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주제의 글
  • 2015년 11월 5일. [뉴욕타임스] 중국-대만, 분단 후 66년 만에 첫 정상회담

    중국과 대만 양안 정상이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앉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글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China, Taiwan and a Meeting After 66 Years

  • 2013년 11월 29일. 푸틴과 죽은 시인의 사회

    -내년 3월 저서 <말이 시멘트를 부술 것이다: 푸시라이엇의 열정>을 펴낼 예정인 모스크바 주재 저널리스트 마샤 게센(Masha Gessen)의 NYT 기고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톨스토이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습니다. 그는 자리에 함께 한 도스토예프스키, 레르몬토프, 숄로호프, 파스테르나크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푸시킨은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모스크바 한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구요? 마이크를 잡은 톨스토이는 문호 톨스토이의 4대손, 몸이 아파 불참한 푸시킨은 시인 푸시킨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3일. 中, 공해와의 전쟁

    최근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오염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우리돈 약 300조 원을 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의 GDP와 맞먹는 수준, 연간 중국 국방비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돈을 들여야 할 만큼 급속한 산업화의 부산물로 심각하게 파괴된 환경은 중국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월 수도 베이징의 대기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안전 권고수준의 40배가 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농지의 10% 가량은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오염돼 곡식을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도시의 수돗물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중국 유학생들이 점점 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海龟 / 海归. 중국어로 두 단어의 발음은 “하이구이” 정도로 비슷합니다. 앞의 단어는 바다거북이란 뜻이고, 뒤의 단어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돌어온 사람, 흔히 유학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슷한 발음 탓에 두 단어는 혼용해 쓰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중국 해외 유학 학자협회”의 왕후야오 씨는 하이구이를 다섯 세대로 나눕니다. 19세기 해외에서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와 철도를 깔고 대학교를 세웠던 하이구이가 1세대라면 1949년까지 2,3세대 하이구이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정치 엘리트들의 주요 공급원이었습니다. 1950년대 더 보기

  • 2013년 5월 2일. 중국식으로 사업하기: 현금 거래가 최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일하는 린 루(Lin Lu) 씨는 지난 12월 한 중국 사업가가 신형 BMW 5 시리즈를 구입하면서 대금 13만 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불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종이 가방에 현금을 가득 채워와서 차를 사는 것은 매우 이상해보이지만, 중국에서는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호텔 숙박비, 보석 구매, 혹은 강연료까지 현찰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로펌들은 변호사들에게 월급을 현금으로 주기 위해서 현금 수송용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기도 더 보기

  • 2013년 4월 1일. 中 끝없이 찍어내는 성경책은 다 어디로 가나?

    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보면 중국의 기독교도 숫자는 전체 인구의 5%인 6,7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등록된 공산당원(8,200만 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기독교도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히 성경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공산당 산하 중국 기독교 협의회의 자매단체였던 아미티 재단(Amity Foundation)은 지난 1988년 영국의 한 성경 보급단체와 합작 투자해 아미티 인쇄회사를 세워 성경책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점자책을 포함한 90개 언어로 된 구약, 신약 성서 1,200만 부를 펴낸 아미티 출판사는 어느덧 세계적인 성경책 출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2월 11일. 프랑스 공산당 ‘망치와 낫’ 문장 버렸다

    프랑스 공산당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망치와 낫’ 문장을 버리고 유럽의 범 좌파를 상징하는 오각형 별 문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당원들에게 발급되는 새 당원증에 새로운 문장이 쓰일 예정입니다. 프롤레타리아 노동자(망치)와 농민(낫)을 상징하는 문장은 세계 여러 공산당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공산당 내 전통주의자들은 당의 이번 결정을 “당의 역사성과 계급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피에르 로랑 당 사무총장은 망치와 낫 문장은 더이상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의 공산주의자들과 좌파들에게는 새로운 더 보기

  • 2013년 2월 5일. 피델 카스트로, 투표하며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 드러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3일 수도 아바나에 있는 자택 근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오랫 동안 언론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피델 카스트로는 지지자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쿠바 국영방송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구부정한 모습의 피델은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쿠바의) 인민들은 혁명적이다. 그들의 희생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반세기도 더 넘는 봉쇄와 위협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국가평의회 의원 612명과 1천 명이 넘는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더 보기

  • 2013년 1월 23일. “中 재앙에 가까운 대기오염은 관리당국의 권한이 없기 때문”

    새해부터 중국 베이징의 재앙에 가까운 대기오염 문제가 연일 언론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베이징의 대기오염 수치는 미국 환경청(EPA)의 0-500 규모의 지표로 측정했을 때 최악의 상황인 500보다 심각한 755였습니다. 비행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짙은 스모그에 병원은 호흡기 질환 환자들로 가득했고, 가게마다 마스크는 동이 난 지 오랩니다. “공산당 정부는 당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개발과 경제 성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87~93년 중국 공산당의 환경보호국장을 지낸 취거핑(曲格平)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과실을 인정했습니다. 1983년 제정된 더 보기

  • 2013년 1월 9일. 유수의 대학들 중국진출 러시의 이면

    중국은 전 세계 유수의 대학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적 시장이라는 점 뿐 아니라,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써 학술교류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유명 대학들이 너도나도 중국에 분교를 열고, 교환학생이나 공동학위제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공동연구를 위한 학술센터를 경쟁적으로 여는 것도 모두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환경은 기대를 품고 진출한 대학들에게 너무나 열악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우선 억압적인 정치체제가 학문의 자유에 발목을 잡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더 보기

  • 2012년 10월 30일. 중국의 새로운 국가지도자 시진핑의 과제

    다음달 8일 중국 공산당 18자 전대가 열린 뒤 시진핑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합니다.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시진핑에게 던져진 가장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은 “국가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과거와 단절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갈 용기와 비전이 있느냐?”입니다. 덩샤오핑의 경제개혁 이후 중국 경제는 지난 20년간 말그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국’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성장을 계속 독려해나가기 위해 챙겨야 하는 부분은 성장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25일. 中 광둥성 ‘우칸 모델’ 결국 흐지부지?

    지난해 말 중국 남부 광둥성의 우칸 마을에서 일어난 주민들의 봉기를 기억하십니까? 수십 년 동안 부패한 지방 관리들이 공금을 횡령하고 주민들의 토지를 수탈해갔다며 분노한 주민들이 지방정부 건물까지 점령하며 벌인 격렬한 시위에 광둥성 정부는 의외로 강경진압 대신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했습니다. 부패한 관리를 내쫓고 주민들이 직접선거로 마을위원회 위원을 뽑아 토지를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우칸 모델’은 전 중국이 배워야 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홍보됐습니다. 실제 지난 2월 사상 첫 직접선거가 치러져 위원회도 더 보기