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이 허수라고?” 온라인 광고의 위기
2014년 3월 26일  |  By:   |  세계  |  No Comment

각 기업의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 광고시장은 이제 절대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중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시장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17% 늘어나 5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28%에 해당하는 액수로 5년 전 16%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광고시장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유입되거나 광고한 상품, 서비스를 클릭한 고객 숫자의 36%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수라는 내용입니다. 실제 고객들이 얼마나 제품 광고에 노출되는지를 직접 집계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광고주들은 대개 클릭 횟수를 토대로 광고비를 지불하는데, 실제 고객이 클릭한 것이 아니라 미리 심어둔 바이러스 프로그램에 의해 클릭 횟수가 조작되는 이른바 봇(bot)이 광고 효과를 크게 부풀려 광고 단가만 높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온라인 광고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철수하는 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업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신 기업들은 봇 광고를 차단하고 유령 고객을 구별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광고 규모를 줄이지는 않겠지만, 온라인 광고 규모를 늘리는 데는 유입되는 고객의 36%가 허수라는 사실이 기업들을 주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 허수들 때문에 낭비한 광고 금액이 60억 달러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당장의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광고시장의 성장을 위해 지나치게 커져버린 가짜 고객의 규모를 줄이는 데 업계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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