은 고위 관료의 자식들을 채용하기 위한 경쟁 상태에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 정부의 의향이나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 엘리트 서클과 연결 되어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핵심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채용된 사람들 중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월급만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회사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은행과 같이 관계가 중요한 사업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맥 좋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은 필수라는 항변도 들립니다. 현 시점에서 왜 갑자기 미국 정부가 월스트리트에 만연했던 관행을 처벌하기 위해 개입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JP모건 은행은 중국 고위 관료의 자녀들을 채용한 뒤 중국의 에버브라이트그룹과 중국 철도 그룹과의 거래를 따냈습니다. 중국 철도 그룹의 경우 중국 철도국의 강력한 영향하에 있습니다. 2007년 JP모건 은행은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한 장시시라는 학생을 채용했는데 장시시는 중국 철도국의 수석 엔지니어 장슈광의 딸입니다. 장슈광은 이후 부패 혐의로 2011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장슈광 가문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백만 달러 가치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중국 관료들이 일년에 만 5천 달러 이상을 버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JP모건 은행이 장시시를 채용한 것이 중국에서 사업권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만약 증권거래소가 이 증거를 제시한다면 중국 금융 업계에는 큰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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