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제의 글
  • 2014년 6월 12일. 기업에서의 동성애 문화 인정, 어떤 결과를 낳을까?

    2007년 5월 1일 영국 정유회사 BP의 수장 존 브라운(John Browne)은 남성 성매매를 한 게 타블로이드지에 알려지면서 잘나가던 커리어가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그 스캔들은 몇주간 영국 미디어를 뒤덮었죠. 그러나 그는 다시 사모펀드 회사 리버펀드 홀딩스를 수압파쇄 추출(fracking, 천연가스 추출 공법) 전문 투자 회사로 키우면서 다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업 내 동성애자 문제의 대변인이 되었죠. 그의 새 책 유리옷장(The Glass Closet: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기진 않지만 커밍아웃하지 않은 현상을 지칭하는 말)은 그가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기업회생에 성공한 CEO

    경영대학원에서는 망해가는 기업에 뛰어들어 위기를 극복하는 CEO 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곤합니다. IBM 의 루 거스너, 피아트(Fiat)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이 대표적이죠. 여기 또 하나 멋진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천주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탈바꿈 시켜논 프란치스코 교황이죠. 일년전 그가 CEO(조직의 수장)로서 첫 부활절을 축하할때마다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다국적 조직(천주교)은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경쟁자(다른 종교)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기존시장(유럽)에서는 스캔들이 발생하여 고객(신자)이 떠나고 영업인력(사제) 사기가 꺾였죠. 종신고용 보장에도 신규 직원(사제) 채용이 어려웠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21일. [빌 바넷(Bill Barnett)] “기업들에겐 용기있는 바보가 필요합니다.”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천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보다 훨씬 강렬합니다.” 관행을 따르지 않는자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스탠포드 경영대 교수 빌 바넷(Bill Barnett)은 혁신의 추구를 어렵게 만드는 심리학적 원인을 타자에게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개인의 두려움이라 분석했습니다. 혼자만 바보로 취급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관행을 타파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다 같이 바보로 남아 있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겁니다.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Chicago Booth School)의 한 더 보기

  • 2014년 4월 1일. 기업들은 어떻게 입사 지원자의 SAT 점수를 이용하는가

    최근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대학들이 SAT 점수를 입학 지원 요건으로 고려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입사 지원자들에게 SAT 점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시간 동안의 큰 압박 속에서 치르는 시험 성적이 당신이 입학하게 될 학교 뿐 아니라 직장을 선택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SAT 점수보다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나 특정 과목 심화학습 과정(Advanced Placement) 성적이 대학에서 학생의 성적을 예측하는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1/3이 허수라고?” 온라인 광고의 위기

    각 기업의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 광고시장은 이제 절대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중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시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17% 늘어나 5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28%에 해당하는 액수로 5년 전 1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유입되거나 광고한 상품, 서비스를 클릭한 고객 숫자의 36%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더 보기

  • 2014년 3월 18일. CEO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성공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의 성공이 CEO 한 명에 의해 가능한 걸까요 아니면 경제나 산업 전반의 흐름 때문일까요? 우리는 기업의 성공에 CEO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CEO 효과”라고 부릅니다. 곧 출간될 논문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의 경우 CEO 효과가 점점 더 증가해 왔습니다. 즉, 20세기 중반 이후 CEO가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최근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CE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더 보기

  • 2014년 2월 27일. 기업과 정부에게 서로가 필요한 이유

    왕과 귀족, 지주와 소작농의 위치가 확실히 고정되어 있었던 중세와 달리, 근현대의 국가와 기업 간 관계는 짧은 세월 동안 수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19세기가 자유방임의 시대였다면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는 국가의 통제가 강해졌고, 1945년 이후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사회민주주의가 위세를 떨치다가 1980년대 이후에는 민영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오늘날 이 관계에 다시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는 2007-8년의 세계 금융위기입니다. 금융위기로 사람들은 시장의 자정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각 더 보기

  • 2014년 2월 14일. 훌륭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도시의 조건

    높은 성장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의 유치는 모든 도시들의 소망입니다. 그래서 많은 도시들은 세금감면, 친기업정책, 벤처캐피탈, 다양한 양성 프로그램 등 각종 유인책들을 기업들에게 제공하면서 자신들의 지역에서도 애플,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와 같은 기업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 건강한 기업들을 유치하는 요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넓은 인재 풀(pool)과 좋은 생활 환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 엔데버 인사이트(Endeavor Insight)지에 수록된 한 보고서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는 반드시 나쁜 것일까?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지난해 여름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채무 한도(debt ceiling)를 문제 삼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현재 16조 7천억 달러인 채무 한도를 인상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공화당의 켄터키 주 상원의원 랜드 폴은 TV에 나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정부 부채 때문에 매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빚이 늘어난다는 건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고, 이는 시장의 이자율을 높여 기업들의 투자를 더 보기

  • 2013년 7월 30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비만과의 전쟁”

    세계에서 탄산음료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멕시코.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 페루. 과일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대표적인 수출국인데도 국민들은 먹을거리의 절반 이상을 가공식품으로 때우는 나라 칠레. 나라마다 사정은 조금씩 달라도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국들의 허리 치수는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 더이상 굶주림이 아닙니다. 비만입니다. 비만 때문에 생기는 고혈압, 당뇨, 암 등 성인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나고, 그만큼 의료비 지출도 높아졌습니다. 멕시코에서 당뇨로 숨지는 사람은 연간 7만 더 보기

  • 2013년 5월 28일. 휴스턴 경찰, 카니예 웨스트 새 앨범 판촉 행사 해산시켜

    지난 25일 토요일 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로스코 교회 앞에는 수많은 힙합 음악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다음달 18일 공식발매 예정인 랩퍼 카니예 웨스트의 새 앨범 “Yeezus”에 수록된 노래 “New Slaves”를 공개하는 판촉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휴스턴 경찰은 모여든 팬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새 노래를 기다리던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거나 무단침입죄로 체포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경찰의 발표에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웨스트는 휴스턴을 비롯한 20여 도시에서 지난 주말 잇따라 행사를 열었는데 더 보기

  • 2013년 5월 13일. 번영과 정체의 기로에 선 인도

    지난 30여 년간 중국의 젊은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몰려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했습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인도의 노동가능 인구는 1,200만 명입니다. 중국의 노동가능 인구가 지난해 3백만 명 줄어든 걸 감안하면 ‘젊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게 사실입니다.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면서 향후 8,500만 개의 일자리가 중국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인도는 단연 가장 크고 매력적인 대안이죠. 하지만 젊은 인구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까요? 2000년대 중반부터 10% 가까운 높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